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 거실/방/부엌, LED 조명 교체 프로젝트
얼마전 처가집을 다녀온 마눌님께서 조명이 좀 어두침침한 것 같다며 LED 조명으로 교체했으면 좋겠단 얘기를 했습니다.
FPL등 4개를 끼워 쓰게 되어 있는 거실 조명에는 2개만 끼워 사용 중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실 천장에 삐딱하게 설치되어 있는데다 오래되어 누리끼리 낡은 느낌이 역력했습니다.
예전에 부엌쪽 식탁위에 달려 있던 할로겐 등을 LED 전구로 바꿨던 적은 있는데, 이제 거실조명도 바꿔드리게 되었습니다ㅎㅎ
2014/08/01 - 할로겐 조명을 LED 전구로 바꾸는 방법. 더 밝고 넓게 비추는 LED 등기구로 바꾸다
조명을 바꿨으면 하는 얘기는 지난해 말에 나왔지만, 실제 조명기구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며칠 전입니다.
처가집에 가기로 한 며칠 전, 인터넷으로 거실등과 십자형 방등, 그리고 부엌용 일자등을 구입했습니다.
접수된(?) 요청은 거실등만 교체해 달라는 것이었지만, 안방과 부엌의 조명 역시 만만찮게 낡아 안방과 부엌 조명으로 쓸 LED 등기구까지 한꺼번에 구입했습니다.
거실등은 남영LED의 드론 58W 제품을, 안방등은 남영 LED의 클릭 60W 부엌은 클릭 30와트로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노란빛이 나는 전구색을 좋아하지만, 장인어른께서는 대번에 형광등색 조명을 말씀하셔서 주광색 LED를 구입했습니다.
거실 등과 십자형 등기구의 소비전력은 각각 58와트와 60와트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거실 등은 LED가 더 넓게 배치되어 빛을 더 넓게 고루 뿌리는 효과와 더불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남영 LED 제품들은 등기구를 천장에 고정하는 브라켓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브라켓을 고정하고 등기구를 눌러 끼우면 되니 설치 과정이 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얼마전 저희 집에 설치하기 위해 구입했던 남영 LED의 클릭 등기구는 내부 나사가 고정되는 부분(볼록하게 튀어 올라온 플라스틱 돌기)이 모조리 갈라져 있었기에 남영 LED 대신 다른 업체 제품을 구입할지 좀 고민한게 사실이었습니다.
2016/11/09 - SMPS 내장한 남영 클릭 LED 등기구 사용후기. 만족스러운 광질, 아쉬운 품질
잠시 다른 업체 제품들을 살펴보다가 소비전력대비 광량이 우수했고, 전원부를 SMPS로 사용했다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 남영 LED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새로 구입한 등기구들은 플라스틱이 갈라진 부분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과정
이미 제 블로그에서 천장 조명을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번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설치한 LED 등기구는 따로 포스팅하지 않으려 했는데, 지은지 20년 쯤 된 아파트이다보니 천장에 등기구 브라켓 설치하는 과정이 요즘 집들과 좀 달랐기에 한 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단 등기구를 교체하기 전, 차단기를 열고 '전등'이라고 전힌 차단기를 내려 전기를 차단합니다.
거실의 등기구를 제거하기 전, 등기구에 끼워져 있던 FPL 등을 모두 빼냅니다.
등기구와 천장의 브라켓이 고정된 나사를 모두 풀면
천장에서 등기구가 분리됩니다.
천장 벽지에 등기구 모양대로 남아 있는 얼룩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 싶네요.
이 등기구는 꽤 오래된 제품이지만, 전선 연결에 클립이 사용되었네요.
클립의 손잡이를 꾹 누른 뒤 전선을 빼는 식으로, 전선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절연테이프를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방식입니다.
이제 벽지 안쪽에 숨어 있는 조명기구 브라켓을 제거할 차례입니다.
브라켓은 나사 두 개로 천장에 고정되어 있으니 나사만 풀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처가집 거실 천장은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었고, 조명기구 고정을 위한 커버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 브라켓 나사를 고정하면 되는데, 이런 커버가 매립되어 있다면 브라켓 설치는 무척 쉽습니다.
나사를 고정할 자리를 잘 확인한 뒤 새 LED 조명기구의 브라켓을 나사로 고정하면 됩니다.
새 LED 조명기구의 브라켓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원래 설치되어 있던 FPL 등기구가 15도쯤 틀어져 있었기에 새로 설치하는 LED 등기구의 브라켓은 일자로 설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LED 등기구 브라켓의 나사 구멍이 맞지 않아 중간에 나사를 박아넣는 수고를 했습니다.
역시 클립식으로 되어 있는 LED 거실등의 전원선에 천장에서 내려 온 전원선을 연결했습니다.
LED 거실등의 전원선을 연결한 뒤 등기구를 브라켓에 끼우는 것으로 LED 거실등 교체 작업은 완료되었습니다.
등기구 브라켓을 고정하기 어려운 천장
천장에 등기구 브라켓을 고정할 수 있는 커버가 마련되어 있던 거실은 깔끔하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안방 천장은 석고보드로 마감되어 있고 등기구 브라켓을 고정할만한 커버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석고보드는 쉽게 뚫리는 대신 나사가 꽉 고정되지 않고 헐겁게 덜렁거리는데,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등기구도 이미 헐거워진 상태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미 3년 전 식탁 위쪽의 할로겐 등을 LED 등기구로 바꿀 때 천장이 석고보드인 것을 경험했고, 여기에 등기구를 고정하기 위해 자투리 나무로 지지대를 만들어 넣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LED 등기구 설치 작업에서는 천장에 LED 등기구를 고정하는게 가장 큰 작업이 될 것이라 짐작했고, 자투리 나무와 믹스앤픽스, 칼블럭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도구들을 모두 챙겨 왔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안방 천정에서 등기구 전선이 나오는 바로 옆에 고정용 각목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진 왼쪽, 석고보드 고정용 못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안쪽에 각목이 지나간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빗금 친 부분) 등기구 브라켓 역시 이 각목 자리에 고정하면 됩니다!
석고보드 안쪽의 지지대 찾기
브라켓 나사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자리를 찾고 나니 브라켓을 설치하는 것은 정말 쉬웠습니다.
새로 설치한 등기구 브라켓 옆으로 예전 브라켓이 헐겁게 고정되어 있던 나사 자국들이 있는데요, 비전문가인 저도 쉽게 찾아낸 자리를 놔두고 왜 힘 못받는 자리에 브라켓을 고정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브라켓 고정과 전선 연결을 완료한 뒤, LED 등기구를 브라켓에 끼워 넣는 것으로 안방 조명을 LED 등기구로 바꾸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그렇게 거실과 안방, 그리고 부엌까지 3개의 LED 등기구를 설치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때타고 오래된 FPL 등기구를 새 LED로 바꿔 놓으니, 확연히 밝은데다 집안 분위기까지 바뀌었다고 좋아하시는군요ㅎㅎ
거실과 안방, 그리고 부엌의 등기구 3개를 떼어내고 LED 등기구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오래된 아파트라 브라켓을 고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되었습니다.
혹시 LED 등기구의 전원을 껐을 때 잔광이 남지 않을까 싶어 쓰고 남았던 LED 잔광 콘덴서까지 준비해왔는데, 그런 작업조차 하지 않고 깔끔하게 끝이 났습니다.
요즘 LED 등기구들이 워낙 설치하기 쉽게 나와있기도 하고, 그나마 몇 번 설치해봤다고 손에 익은 것도 있었네요ㅎㅎ
그렇게 낡은 거실등을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데 든 비용은, 10만원이 좀 넘는 LED 등기구 3개의 구입 비용이 전부입니다.
인터넷으로 가장 저렴한 업체를 찾아 등기구를 구입한데다 직접 교체하니 인건비를 아낄 수 있었는데요, 마눌님께서는 제 인건비를 본인 카카오스토리에 칭찬 포스팅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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