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에게 그늘을! 간단히 만드는 화분 차양막

커피나무에 한여름 땡볕은 좋지 않다

6월 중순에 심었던 8알의 커피콩 중 6알이 싹을 틔우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 커피콩을 불리는 과정에서 파치먼트(딱딱한 껍질)을 벗기고 심었던게 치명적인 실수였단 얘길 보고 좌절했지만 기대 이상의 발아율을 보이고 있네요.

 

커피콩은 20~25도에 바람이 잘 통하는,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큰다고 합니다.

 

또 하나, 직사광선을 바로 맞으면 어린 싹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땡볕이 장난아니죠.

 

직사광선을 가리기 위해 굴러다니던 모서리 선반에 흰 천을 덮어 씌워 그늘막 밑에 대피를 시켜뒀는데요, 그늘 면적도 좁은데다 영 부실해보여 차양막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좁은 차양막안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커피콩

 

인터넷을 뒤져보니 요렇게 생긴 차양막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양막이라기 보다는 비닐하우스 느낌이 드는군요.

저 안에 넣어두면 온도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솟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냥 간단하게 만드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차양막의 준비물은 먼저 화분을 담는 통과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철사로 된 옷걸이, 니퍼, 핀바이스, 집에서 굴러다니던 부직포가 되겠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먼저, 차양막의 뼈대가 될 옷걸이를 조심스레 펴줍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오래된 옷걸이 철사는 펴다가 부러지기도 하고 씌워놓은 비닐 코팅이 삭아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힘조절이 중요합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옷걸이를 일자로 펴줍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화분의 길이를 재보니 40cm입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화분의 길이에 맞춰 네임펜으로 길이를 표시합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이제 차양막의 뼈대 모양대로 철사를 접어야 합니다.

철사를 접을 때는 니퍼로 접을 부분을 살짝 잡고 양손으로 눌러 주면 쉽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지금까지의 작업은 바로 이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였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뼈대에 부직포를 씌워야 겠죠. 부직포를 어떻게 고정시킬까 하다가 딱풀을 써봤는데, 딱풀이 마를 때까지 잡아주면 의외로 단단하게 붙어 있네요.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하려면 양면 테이프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철사에 부직포를 씌웠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이제 화분에 차양만을 고정할 구멍을 핀 바이스로 뚫어줍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만들어둔 차양막을 화분에 고정하면 완성! 직접 써보니 햇볕이 제일 따가운 오전 시간에 직사광선을 가려주는 효과가 괜찮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정오가 되어 해가 높아지자 차양막이 직사광선을 가리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 군요. 차양막 위쪽을 살짝 접어 기울여 놓으니 또 괜찮아집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발아한 커피콩과 뿌리를 내린 파키라가 쉴 공간이 딱 마련되었습니다.

커피콩 파치먼트 차양막 그늘막 화분 식물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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