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더 작은 텐트가 필요할 때가 있다
2인 가족이 캠핑을 여러번 다니다보면 가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저희가 쓰고 있는 헥사타프와 더캠퍼 돔쉘터 텐트는 딱 2명, 최대 3명에 적합한 구성이라 부모님과 함께 캠핑을 떠날 때는 주변에 펜션 등의 숙박시설을 따로 알아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경기도 양평 하늘소 캠핑장에서 처음으로 텐트 취침하셨던 장인장모께서는 텐트에서 주무시는걸 생각외로 편하게 느끼셨는지, 다음에도 캠핑을 같이 가고 싶단 얘기를 넌지시 하시는군요 ㅎㅎ
2013/08/14 -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 계곡물에 발담그고 신선놀음 즐기다
장인과 장모님, 캠핑의 맛을 알아버렸다!
소형 텐트가 하나 더 필요한 상황, 인터넷 검색에서 고른 제품은 캠프라인의 피싱돔 텐트입니다.
주문한 다음날 휘리릭 도착했습니다. 역시 소형 텐트답게 박스가 무척 작습니다.
캠프라인? 버펄로 OEM 제품!
제품 박스에는 캠프라인 피싱돔의 사양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10*120*110cm의 이너텐트와 220*190*118cm의 플라이(방수덮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라이와 바닥면의 방수 성능은 PU1500mm입니다.
PU1500mm가 폭우가 내리는 상황이니 방수 성능은 괜찮은 편입다.
그런데 박스의 제품 설명을 보다가 제조/수입원이 버펄로 스포츠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버펄로 스포츠는 캠핑 시장에서 중저가형 브랜드인데, 버펄로 헥사타프를 쓰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 무척 만족스러운터라 버팔로 OEM이라는게 반갑습니다.
버팔로 OEM 제품!
박스에서 가방을 꺼내봤습니다.
캠프라인 피싱돔은 대략 50cm정도의 가방에 담겨 있는데, 가방에서 부터 버팔로 OEM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저희가 사용중인 4인용 더 캠퍼 돔쉘터 텐트와 함께 비교해보니 조금 길군요 ㅎㅎ
메인텐트, 더캠퍼 돔쉘터보다 조금 길다
가방안에는 이렇게 한덩어리의 텐트 내용물이 들어 있습니다.
캠프라인 피싱돔의 내용물을 모두 풀어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왼쪽이 플라이(방수덮개), 오른쪽이 이너텐트입니다. 화이저 재질로 된 폴대와 스테인레스 팩, 두 줄의 텐트 스트링으로 구성됩니다.
소형 텐트 답게 간소한 내용물
화이버 재질의 폴대는 끝부분에 스테인레스 링이 씌워져 있고 고무줄로 연결된 고무줄 일체형입니다.
원래 사용중인 더캠퍼 돔쉘터와 같은 방식인데 더캠퍼 돔쉘터의 알루미늄 재질 폴대보다는 싼티가 나는게 사실입니다.
뭐, 캠프라인 피싱돔의 가격이 더캠퍼 돔쉘터의 1/3수준이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이버 재질의 폴대는 고무줄 일체형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실에서 간단히 펴봤습니다.
생각보다 느낌이 꽤 괜찮았는데, 바닥과 벽면이 이어진 부분에 심실링(Seam Sealing : 바느질 부분의 방수처리)이 부족한 듯 싶어 더캠퍼 돔쉘터에 들어 있던 심실러(Seam Sealer : 텐트나 타프에 발라 방수처리할 수 있는 용품)로 간단하게 방수처리를 해주었습니다.
바닥면 일부는 심실링이 필요
미니 돔텐트의 장점 :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캠프라인 피싱돔을 받은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캠핑을 나왔고, 실전에서 설치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캠프라인 피싱돔에는 그라운드 시트(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원래 가지고 있던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캠프라인 피싱 돔의 가방을 풀었습니다.
그라운드 시트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캠프라인 피싱돔의 설치 방법은 이미 사용중인 더캠퍼 돔쉘터와 거의 흡사합니다. 두 줄로 구성된 메인 폴대를 조립하여 X자로 내려 놓고 이너 텐트를 펼칩니다.
이너텐트 4방향 끝부분에 달린 고정 고리를 폴대 끝부분에 끼웁니다.
이너텐트의 폴대 고정 고리에 폴대를 하나씩 끼웁니다.
고정 고리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부러질 것이 염려되지만, 부러지면 천으로 된 고리에 바로 끼워도 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이런식으로 폴대와 이너텐트를 결합하면 됩니다.
반대쪽의 고리와 폴대를 고정하면 됩니다.
작업을 하고 보니 양쪽 고리와 폴대를 먼저 끼우고 폴대 고정 고리를 연결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폴대 하나만 끼워도 텐트의 대략적인 형태가 보입니다.
소형 텐트의 덕목인 간편한 설치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폴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연결하면 이너 텐트가 완성됩니다.
처음 맞닥뜨린 사람도 쉽게 칠 수 있다
캠프라인 피싱돔, 플라이 씌우기
흔히 '후라이'라고 얘기하는, 플라이를 덮어 씌울 차례입니다.
플라이를 위에서 씌우고
플라이의 4방향을 팩으로 고정합니다.
플라이를 고정한 후 캐노피(그늘막)을 열어보았습니다. 폴대 2개와 스트링 2줄로 쉽게 세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프라인 피싱돔의 전실을 만들면 완성입니다.
무척 작은 돔텐트인데 나름 전실까지 갖추고 있는게 귀엽습니다.
쬐그만 텐트에 전실공간까지 있는게 귀엽다
캠프라인 피싱돔의 내부 공간은 덩치 좋은 사람은 혼자 쓰기에 적당하지만 저희는 두 사람이 써도 큰 불편 없더군요 ㅎㅎ
문은 앞뒤로 열 수 있습니다.
양쪽 문 모두 메쉬(모기장)와 문이 함께 달려 있어 그늘막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메쉬가 텐트 바깥쪽에 설치되어 있네요. 더울 때 그늘막으로 쓸 때 나름 편리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모기장과 덮개의 2중구조
전반적인 품질은 꽤 만족스럽지만, 바느질의 끝마무리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라이터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박음질 마무리가 살짝 아쉽다
한 밤의 갑작스런 폭우, 캠프라인 피싱돔의 방수 성능 테스트
2박 3일간의 캠핑 중 첫째날, 둘째날은 흐리고 부슬비가 살짝내리는 정도였는데, 마지막 날 밤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군요.
다행히 폭우는 한시간 정도 내리다가 잦아들었는데, 평소 타프 지붕에 떨어지는 묵직한 빗소리만 듣다가 소형 돔텐트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마치 딱총 소리처럼 훨씬 요란하게 들립니다.
폭우에도 잘 견뎌준 텐트
빗소리가 워낙 거세다보니 비가 들이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 불상사는 없었고 뜻하지 않게 테스트한 캠프라인 피싱돔의 방수 성능은 합격점을 줄만했습니다.
버팔로 OEM이라 버팔로 헥사타프와 잘 어울린다
저는 가격대 성능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터라 캠프라인 피싱돔 역시 4만원대 중반의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선택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캠프라인 피싱돔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텐트의 모양새나 성능은 꽤 쓸만해서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제가 쓰고 있는 버팔로 OEM 제품인 덕에 버팔로 헥사타프와 깔맞춤 한 듯 잘 어울리는 것도 썩 만족스럽네요.
메인 텐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보조할 1~2인용 소형 돔텐트를 찾고 있다면 캠프라인 피싱돔 텐트가 꽤 괜찮은 선택일 듯 합니다.
- 2013/08/17 - 헥사타프용 알루미늄 폴대, 헥사타프를 더 다양하게 즐기는 법!
- 2013/08/08 - 캠핑장에서 만든 해충 퇴치 시나몬 스프레이, 효과에 놀라다
- 2013/07/25 - 초보 캠퍼를 위한 헥사타프 스트링 매듭법 두 가지. 어렵지 않아요!
- 2013/06/16 - 헥사타프쯤 혼자서 뚝딱! 헥사타프 치는법, 어렵지 않아요!
- 2013/05/30 - 캠핑용 가스 토치와 함께 구입한 소소한 생활 용품들
- 2013/04/23 - 자투리 LED로 만드는 캠핑/실내 겸용 꼬마 LED 랜턴 DIY
- 2013/04/22 - 자작 LED 랜턴, 밝기와 실용성 모두 만족스러운 랜턴 DIY
- 2013/04/19 - LED 바와 중고 파워 서플라이로 캠핑용 LED 조명등 만들기
- 2013/04/18 - 캠핑장에서 요긴한 데이지 체인, 매듭으로 즉석에서 만들기
- 2013/03/28 - 1분만에 만든 스마트폰 증폭 스피커,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
'캠핑과 여행 > 캠핑용품 리뷰와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캠퍼 돔쉘터, 미니멀 캠핑용으로 최고의 텐트 - 실컷 써보고 올리는 리뷰 (18) | 2013.09.28 |
---|---|
캠핑에 빠지면 섭섭한 캠핑화로 티원 알파, 늦게 쓰는 추천 리뷰 (45) | 2013.08.27 |
헥사타프용 알루미늄 폴대, 헥사타프를 더 다양하게 즐기는 법! (20) | 2013.08.17 |
캠핑장에서 만든 해충 퇴치 시나몬 스프레이, 효과에 놀라다 (18) | 2013.08.08 |
초보 캠퍼를 위한 헥사타프 스트링 매듭법 두 가지. 어렵지 않아요! (22) | 2013.07.25 |
- 캠핑과 여행/캠핑용품 리뷰와 DIY
- 2013. 8. 22. 10:25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