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터폰 교체 방법. 단종된 코콤 KVM-931 인터폰을 새 인터폰으로 교체 DIY

아파트의 오래된 인터폰 교체

얼마 전 새로운 세입자를 맞이하면서 조명등과 오래된 인터폰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거실과 방 2개의 조명과 현관 센서등을 모두 LED 제품으로 교체했는데, LED 조명 교체 작업이야 이미 익숙하게 했던터라 4개의 조명을 교체 완료하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거실 조명은 남영 드론 58와트 제품으로, 각 방의 조명은 남영 클릭 60와트, 현관 센서등은 번개표 LED 센서등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보다 저렴한 LED 등기구들도 많았지만 저희 집과 처가집의 조명등 교체시 사용해봤던 제품이고 광질과 품질에 만족하고 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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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설치되어 있던 코콤 KVM-931인터폰입니다.

수화기가 달려있는 고풍스러운 모양새의 인터폰인데, 벨소리는 나오지만 인터폰의 모니터가 노후되어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인터폰 실내기기의 상태, 혹은 바깥 초인종/카메라의 상태를 보니 제품을 교체해야할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인터폰을 교체하는 방법은

• 인터넷으로 인터폰을 구입하고 5~10만원의 출장비를 내고 설치 서비스를 받는 방법
• 인터넷으로 인터폰을 구입해 배송받아 직접 설치하는 방법

이 있습니다.

인터폰 교체는 기존 인터폰과 초인종을 떼어낸 뒤 기존 배선을 새 기기에 연결하는,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으로 짐작됩니다.

다만 아직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작업이고, 세입자가 입주해 있는 상황이라 작업을 빨리 마쳐야 한다는 조건때문에 출장설치 서비스를 이용할까 하다가, 어차피 등기구 교체를 위해 한 번 방문해야 할 상황이라 그냥 제가 재료를 구입해 직접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새 인터폰 구입시 기종 확인

인터폰 교체를 위한 첫 작업은 호환되는 새 인터폰 기기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코콤 KVM-931은 이미 단종된지 오래되어 구할 수 없었고, 새로운 모델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저는 일단 KVM-931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이 모델과 호환되는 KCV-B374라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코콤 서비스센터(1577-0051)로 전화를 걸어 코콤 KVM-931 인터폰에 호환되는 기종이 어떤게 있는지 물어봤더니 KCV-B374 이외에도 K2S VP-43HY와 K2S VP-70CY 라는 모델도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경비실의 인터폰 모델명도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저는 미리 경비실의 인터폰 모기 모델명이 AM-10KP 라는 것을 확인해 두었고, 코콤 상담원과의 통화에서도 KVM-931이란 모델명과 AM-10KP라는 모델명을 확인해 둔 덕분에 호환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경비실 통화를 포기하고 현관초인종/카메라 역할로만 사용하려면 6~7만원대의 제품들을 구입해도 됩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경비실 통화 기능을 없기도 애매하고, 저는 직접 설치로 인건비를 절약하는 셈이니 20만원 남짓한 K2S VP-43HY를 주문했습니다.

코콤 K2S VP-43HY

요즘 보기 드문 단색 인쇄의 포장을 열어보니 안에는 인터폰 모니터와 현관카메라, 매뉴얼과 부속 전선들이 들어 있습니다.

코콤 K2S VP-43HY는 기존 수화기가 사라지고 스피커폰 방식이며, 4.3인치 컬러 액정이 달려 있습니다.

KC-94라는 모델명이 붙은 카메라 역시 기존 현관 카메라보다 세련된 느낌입니다.

코콤 K2S VP-43HY 뒷면에는 꽤 많은 커넥터가 달려 있고, 모니터 벽걸이 쇠를 이용해 벽에 거치하는 방식입니다.

현관 카메라 역시 플라스틱 가이드를 벽에 고정하고 다시 카메라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코콤 K2S VP-43HY 모니터의 뒷면에는 결선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현관문 개폐, 센서, 로비 카메라 이용을 위한 다양한 커넥터가 있지만 이 아파트는 특성상 현관 카메라와 경비실 통화 기능 커넥터만 사용하면 됩니다.

아파트 인터폰 교체 방법

아파트의 인터폰을 교체하려면, 제일 먼저 인터폰이 연결되어 있는 전원의 차단기를 내려야 합니다.

차단기를 하나씩 내려보니 여기는 '전열1'에 인터폰 전원이 열결되어 있네요.

이제 기존 설치되어 있던 KVM-931 인터폰을 제거할 차례입니다.

인터폰 옆면의 플라스틱 가이드를 떼어내고

인터폰을 벽에 고정하고 있던 나사를 풀자

인터폰을 벽에서 떼어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전선들은 220V 전원선(흰색 굵은 전선)과 현관 초인종, 경비실 통화선이 있는데 커넥터를 떼어내기 전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아울러 KVM-931 뒷면에는 결선도가 나와 있는데, 이것도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인터폰 모니터 마감판 설치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KVM-931은  실내기기가 270*270cm로 큼직하지만, 새로 구입한 K2S VP43-HY는 180*215cm입니다.

때문에 기존 인터폰이 설치되어 있던 자리에 새 인터폰을 그대로 설치할 수가 없으니 빈 공간을 메워주는 모니터 마감판을 먼저 설치해야 합니다.

모니터 마감판은 큼직한 철판과 플라스틱 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터폰 구입시 2만원을 추가해 구입했습니다.

일단 기존 인터폰이 설치되었던 자리에 모니터 마감판을 대봤는데, 나사 구멍이 맞질 않네요.

기존 나사 구멍에 맞춰 자리를 표시한 뒤

드릴로 철판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사실 모니터 마감재에 구멍을 직접 뚫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다행히 공구가방에 드릴날이 하나 들어 있어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니터 마감재 철판을 부착한 뒤 모니터 벽걸이쇠에 맞춰 철판의 구멍을 넓혀주었습니다.

현재 사진은 모니터 마감재 철판에 모니터 벽걸이쇠를 바로 고정했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 커버를 덮은 뒤 모니터 벽걸이쇠를 부착하게 됩니다.

현관 초인종 탈거와 설치

실내 모니터 마감재 작업을 마친 뒤 현관 초인종을 제거하고 새 초인종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초인종의 상하좌우를 살펴봐도 고정 나사 같은 것은 없었고, 플라스틱 겉커버의 걸쇠를 제껴 뜯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 초인종 커버를 거의 뜯어내듯이 제거한 뒤 벽에 고정된 나사를 풀자

초인종 본체를 벽에서 떼어낼 수 있는데, 현재 연결되어 있는 UTP선들이 초인종 단자의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사진을 찍어둡니다.

초인종의 4구 단자에 청황적백이라고 적혀 있고, 실내 인터폰의 커넥터 전선의 색상은 청황적백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실내 인터폰에서 현관 초인종까지 연결된 UTP 케이블에는 청황적백의 구분이 없으니 사진으로 남기거나 메모를 해 두어야 합니다.

기존 초인종 고정쇠를 제거하고

새 초인종 고정쇠를 설치한 뒤

UTP 선 4가닥을 앞서 확인해 두었던 순서에 따라 단자에 연결합니다.

새로운 카메라, KC-94에는 '청황적백'이라고 적혀 있지 않지만 각각의 순서는 동일하니 기존 4선 순서를 그대로 연결해 주면 됩니다.

초인종 전선을 연결한 뒤 거치대에 올려두고 하단의 나사를 고정하면 현관 초인종 설치는 완료됩니다.

참고로 KC-94 카메라 안쪽 옆면에 하울링, 볼륨 조절 등의 스위치가 있고 카메라 뒷면의 버튼을 눌러 카메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저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K2S VP-43HY의 경비 통화 배선 설정

인터폰 모니터 탈거와 초인종 설치까지 비교적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새 인터폰 모니터의 배선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존 KVM-931은 경비실 통화 커넥터에 전선이 4가닥 있는 반면

새 K2S VP-43HY의 경비통화 커넥터는 5가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KVM-931의 +전원은 DC 24볼트라 함부로 연결하면 안될 것 같아 다시 검색을 해보니, K2S VP-43HY 커넥터의 1,3,5번 전선을 하나로 묶어 KVM-931이 사용하던 접지선(파란선)에 연결하면 된다고 합니다.

일단 KVM-931에 연결되어 있던 커넥터만 끊어냈고 파란 접지선에 K2S VP-43HY의 접지선 3가닥을 묶어 연결했고, 갈색과 주황색 전선(통화1, 2)도 KVM-931의 통화 배선 1, 2와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KVM-931의 + 전원선은 사용하지 않으니 잘라서 절연시켜 두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인터폰에 공급할 220볼트 전원 커넥터입니다.

하얀색 전선이 220볼트 커넥터입니다.

기존 연결되어 있던 전원 커넥터를 떼어내고 제품에 포함되어 있던 전원 공급 커넥터 전선을 연결했습니다.

그렇게 인터폰의 전선 연결을 마무리한 뒤 모니터 마감재를 씌우고 모니터를 거치시킨 뒤 고정했습니다.

인터폰 전원과 세대 번호 설정

인터폰의 전원선을 제대로 연결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차단기를 올린 뒤 인터폰의 전원 버튼을 켜자 화면이 들어옵니다.

기존 KVM-931이 차지하던 공간을 플라스틱 마감재로 덮어 놓으니 나름 깔끔합니다.

현관에서 벨을 누르자 설치된 카메라의 컬러 영상이 화면에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경비실과의 통화를 위한 설정인데, 경비실 모기(AM-10KP)에서 세대 기기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전원 버튼을 켠 뒤 1분 이내에 메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설정 메뉴가 뜨긴 하지만 AM-10KP의 경우 여기서 설정하는게 아니고

가정에서 [경비] 버튼을 눌러 경비실을 호출, 통화하는 중에 경비실 모기에서 버튼을 눌러 등록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방법을 몰랐고, 역시 인터넷 검색을 통해 AM-10KP 매뉴얼을 찾아 방법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 남짓한 작업 후에 인터폰 설치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폰 설치과정에서 어려웠던 것은 역시 배선 이었습니다.

저는 기존 KVM-931의 배선과 새로 구입한 K2S VP-43HY의 배선 연결 방법을 미리 조사해 두고 작업을 시작했음에도 현장에서 배선의 순서가 틀리지 않았는지 반복확인 후 결선하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아울러 타공없이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모니터 마감재의 철판에 직접 타공을 해야 하는 상황도 처음에는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인터폰 설치를 직접 하려는 분은 철판과 콘크리트용 드릴날을 꼭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행히 철판용 드릴날이 하나 있었고, 여기에 직결나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설치되어 있는 인터폰이 KVM-931과 AM-10KP라면 도움이 될만한, 제품 매뉴얼을 함께 업로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KVM-931사용설명서.pdf

AM-10KP_M_KO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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