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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62
쉬는 날 간단히(?) 만들어 본 소갈비찜 오랫만에 온전히 쉬게 된 휴일, 마눌님께서는 처가에서 받아온 소갈비를 이용해 소갈비찜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1kg의 갈비를 물에 담가 해동을 시켰고, 몇 시간 뒤 핏물을 한 번 따라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다시 한 번 물을 갈아주고 다시마 몇 조각을 넣은 뒤 1시간 정도 두었는데, 마눌님 말로는 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몇 시간도 아니고 다시마를 한 시간 담가 딱히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렇다고 하니 조용히 사진만 찍었습니다. 시판 양념으로 소갈비찜 양념 만들기 갈비찜 양념의 베이스는 마트에서 파는 불고기 양념입니다. 설에 본가에서 산적 양념에 쓰고 남은 불고기 양념..
주문진에서 보내온 무우 얼마전 부모님으로부터 무우를 보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농사를 짓지도 않는데 왠 무우냐고 했더니, 무우 농사를 짓는 지인이 꽤 넉넉히 주었다면서 미리 연락하면 보내지 말라고 할까봐 보낸 뒤 연락했다고 합니다. 박스에 담긴 무우는 꽤 큼직하고 무거웠고, 택배 운송 과정에서 몇 개가 깨지긴 했지만 무척 싱싱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두 식구가 먹기에는 무우가 너무 많아 보였는데, 어쨌든 처리는 마눌님이 하실 일입니다.퇴근한 마눌님께서는 박스에 가득 담긴 무우를 보더니 흠칫 놀라면서도 시댁에 전화하여 한참 인사 겸 수다를 떨었습니다. 어머니와 전화 통화가 끝난 마눌님은 무우채를 썰더니 쓱쓱 양념을 하여 무우채무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처가집 김장날 가지고 가 배추 속..
내 입에 딱 맞는 장모님표 약밥 요리를 즐기는 장모님께서는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음식 준비로 바쁘십니다. 처가집의 명절 주 메뉴는 갈비찜과 함박 스테이크, 만두국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여러가지 메뉴 중에서 특히 장모님표 약밥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 메뉴에서는 약밥이 보이지 않기에 슬쩍 여쭤봤더니, 그렇잖아도 약밥을 할 찹쌀을 불려 놓으니 금방 된다고 하시며 약밥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장모님의 약밥 레시피를 제 블로그에 옮기고 싶었지만 늘 완성품만 봐왔던터라, 좋은 기회다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세 집이 넉넉하게 나눠 먹기 위해 찹쌀 2kg을 불려 두셨고, 이 약밥 레시피의 재료들은 찹쌀 2kg 기준입니다. 6~7시간 불려 둔 찹쌀에 흑설탕 500g을 넣습니..
2018년, 주문진에서 맞은 새해 첫 해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 해맞이를 위한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2017년의 마지막 날은 아쉽게도 일에 치여 별다른 여행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새해의 첫 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곤 했기에 좀 아쉬웠지만, 12월 한달 동안 회사 일로 강행군을 계속한 마눌님께서 좀 쉬는게 좋겠다 싶어 별다른 여행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12월 30일 쯤 되니, 마눌님께서는 뭔가 아쉬웠던지 주문진 본가에 다녀오자고 하는군요. 12월 31일에도 출근했던 마눌님을 퇴근길에 픽업해 주문진으로 내달렸고, 연휴가 미리 시작된 덕분인지 주문진으로 가는 길은 평소보다 더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12월31일 저녁에 주문진 부모님댁에 도착해서 밤 12시에 ..
즐겨먹는, 장모님표 장조림 레시피 장조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테지만, 저도 장조림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마눌님께서는 바쁜 와중에도 가끔 장조림을 해서 냉장고에 채워둡니다. 마눌님의 장조림 레시피는 장모님으로 부터 전수(!)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적당히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라 한 번 집어먹기 시작하면 젓가락을 쉽게 놓지 못하는 밥도둑입니다. 오랫만에 마눌님과 함께 장을 보면서 장조림을 해달라고 했고, 장조림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왔습니다. 우선 장조림용 고기로 소고기 설도 350g을 샀습니다. 장조림에 넣을 꽈리고추 한 봉과 메추리알 3판(45개)을 샀고, 집에 있던 마늘과 청양고추 약간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고기는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고기의 핏물을 빼는 동안 메추리알..
주문진 시장에서 사온 명태 코다리 부모님이 살고 계신 주문진에 다녀 올 때마다 주문진 수산시장에 들러 횟감이나 오징어, 문어, 혹은 쥐포 등의 건어물을 사곤 합니다. 저는 비린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저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모두 수산물을 좋아하다보니 주문진 수산시장 가는 일은 무척 익숙한 편입니다. 얼마 전 주문진에서 자주 찾는 식당에서 코다리조림을 사먹었는데 코다리 특유의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무척 좋더군요. 하지만 코다리 3~4마리쯤 들어간 코다리조림 중자 사이즈가 35000원으로 좀 비싼 듯 싶어 아쉬웠기에 천안으로 오는 길에 주문진 수산시장에 들러 코다리 두 묶음을 사왔습니다. 코다리 4마리 한 묶음에 8천원 씩이었는데, 두 어달 전에 6마리 1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값이 좀 올랐지만..
불금, 집에서 만든 닭 간장구이 즐거운 금요일 저녁, 마눌님께 치킨을 시켜 맥주한잔 하자고 했더니 냉동실에 넣어둔 닭으로 간장구이를 해 줄테니 미리 꺼내 해동시켜 두라고 합니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얼마전 마트에서 샀던 작은 닭 한마리가 비닐봉지에 곱게 싸여 있더군요. 2인 가족이라 작은 닭을 사서 먹곤 하는데, 얼마 전 두 마리가 포장된 닭을 사서 한 마리는 닭죽을 끓여 먹었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넣어둔 상태였네요. 2014/06/03 -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보양 닭백숙 레시피. 더운 여름 든든한 닭죽 한그릇 뚝딱! 일단 비닐봉지째로 물에 두시간쯤 담가 해동시킨 뒤 흐르는 물에 헹궈 그릇에 담았습니다. 씻은 닭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두고 마눌님이 퇴근하기를 기다렸습니다. 퇴근 후 마눌님께서는 다진 마..
담백한 특별식, 곤드레나물밥 얼마 전 마트에서 곤드레나물 한 봉지를 사왔습니다. 나물 넣고 지은 밥에 간장 양념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걸 좋아하지만, 나물밥을 먹어본게 꽤 오래됐다 싶어 마눌님께 곤드레나물밥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녁때 사왔으니 저녁밥으로 먹을 수 있냐고 했는데, 바싹 마른 곤드레나물은 물에 불려야 한다는군요. 일단 네 주먹 정도의 마른 곤드레나물을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밤새 곤드레나물을 불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불어난 곤드레나물을 건져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궜습니다. 곤드레나물을 담가두었던 갈색물은, 커피나무 화분에 부어야지 싶어 버리지 않고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이제 압력솥에 밥을 안치면서 불린 곤드레나물을 올리면 되나 싶었는데, 팔팔 끓는 물에 곤드레..
화로를 사용할 수 없는 캠핑장의 고기 요리 깊어가는 가을, TV에서만 단풍 구경을 할 수 없다는 마눌님의 성화에 못이겨 평일 가을 캠핑을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장비를 꾸리고 나가는 캠핑이다보니, 마눌님께서는 캠핑장 선정에 유난히 신경을 쓰면서도 간편 모드로 나간다는 얘기를 강조하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반복하며 고심끝에 결정했던 캠핑장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풍광이라 당황스러웠고, 결국 목적지를 급선회하여 금산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으로 왔습니다. 자고로 가을 캠핑이라 하면, 노랗고 빨간 단풍이 들어가는 우거진 숲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행히 이곳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은 저희가 기대했던 딱 그런 분위기의 캠핑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에서는 화로불이나 숯, 번개탄 사용이 금지..
캠핑장 아침, 꽁치김치찌개 올해 들어 겨우 세 번의 캠핑만 다녀 왔지만, 그나마 여름에 접어들어 캠핑을 한 번 나가기 시작하니 다음 캠핑 일정을 잡는데 좀 더 탄력이 붙는 느낌입니다. 캠핑장의 아침 메뉴는 대부분 넉넉한 국물에 후루룩 밥을 말거나, 짭짤한 찌개 국물로 속을 달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캠핑의 아침 메뉴는 꽁치김치찌개 였습니다. 사실 그간 찌는 듯한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꽁치김치찌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훅~하는 열기가 느껴져 포스팅을 미루고 있다가 비가 내려 날씨가 서늘해진 오늘에야 사진을 추려봤습니다. 일단 마눌님의 꽁치김치찌개 조리 과정은 비교적 간단했는데, 먼저 냄비에 3~4컵 정도의 물을 붓고 다시마 두 개를 넣고 불을 올립니다. 아, 얼마전까지만 해도 육수용으로 다시마 등을 조금..
입이 심심한 오후, 탕수육이 먹고 싶다 요즘은 이사 준비로 인해 쉬는 날마다 마눌님과 함께 밖으로 다니는게 일상입니다. 그렇게 밖으로 돌기만 하다가 간만에 집에서 쉬기로 했던 휴일 오후, 입이 심심해져 맛난 걸 좀 시켜먹자고 했더니 마눌님께서는 잠깐 기다려보라며 냉장고와 싱크대를 뒤적거리더군요. 그렇게 잠시 냉장고를 들여다 본 마눌님께서는 소고기 탕수육을 만들어 주겠다며 쟁반에 이런 재료들을 담아 왔습니다. 쟁반에 올려진 소고기 탕수육 재료들을 읊어보면, 소고기, 양파, 오이, 식초, 찹쌀가루, 튀김가루, 생강가루, 후추, 소금, 식초 등이며, 이후 (감자) 전분 및 간장, 설탕, 토마토 케첩, 물 등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소고기 탕수육 고기 손질 냉동실에 스테이크를 해 먹고 남은, 250g 남짓한 두툼..
캠핑을 나가지 못해 시도한 스테이크 이른 봄부터 초겨울 까지, 한 달에 두어번은 캠핑을 열심히 다녔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캠핑을 한 번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캠핑을 나가지 못하다보니, 캠핑장에서 구워먹던 숯불향이 배인 고기맛을 본지도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며칠 전 마트에 들러 식재료들을 구입하다보니 두툼한 스테이크 고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두꺼운 스테이크를 집에서 구울 수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의외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굽는 방법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덕분에 소금과 후추만 뿌려 석쇠위에 올려 굽는 방식과는 많이 다른, 스테이크 굽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마트에서 집어온 스테이크 고기는 총 1.3kg,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 있으니 대략 한 덩어리에 200g 남짓 됩..
캠핑장을 떠나는 아침, 남은 재료로 만든 김치찌개 캠핑 일정을 잡고, 캠핑장을 살펴보고 예약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번 캠핑장에서는 뭘 먹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캠핑 3년차를 지나 4년차가 되면서 '어지간한 먹거리'는 두루 섭렵해 본 터라, 요즘은 새로운 캠핑 요리를 준비하기 보다는 예전에 먹었던 것 중에서 특히 맛이 좋았던 것들을 반복하곤 합니다. 물론 두 번, 혹은 세 번째 반복하는 캠핑 요리의 경우 조리 순서나 재료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예전에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다만 캠핑장을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은 뭔가 새로운 요리를 만들기 보다 라면이나 스프 등 간단한 인스턴트, 혹은 전 날 남은 재료를 이용하는 속풀이 요리를 주로 합니다. 여름 휴가 첫 번째 캠핑장이었던 남천 야영..
캠핑장에서 잡채를? 여러가지 요리를 두루 잘 하는 마눌님이지만 잡채만은 어렵다고 말하곤 합니다. 저희 집(본가)은 명절이나 생일 때 어머니께서 잡채를 한 다라이(!) 씩 하는 것을 자주 봐왔고 덕분에 잡채를 다 먹어갈 때쯤이면 잡채밥을 비롯한 다양한 잡채 응용 요리(?)들을 즐기곤 했는데, 처가집에서는 잡채를 만들어온 기억이 거의 없다더군요. 이번 여름 휴가 캠핑장에서 후배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마눌님, 캠핑 요리로 얘기가 넘어가더니 잡채 얘기가 나왔고, 호프집 사장이자 주방 담당이던 후배는 잡채가 되게 간단하다며 당면만 있으면 당장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 캠핑장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500g짜리 당면 한 봉지를 사왔고, 마눌님의 후배(이자 제 초등학교 동창)은 오전 물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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