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커피콩 발아 동영상 2탄

커피콩 성장 동영상 2탄, 재미있는 타임랩스

지난 번 찍은 커피콩 발아 동영상은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지만 결과물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눌러야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을 뿐 아니라 매번 손으로 셔터를 누르니 카메라가 흔들려 일정한 영상이 나오질 않았고, 태양광을 주 조명으로 하다보니 밝기나 화이트밸런스가 왔다갔다하여 영상의 품질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은 욕심에 가장 먼저 일정시간마다 알아서 셔터를 눌러주는 인터벌 셔터 릴리즈를 구매했습니다.

설정만 해놓으면 더 이상 건드릴 필요가 없으니 작업이 엄청나게 편해졌을 뿐더러 셔터를 누르느라 초점이 틀어질 염려가 없어졌네요.

태양광 대신 삼파장 등을 조명으로 써서 비교적 일정한 화면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식물도 밤에는 쉬어야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기에 밤낮으로 조명을 주는게 살짝 걱정되긴했지만 말이죠.

결과물은? 지난 번 영상보다는 나아진 화질로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커피콩이 묻혀있던 자리에서 흙과 돌맹이를 잔뜩 지고 올라오는데, 한장 한장 찍은 사진들을 보면, 마치 역도 선수가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역도 경기 중 부상을 입은 사재혁 선수의 쾌유를, 곧 경기를 시작하는 장미란 선수의 건투를 빕니다.)

하루 반나절 정도 찍은 것인데, 맘같아서는 좀 더 오래 찍고 싶었지만 이미 다 올라온 커피콩이 머리에 흙과 돌맹이를 얹고 있는데 사진만 찍고 있기가 살짝 미안해져 촬영을 일찍 마감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의 사이즈를 줄였으며 사진을 이어붙이는데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윈도우 라이브 무비 메이커를 이용했습니다.

그럼, 구경하시죠. HD 영상으로 올렸으니 HD 옵션을 켜고 전체 화면으로 보시면 좀 더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인터넷 상태에 따라 HD 옵션을 켜면 영상이 뚝뚝 끊겨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