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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기/킹벤자민과 파키라 :: 23
3년 3개월만의 킹벤자민 분갈이 화창한 일요일, 저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킹벤자민의 분갈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요즘과 같이 푹푹 찌는 여름은 분갈이를 하기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지만, 이사 후 다른 일에 우선순위가 계속 밀린데다가, 분갈이 하느라 집에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그닥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마눌님이 안계신 틈을 타서 후다닥 해치우기로 했습니다. 지난 블로그 포스팅을 살펴보니 2013년 5월에 킹벤자민 화분의 분갈이를 했으니 3년하고 3개월만이네요. 2013/05/13 - 기운없는 4살 킹벤자민의 분갈이, 열어봤더니 역시나.. 3년 3개월 전에 배양토로 분갈이를 했는데, 그동안 덧거름이나 액비(액체 비료) 등을 꾸준히 주었고, 화분 위쪽에 흙도 조금씩 보충해 주었지만 역시 푸석한 느낌이 완연합니..
거실 화분 이사, 추가한 1톤 트럭 5월 말,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쓰였던 일 중 하나는 거실의 화분들을 무사히 옮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사 견적 문의를 위해 전화 통화를 할 때 두 사람이 사는 작은 집이고 평수를 말하니 짐은 5톤 탑차 한 대면 충분할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천장에 닿을 듯 말듯한 커다란 커피나무, 파키라 화분에 무거운 킹벤자민 화분 등 대형 화분 6개와 자잘한 화분들이 있다는 상황을 알려주니 이사짐 센터들은 하나같이 1톤 트럭을 한 대 더 불러야 겠다더군요. 단지 큰 화분을 우겨 넣어 싣는게 아니라 키 크고 팔을 넓게 벌린 식물의 잎이나 가지가 다치지 않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5톤 탑차의 2/3 정도만 이사짐을 싣고 남은 공간에 화분을 싣고, 화분이 쓰러지지 않..
얽히고 섥힌 파키라 가지치기 - 4월 말 저희 집에서 몇 년째 기르고 있는 파키라 나무는 잎이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자라 있었습니다. 식물에 관심이 많아 몇 가지 식물을 기르고는 있지만 가지치기란 것을 전혀 하지 않고 자유방임 식으로 기르다보니 생긴 결과물이었습니다. 가지치기가 마치 생살을 잘라내는 것과 같이 느껴져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파키라 잎이 얽히고 섥히다 못해 한쪽에서는 잎이 시들기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파키라 잎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굵은 파키라 가지가 아래로 휘어져 위태위태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더 이상 자유방임은 안되겠다 싶어 파키라 가지치기를 결심했고, 지난 4월 말에 대규모 가지치기를 단행했습니다. 2015/04/24 - 고심 끝에 실행한 파키라 가지치기 과정. 무..
가지치기로 앙상해진 파키라, 새 잎이 나기까지 잎이 무성하게 자랄 대로 자란 파키라와 킹벤자민의 가지치기를 처음으로 하던 날, 그리고 앙상해진 파키라와 킹벤자민의 근황을 두 어번의 포스팅으로 전한바 있습니다. 특히 파키라는 다 자란 잎의 너비가 30~50cm 쯤 되는데, 그런 잎들이 겹겹히 겹치면서 정말 갑갑했었는데요, 파키라의 가지치기 직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했던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파키라 잎이 얽혀 있습니다. 2015/04/24 - 고심 끝에 실행한 파키라 가지치기 과정. 무성한 파키라와 킹벤자민의 첫 가지치기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자랐던 파키라의 가지와 잎을, 딱 한 쪽만 남기고 모두 쳐냈습니다. 오른쪽에 남겨 놓은 잎은 지난 해 파키라 가지가 부러진 뒤, 새로 ..
파키라는 가만히 놔두는게 좋다? 저희 집 거실의 파키라 나무는 집으로 들인지 수 년째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키웠기에 울창한 잎들이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파키라 잎들이 서로 겹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잎들이 서로 엉켜있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파키라 가지는 점점 길어지는데 새 파키라 가지와 잎은 유독 큰 가지 끝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올라오는 식이라, 급기야 파키라 가지가 점점 무거워 지면서 땅을 향해 꺾이기도 했습니다. 무성해진 파키라 잎을 그대로 놔두다 보니 윤기를 잃고 시들시들해지거나 노랗게 변해버리는 파키라 잎들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언젠가 인터넷 검색에서 '파키라는 손대지 말고 놔두는게 돕는거다'라는 얘기를 보고 그렇구나 싶었는데, 역시 인터넷 정보는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었나 봅니다. 더..
파키라와 킹벤자민 가지치기 후 3주 베란다를 가득 채울 정도로 덩치 큰 식물들을 키우다보니 이제는 분갈이도 별 일 아닌 듯 뚝딱 할 정도가 되었지만 때맞춰 물 주고 양분을 공급해 식물을 키우는데만 익숙했고 가지를 잘라내야하는 가지치기는 한 해 두 해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파키라 나무는 가지가 길게 자라고 가지 끝에서 새로운 잎과 가지가 계속 돋아나면서 엉키듯 자라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자라는 대로 놔둔 파키라 잎들은 시들시들해졌고 가지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계속 늘어질 정도 였습니다. 킹벤자민 역시 새 잎과 가지가 돋아나면 돋아나는대로 계속 지켜보기만 했던 탓에 여기저기 삐죽삐죽 솟아 오르거나 길게 늘어지기만 하고 몇몇 잎은 노랗게 시들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도서관과 인터..
중구난방으로 뻗은 파키라의 잎과 가지 저희 집의 파키라나무는 2012년에 들어온 이후 따로 가지치기 등을 하지 않고 그대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무성했던 파키라의 잎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 끝에서 새로운 줄기와 잎이 쑥쑥 올라왔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좀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무성해졌습니다. 그리고 파키라 줄기가 양 옆으로 계속 퍼져가면서 균형잡힌 모양과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파키라의 가지치기를 해야겠다 여러 번 생각했지만 물과 비료를 주어 키울줄만 알았지, 멀쩡한(?) 가지를 잘라내는 가지치기는 선뜻 시작하기 어렵더군요. 그렇게 가지치기를 해야겠다, 생각한지 근 2년만에 드디어 파키라의 가지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파키라의 가지치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은 파키라 잎과 가지들..
심은지 1년 5개월된 파키라 나무 오늘 얘기는 제 블로그를 통해 종종 소개한 바 있는 심은지 1년 5개월 된 파키라의 분갈이 과정입니다. 이 파키라 화분은 사연이 많은 편입니다. 지난 해 봄, 물관리, 흙관리를 잘못해서 밑둥이 썩어버린 거대 파키라에서 잘라낸 곁가지를 물꽂이하여 뿌리가 났고, 그 가지를 흙에 옮겨 심은 것이 2013년 6월입니다. 일단 뿌리가 난 파키라 가지를 흙에 옮겨 심었더니 기대보다 꽤 튼튼하게 자라주었습니다. 2013/06/06 - 꺽꽂이로 뿌리가 난 파키라 줄기, 화분에 옮겨 심다 2013년 6월에 조심조심 옮겨 심을 당시의 파키라입니다. 거대 파키라의 밑둥이 썩는 워낙 큰 변고를 겪은데서 살아난 잔가지라서 흙에 옮겨 심는 과정도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여리여리하던 파키라가지는 ..
여기저기 마음대로 뻗어버린 거대 파키라 나무의 가지들 저희 집에서 몇 년째 기르고 있는 파키라 나무는 중심의 나무 키만 1m 20cm를 넘는 꽤 큰 녀석입니다. 1m20cm의 파키라 나무는 거의 1년 내내 가지 사이사이에서 새 파키라 잎을 뻗어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해 봄, 파키라 화분의 흙관리, 물관리를 잘못하여 두 그루의 파키라 나무 중 한 그루의 뿌리가 썩어버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화분의 흙 전체를 바꿔주는 분갈이 후에는 다시 기력을 회복했고 새 파키라 잎들이 무성하게 자라올랐습니다. 파키라 가지 사이에서 쬐그만 파키라 잎이 새로 올라올 때는 귀여운 느낌마저 드는데, 올라온 파키라 새 잎은 어느새 쑥쑥 자라 넓직해집니다. 그런데 기력을 회복한 파키라 나무의 잎들이 지나치게 무성해졌습니다. ..
식물 분갈이, 처음이 어려울 뿐 처음이 어렵지 한 두번 하다보면 쓱싹쓱싹 뚝딱 할 수 있는게 화분 식물의 분갈이입니다. 저희 집에 선물로 들어온 킹벤자민, 수 년간 키우다보니 흙이 푸석거리며 찰흙 느낌이 나는 걸 보면서 분갈이를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40cm 남짓한 큰 키의 화분을 보면서 분갈이에 도전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괜히 분갈이에 도전했다가 그나마 잘 살고 있는 식물을 죽이는게 아닐까 염려하곤 했는데, 킹벤자민과 파키라의 분갈이를 시작으로 커피나무까지 뚝딱뚝딱 분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화원에서 사온 화분을 분갈이해 보면 화분 바닥에 스티로폼과 벽돌, 각종 쓰레기들이 어김없이 채워져 있었고, 화원에서 사온 식물은 최대한 빨리 분갈이를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2013/05/13 - ..
꺽꽂이로 뿌리내린, 1년생(?) 파키라 제 블로그의 '식물 생활' 카테고리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식물이 바로 파키라입니다. 옆집 형님댁에서 살던 거대 파키라 화분을 술김에 덥썩 받아오는 묘한 인연으로 기르게 된 식물인데요, 지난 해에는 파키라 화분의 과습으로 인해 파키라 뿌리가 썩는 불상사를 겪었고, 결국 두 그루의 큰 파키라 나무 중 하나는 살리지 못하고 보내야 했습니다. 2013/04/09 - 거대 파키라 나무의 긴급 수술. 화분 속을 열어보고 경악한 이유 그나마 뿌리가 썩은 큰 파키라나무의 가지 여러 개를 잘라내어 꺽꽂이 방식으로 물병에 꽂아두었는데, 대부분의 파키라 가지는 뿌리를 내리지 못했지만 딱 한 가지는 뿌리를 내렸고, 화분에 옮겨 심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나름 덩치가 꽤 커졌..
덩치에 비해 좁은 킹벤자민 화분, 분갈이하다 집에서 커피나무와 파키라, 킹벤자민 등의 화분을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식물에 대한 공부를 꽤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 집에 선물 들어왔던 킹벤자민의 화분이 꽤 커서 분갈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작은 커피나무부터 분갈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큰 화분의 분갈이도 몇 번 해보게 되었고, 분갈이를 몇 번 해보고 나니 생각만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3/05/13 - 기운없는 4살 킹벤자민의 분갈이, 열어봤더니 역시나.. 2013/04/09 - 거대 파키라 나무의 긴급 수술. 화분 속을 열어보고 경악한 이유 지난해 11월 말, 처가집에 갔다가 킹벤자민이 시들시들하다는 얘기를 듣고 살펴봤는데, 일단 킹벤자민의 덩치에 비해 화분이 ..
시름시름 앓던 킹벤자민, 분갈이 후 기력을 회복하다 지금은 파키라와 커피나무, 킹벤자민 등 집에서 기르고 있는 화분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만, 올 봄만해도 거대 파키라 나무의 뿌리가 썩는 것을 지켜보고 나니 식물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2013/04/09 - 거대 파키라 나무의 긴급 수술. 화분 속을 열어보고 경악한 이유 좋지 않은 일은 한꺼번에 겹쳐서 온다고 했나요, 파키라 나무 한그루를 보내고 난지 얼마되지 않아 킹벤자민 마저 잎이 노랗게 변하며 우수수 떨어지는 증상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부터 도서관에서 식물에 관련된 책들도 찾아보며 식물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식물도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화분이라 엄..
괴사한 어미 파키라에서 꺽꽂이로 살아남은 파키라 지난 봄, 거대 파키라 나무의 뿌리가 썩어 괴사하는 걸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굵기의 파키라 나무, 무성하던 잎이 노랗게 변하며 하나둘 떨어져 가는 지경이 되고 나서야 밑둥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요, 결국 거대 파키라나무 두 그루 중 하나는 안타깝게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죽어가던 파키라 나무의 가지를 잘라 물병에 꽂아 꺽꽂이를 시도 했고, 그 중 단 한가지가 뿌리를 내려 심은 지 석 달이 조금 넘었네요. 처음엔 가냘프기만 하던 파키라 가지가 이제는 잎도 꽤나 많아지고 덩치도 커졌습니다. 이 파키라 가지를 지켜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이유는, 파키라 가지 끝에서 새로운 가지가 계속 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가지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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