노랗고 어두운 E17 현관 센서등
이사 온 집의 거실 및 방 조명은 대부분 환한 LED 조명이 달려 있어 쾌적했습니다.
제 방의 천장등만 오래된 FPL 등기구가 달려 있어 유독 어두웠는데, 옷방은 또 신형 LED 천장등이 달려 있어 서로 맞교환해 쾌적하게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매우 쾌적한 거실과 방 조명과 달리 현관 센서등은 매우 어두운 불빛이 불편했습니다.
노란 불빛이야 저도 좋아하는 조명 색상이지만, 워낙 어두운데다 센서등이 켜진 상태에서도 가끔 불이 껌뻑이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어둡고 노란 불빛은 집을 드나들 때마다 신경쓰였고, 등기구 자체를 LED 등기구로 바꿔버릴까 했지만 남아도는 전구가 많아 일단 전구만 바꾸기로 했습니다.
천장의 센서등 제품들은 대부분 손나사 2개를 풀면 확산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확산판을 떼어내고 보니 흔히 쓰는 전구보다 매우 작은 전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흔히 쓰는 전구는 소켓 지름이 26mm인 E26제품인 반면, 이 전구는 E17 규격(소켓 지름 17mm)입니다.
전구 필라멘트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전구 상태는 멀쩡한 듯 싶지만 60와트를 먹는 전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둡고 침침했습니다.
게다가 소켓 지름이 작아 흔한 E26 전구를 쓰려면 소켓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E26 소켓을 사서 교체하는 것보다는 LED 센서등기구를 사서 교체하는 게 낫겠다 싶네요.
얇은, 사각 센서등
바로 인터넷에서 센서등기구 검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년전 처가에 설치했던 번개표 LED 센서등이 가격도 저렴하고 모양도 쓸만했기에 같은 제품을 구입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번개표 LED 센서등을 검색해보니 불투명 확산판이 오돌도돌한 반투명 확산판으로 바뀌었고 21와트에서 15와트로 줄었네요.
현관등이 너무 밝을 필요는 없기에 15와트도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저 오돌도돌한 확산판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제품들을 검색했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제품은 코콤 새론 엣지 사각 센서등입니다.
1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센서등 중 원형 제품은 모양이 대부분 비슷한 반면 사각 센서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고, 저는 그중에서 슬림형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이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코콤 사각 센서등의 박스는, 제 예상보다 훨씬 얇아 보였는데 제품 박스에 송장이 그대로 붙여져 배송된 것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ㅎㅎ
코콤 사각 센서등 박스 뒷면에는 간단한 설치 방법과 함께 LED 등기구의 규격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0.3와트 LED 84개로 정격소비전력 21와트, 6500K의 주광색(푸른 빛이 도는 흰색) 조명이며, 개인적으로는 Made in Korea라고 적혀 있는 원산지가 선택에 꽤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스 안에는 사각형 LED 센서등과 천장 브라켓, 그리고 고정용 나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각의 흰색 플라스틱은 나름 깔끔하지만, 플라스틱 사출 상태는 살짝 저렴한 느낌입니다.
코콤 사각 센서등 크기는 220*220mm, 두께 18mm라고 하는데 넙적한 모양 때문인지 체감 두께는 더 얇은 듯 싶습니다.
전선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클립식 커넥터가 제공되며, 석고보드용 앙카도 들어 있어 석고보드 천장에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센서등 반대쪽은 얇은 스테인레스 판 위로 투명 비닐이 씌워져 있고, 제품 사양 및 코콤텍의 A/S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센서 쪽 모서리에 주야간 스위치가 있는데, 아파트 복도에 설치하는 경우 낮에 센서등이 작동하지 않도록 오른쪽으로 스위치를 옮겨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실내 현관등으로, 시간에 관계없이 늘 작동하도록 스위치를 왼쪽(기본값)으로 설정했습니다.
현관 센서등 교체 방법
현관 센서등 교체 과정은 4년 전 처가의 센서등 교체 과정에서 매우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2017.12.18 - 고장난 현관 센서등 교체 방법. 고장난 전구교체식 센서등을 LED센서등으로 교체하기
교체 과정은 예전과 전혀 다를 바 없으니 매우 간단히 살펴볼 텐데 이 포스팅에서는 슬림형 센서등 교체의 특징을 주로 살펴봅니다.
일단 전기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배전함을 열고 전등 차단기를 내려 전기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설치되어 있는 센서등을 제거하는데, 천장에 등기구를 고정하는 나사 두 개를 풀어 등기구를 천장에서 떼어냅니다.
그리고 센서등과 연결된 두 가닥의 전선을 끊으면 천장에서 등기구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등기구의 브라켓을 천장에 고정합니다.
천장 재질이 석고라면 석고 앙카를 고정한 뒤 브라켓을 고정하면 되는데, 저희 집 천장은 전체가 나무 재질이라 나사만으로 쉽게 고정했습니다.
물론 브라켓을 고정하기 전, 두 가닥의 전선을 브라켓 구멍으로 뽑아두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제품에 포함된 클립식 커넥터 한 쪽을 꾹 누른 상태에서 천장 전선을 끼워줍니다.
이렇게 브라켓 고정 후 클립식 커넥터를 이용해 새 등기구의 전선을 연결한 뒤 등기구를 브라켓에 고정하면 되는데
코콤 사각 센서등은 두께가 18mm로 얇고, 천장과 등기구 사이의 빈 공간은 그 보다 더 얕아 전선 및 커넥터가 등기구에 끼지 않도록 빈 공간에 잘 밀어넣어야 합니다.
저도 전선을 대충 양쪽으로 풀어놓고 등기구를 천장에 밀어 고정하려했는데, 등기구 모서리에 전선과 커넥터가 끼었네요.
전선 및 커넥터가 등기구 안쪽의 빈공간에 잘 자리 잡아 밀착시키고
등기구 양쪽의 나사 구멍과 천장 브라켓을 잘 맞춰 동봉된 나사로 고정한 뒤
역시 제품에 포함된 고무 마개로 나사 구멍을 막았습니다.
얇고 환한 21와트 LED 센서등
모든 작업을 완료한 뒤, 내렸던 차단기를 다시 올리자 센서등의 환한 불빛이 쏟아집니다.
노랗고 어두침침했던 60와트 E17 전구에 비해 21와트 주광색 LED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한 빛을 쏟아냅니다.
제품 포장을 풀었을 때도 생각보다 훨씬 얇은 등기구라 생각했는데, 천장에 고정해 보니 18mm 두께의 등기구는 브라켓으로 천장 표면에 부착했음에도 마치 천장에 구멍을 뚫고 매립한 것처럼 매우 깔끔합니다.
몇 년전 번개표 원형 센서등도 설치 후 꽤 깔끔하다 생각했는데, 이번 코콤 사각 센서등은 얇은 두께로 인해 훨씬 깔끔하네요.
사실 센서등의 사각형 플라스틱 프레임 사출 상태가 딱 저렴한 가격만큼이라 생각했는데, 천장에 설치하고 보니 딱히 눈에 띄지 않고, 천장과 일체감있는 슬림한 모양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울러 센서등이 꺼져 있을 때도 LED 특유의 잔광이 남지 않을까 싶어 예전 작업 후 남은 LED 잔광 제거 콘덴서도 준비했는데, 다행히 LED 콘덴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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