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를 바꿔도 작동않는 현관 센서등 교체
얼마 전 처가집에 다녀왔는데, 현관 센서등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현관 천장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둥근 센서등이 달려 있었고 안에는 필라멘트가 끊어진 백열 전구가 들어 있었습니다.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현관 센서등의 특성상 백열 전구 대신 LED 전구를 끼우면 되겠다 싶었고, 일단 처가집에 있던 전구를 끼워봤는데 여전히 불이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교체한지 4~5년 쯤 된 센서등의 고장인 듯 싶었고, 다음에 올 때 센서등기구를 새로 사와 교체해 드리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처가집을 다시 다녀오면서 센서등을 교체해 드렸는데, 과정은 이렇습니다.
일단 전기 작업을 하기 전, 배전반을 열고 전등 차단기를 내려줍니다.
달려 있는 고장난 센서등기구를 떼어내야 합니다.
일단 센서등의 유리커버를 돌려서 빼낸 뒤
센서등기구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 두 개를 풀면
천장에서 센서등기구를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센서등기구를 살펴보니 센서박스와 전구소켓으로 이어지는 전선이 여러가닥 보이는데, 등기구 내부에 연결된 전선들은 모두 무시하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두 가닥의 전선을 끊어줍니다.
보다 간단한, LED센서등 설치하기
새 센서등기구는 LED센서등으로 선택했습니다.
전구를 갈아끼워야 하는 일반 센서등에 비해 관리가 편하고, 무게도 가벼울 뿐더러 가격도 저렴한데다 기존 전구에 비해 밝은 장점도 있습니다.
'LED센서등'을 검색해보니 여러 업체 제품이 있었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번개표 LED센서등 O1565MS라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LED 등기구는 번개표, 남영, 필립스 등의 익숙한 메이커 제품을 선택하는게 나은 듯 싶습니다.
기존 센서등의 크기가 대략 230mm였고 번개표 센서등은 약 240mm로, 등기구 안쪽의 천장 구멍을 가릴만큼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전구교환식 센서등은 전구 장착을 위해 유리커버를 분리하는 방식이지만, 고정식 LED가 달린 센서등이라 덮개도 고정식입니다.
LED등기구라 가벼운 편이고, 금속제 브라켓에 클립식으로 끼워 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전원 연결 소켓 역시 클립식이라 검정 테이프를 이용할 필요도 없이 간편하네요.
LED센서등 안쪽에 고무마개가 끼워져 있고, 안쪽에는 주간/야간 스위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 등에 설치하는 경우 야간 모드로 설정하면 밤에만 센서등이 작동하게 되는데, 실내 현관등이라 따로 손대지 않고 그대로 설치했습니다.
기존 등기구 브라켓 이용해 센서등 설치하기
번개표 LED센서등은 여러모로 깔끔한 모양새지만, 천장고정에 사용하는 브라켓 사이즈가 좀 작은 편입니다.
센서등을 처음 설치하는 곳이라면 짧은 브라켓도 별 문제가 없지만, 처가집은 기존에 매립형 센서등을 설치하면서 천장의 석고보드가 크게 잘려진 상태라 브라켓 고정이 어려웠습니다.
예전에도 LED등기구를 설치하면서 나무 각재로 천장 안쪽에 지지대를 설치해 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존 등기구의 철제 브라켓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2014/08/01 - 할로겐 조명을 LED 전구로 바꾸는 방법. 더 밝고 넓게 비추는 LED 등기구로 바꾸다
기존 금속 브라켓의 볼트에 LED센서등 브라켓을 끼우고 너트로 고정했습니다.
브라켓 고정 작업을 마친 뒤, 앞서 끊어 두었던 두 가닥 전원선의 피복을 살짝 벗겼습니다.
LED센서등의 전원선 끝에 끼워진 클립을 눌러 전선을 끼웠고
전선 두 가닥을 연결한 뒤 내려 두었던 차단기를 올려보니 환한 불이 들어오는군요.
이제 LED센서등기구의 클립과 금속 브라켓을 끼우면 되는데
기존 등기구 브라켓의 나사가 너무 길어 새 등기구를 끼울 수가 없어 펜치를 이용해 나사를 짧게 잘랐습니다.
LED센서등의 브라켓 높이 정도로 나사를 짧게 잘라낸 뒤
LED센서등을 브라켓에 끼우는 것으로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15와트 LED센서등의 밝기는 기존에 사용했던 30와트 백열전구보다 밝아 현관이 확 밝아진 느낌입니다.
기존에 살펴봤던 등기구 교체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아파트에 등기구를 설치하는 작업은 브라켓을 탄탄하게 고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장 타공 상태가 브라켓 보다 커서 제대로 고정할 수 없다면 나무 막대나 긴 철제 브라켓 등을 이용하는 임기응변으로 등기구를 탄탄하게 고정할 수 있으니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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