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자라는 커피콩 화분, 볼라벤 피해 집안으로 피난 오다!
두꺼운 이중창으로 된 베란다 창문을 무너뜨려버리겠다는 듯 흔들어대던 볼라벤을 피해 베란다 화분들 거실로 들여놓았습니다.
싹이 터서 한창 자라고 있는 커피콩 화분들, 꺾어놓은 이파리에서 뿌리가 나와 화분에 심은 파키라, 지금은 떠나버린 친구에게 선물받았던, 이름도 모르는 화분, 사진에는 화분 일부만 보이지만 얼마전 열매를 맺은 킹 벤자민까지 모두 세찬 바람을 피해 거실에 옮겨 놓았네요.
2012.8.28 볼라벤 피난 중
요즘은 여러 화분 중 커피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느릿느릿 자라는데다 여러모로 까칠하여 키우기 어렵단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하루하루 눈에 띄게 자라는 커피콩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심었던 커피콩 8알 중에 6알이 싹을 틔웠고 그 중 2개는 파치먼트를 벗기지 않고 그대로 심었습니다.
이 녀석은 아직 딱딱한 파치먼트에 갇혀있지만 계속해서 파치먼트를 좌우로 밀쳐내고 있습니다.
2012.8.26
가장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이 녀석 역시 파치먼트를 벗기기 않고 심었던 것인데요, 딱딱한 파치먼트 사이로 꼬깃꼬깃 녹색 잎이 접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갑갑한 파치먼트를 옆으로 밀어내며 올라오는 녹색잎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2012.8.27
파치먼트를 벗겨내고 심었던 4알의 커피콩은 확실히 일찍 싹이 텄지만 자라는 속도는 오히려 느린듯 합니다.
이 녀석은 떡잎을 떡하니 좌우로 젖힌 채 자라고 있습니다.
2012.8.26
흙을 뚫고 갓 올라왔을 때 조그맣고 겸손한, 갈색의 줄기였던 것이 지금과는 꽤 다른 모습이죠?
2012. 7.12
파치먼트를 벗기고 심었던 커피콩들은 떡잎이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그 아래 녹색잎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파치먼트째 심었던 것들과는 사못 다른 모습이네요.
2012.8.28
싹이 막 올라왔을때는 이랬습니다. 역시 갈색 줄기가 눈에 가장 띕니다.
2012.7.10
이 녀석은 처음부터 떡잎 한쪽이 시커멓게 삭아 있었습니다. 썩어가는 게 아닌지 살짝 염려됐었는데요,
2012.7.20
시커멓게 삭은 부위는 점점 커졌고 떡잎은 쪼그라 들었지만, 줄기 바로 위쪽에 녹색 잎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식물의 싹은 떡잎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배웠는데, 괜한 걱정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8.25
안녕? 난 커피콩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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