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고 깨끗한 모니터 거치대
얼마 전 매장에서 사용할 노트북 거치대를 구입해 달라는 마눌님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너비 90cm 남짓한 좁은 입식 선반 위에 노트북과 마우스 패드, 전화기와 POS 기기 등 다양한 사무기기들을 올려놓아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기기들을 올려놓다보니 너무 빽빽해 불편하다는군요.
마눌님이 요청한 조건은 노트북과 전화기를 올려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단순/간단한 구조에 깔끔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실 노트북과 전화기를 나란히 올려놓고 사용할 만한 받침대라면, 노트북 받침대가 아닌 '모니터 받침대'로 검색해야 하는데, 다나와에서 검색해보니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다양한 모니터 받침대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이메이션의 MST-01WD 모니터 받침대입니다.
가격은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18900원, 배송비 별도로 책정되어 있는데 쇼핑몰의 개별 할인을 적용받아 배송비 포함 19000원대에서 구입했습니다.
주문한 지 하루만에 도착한 이메이션 모니터 받침대는 배송용 비닐 포장과 무지박스에 담겨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포함한 무게는 가벼운 편이었지만, 넙적한 모니터 받침대 상판 때문에 박스가 꽤 큰 편입니다.
박스 뒷면에는 제품 사용시 주의 사항 및 제품 재질과 크기, 무게, 최대 하중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일단 모니터 받침대의 사이즈가 520*260*16mm라고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가로 520, 세로 260mm는 일치하지만 두께 16mm라는 표기가 의아했는데, 이 내용은 뒤에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무튼 MDF 재질의 상판이 지지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은 20kg, 최대 27인치 모니터까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1년을 보증하며, 판매원인 오진상사의 주소와 고객 서비스 전화번호(1899-3743)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이런 성격의 제품은 초기 불량이 아니면 서비스 센터를 통해 A/S를 받을 일은 없겠지만 저는 박스 버리기 전 매번 사진으로 남겨두곤 합니다ㅎㅎ
박스를 열어보니 튼튼한 골판지 박스 안쪽에 완충재로 각 모서리가 감싸진 모니터 받침대 상판이 눈에 띄며, 이런 포장 덕분에 어지간한 충격이 아니면 배송 중 파손될 위험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모니터 받침대 상판을 뒤집어보면 철재 다리 두개가 비닐 래핑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메이션 모니터 받침대의 상판 두께는 약 8mm입니다.
앞서 제품 박스 뒷면에 두께가 16mm라고 표기되어 있던 것은 모니터 받침대 다리 고정용 플라스틱 부품의 두께까지 함께 측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모니터 받침대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모니터 대신 15인치 노트북을 얹어 사용할 예정이라 세로 길이가 긴 제품을 찾던 중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줄자로 가로 세로 길이를 재보니 520*260mm로 정확했고, 8mm의 두께는 넙적한 가로세로에 비해 살짝 얇은 느낌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탄탄해 사용에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메이션 모니터 받침대는 흔한 USB 허브나 조명 등 전기 장치 없이 상판에 철제 다리를 끼워 고정 후 사용하면 됩니다.
철제 다리는 양쪽 고정부 모양이 다른데, 타공되어 있는 부분이 걸쇠가 있는 플라스틱 부품으로 끼우는 방식이며 다리 바닥에 실리콘 받침이 부착되어 달그락거리거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조립에는 별도의 도구 없이 손으로 꾹 눌러 끼우면 되는데, 플라스틱 부품과 다리가 꽤 빡빡한터라 조금씩 힘주어 끝까지 밀어 고정해야 합니다.
좌우 폭 520mm의 상판에는 15인치 노트북과 유선전화를 매우 빡빡하게 얹을 수 있습니다.
유선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나 노트북만 얹는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꽤 넉넉한 편인데, 유선 전화를 나란히 놓으려니 520mm 상판이 매우 좁네요.
하지만 세로 260mm로 넉넉한터라 15인치 노트북 전체를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 거치대가 200~220mm 정도로, 노트북 바닥의 발판 위치에 맞춰 신경써서 얹어야 하는 반면 260mm 상판은 매우 편합니다.
이메이션 노트북 거치대의 상판 높이는 약 8cm, 상판 하부의 공간은 약 7cm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부 공간이 1~2cm 정도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범용 모니터 거치대로 출시된 제품의 높이로는 적당해 보입니다.
좁은 책상 위에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기기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모니터 받침대 덕분에 나름 여유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노트북 키보드 대신 외장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하단 빈 공간이 키보드 자리가 되겠지만 마눌님은 노트북 키보드를 사용하는터라 하부 공간은 다른 기기들 자리가 되었습니다.
넓은 상판과 하부 실리콘 받침 덕에 노트북 타이핑 작업시 흔들림 없이 탄탄히 받쳐주어 만족스럽습니다.
이메이션 모니터 받침대는 상품 구성에 비하면 가격대가 살짝 높은 감이 있지만, MDF 상판이나 철제 다리 등 마감 상태가 깔끔하고 260mm로 노트북을 편하게 얹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USB 허브 등의 부가 기능도 없는데다 다리가 접히고 길이 조절이 가능한 시중의 모니터 받침대에 비하면 기능성은 떨어지지만, 이런저런 부가기능 없이 심플&깔끔하면서 노트북을 편하게 얹어 사용할만한 받침대를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인 듯 보입니다.
사실 이 모니터 받침대를 구매하기 직전, 또 다른 형태의 알루미늄 모니터 받침대도 하나 구입한 상태인데, 이 제품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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