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빠지면 섭섭한 캠핑화로 티원 알파, 늦게 쓰는 추천 리뷰

캠핑 경력 5개월, 14회차 캠퍼의 캠핑 장비 리뷰 - 캠핑화로

단독 캠핑을 처음 나간지 대략 5개월 남짓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14번의 즐거운 강행군을 해왔습니다.

이번 봄과 여름은 캠핑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저희가 사용중인 캠핑 장비는 대부분 3월 첫 캠핑때 거의 한꺼번에 사들인 것으로 캠핑을 시작한 이후에 구입한 알루미늄 헥사타프 보조 폴대나 1인용 소형 텐트의 리뷰는 했어도 정작 중요한 장비, 텐트나 헥사타프에 대해 살펴보진 않았네요.

그간 캠핑에서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이제 왠만큼 캠핑을 다녔고 이 장비들의 장단점도 충분히 파악했다 싶어 간단한 리뷰를 해봐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고가 캠핑장비 얘기가 많았는데, 저희가 쓰는 캠핑장비는 모두 메이커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꼼꼼히 따진 것이니 경제적인 캠핑 장비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캠핑장비 캠핑용품 화로 camping 티원알파 3월, 첫 캠핑을 위해 며칠에 걸쳐 주문한 캠핑 장비들

캠핑화로, 캠핑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장비

저는 캠핑화로를 감히 캠핑의 필수 장비로 꼽고 싶습니다.

캠핑화로는 봄가을,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할 때 따뜻한 장작불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맛있는 구이를 만드는 그릴의 역할도 합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캠핑화로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쓰는 스테인레스 접이식 화로를 들여다봤더니 접이식이라 그런지 좀 탄탄하다는 느낌도 부족하고 뭔가 올려놓기가 조심스럽더군요.

단지 접이식이라 부피를 덜차지한다는 장점정도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휴대용 가방이 함께 제공되며 속이 빈 형태. 함께 사용할 가스토치, 청소용 솔을 함께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무게는 좀 나가지만(풀세트 무게가 대략 4~5kg) 쇠로 만들어진 티원알파 화로입니다.

사실 지난해 아무런 캠핑장비없이 친구따라 캠핑을 나갔을 때 친구네가 쓰던 화로가 이 제품이었고 두어번의 더부살이(?) 캠핑에서 꽤 실용적이고 튼튼한 제품이란 것을 파악한 후에 구매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화로 설치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일단 불을 피울 자리를 잡고 바닥에 다리를 설치합니다.

이 다리는 화로불이 캠핑장 바닥을 상하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그 위에 화로 바닥 통과 재받침대를 설치하고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준비해 온 장작을 적당히 넣고 불을 피우면 됩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가스토치

아, 여기에 쓰고 있는 캠핑 토치는 버튼을 눌러 점화하는 자동 점화식 토치입니다.

다음 사진에서 힐끗 보이는 싸구려 토치는 부탄 개스를 개방하고 앞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여야하는 반면, 이 토치는 부탄 개스를 개방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쉽고 안전하게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캠핑화로를 쓸 분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할 필수품입니다.

주변에 솔방울이 떨어져 있다면 훌륭한 불쏘시개가 됩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솔방울 솔방울은 꽤 훌륭한 불쏘시개

위쪽 뚜껑은 평소에는 쓰지 않지만 비어치킨 등을 할 때 열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비어치킨과 같은 통구이 요리는 오랜 시간동안 은근한 불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이 덮개를 이용하면 비어치킨을 맛있게 익힐만한 충분한 열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비어치킨과 같은 훈제요리에 빠지면 안될 화로 뚜껑

그런데, 이 뚜껑은 별매품입니다.

별매품이라기보다는, 티원알파 판매원에서 뚜껑이 포함된 '풀세트'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뚜껑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의 가격차는 만원 정도, 처음에는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뚜껑은 반드시 사야하는 필수품입니다.

간만에 만들어본 비어치킨입니다.

처음 캠핑 나갈때 신나게 만들어 먹었지만 요즘은 캠핑을 처음 나온 손님이 있을때만 대접하는 요리가 되었는데요, 어쨌든 비어치킨을 만드는데 빠지면 안되는 것이 캠핑화로입니다.

2013/05/03 - 캠핑 요리의 꽃 비어치킨, 은근한 숯불에 구운 매력적인 맛

캠핑화로 티원알파 camping 캠핑장비 캠핑용품 비어치킨 이승기

캠핑화로에 구운 고기, 캠핑을 즐기는 재미

캠핑을 처음 나간 친구들은 캠핑화로에 장작불을 붙이고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면 '어서 고기를 올리자'고 하지만, 활활 타는 장작불에 고기를 올려놓으면 남는 것은 새까맣게 탄 고기 뿐입니다.

캠핑화로의 구이 타임은 활활 타오르던 화로불이 잦아들고 장작이 숯이 되어갈 무렵부터 시작됩니다.

장작을 태워 만든 숯불로 굽는 소고기며 삼겹살에는 훈제향과 더불어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일품 구이 요리입니다.

소금이나 향료따위 뿌리지 않아도 그 맛이 일품인 요리입니다.

소세지와 야채를 꼬치에 끼워 구워먹기도 하고, 고기를 굽기전에 고구마나 감자를 호일에 감아 던져 놓으면 맛있는 군고구마, 구운 감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해온 돼지고기를 넣어 돼지고기 찜을 해먹어도 되고

2013/05/16 - 화로 숯불에 익혀 먹는 훈제 돼지 바베큐, 일품 캠핑 요리!

바닷가 근처 캠핑장에 머물때는 조개와 새우, 석화를 구워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열 몇번의 캠핑중 화기 사용이 전면 금지된 희리산 자연휴양림과 용인자연휴양림을 제외한 모든 곳에 따라갔는데, 그때마다 따뜻한 장작불을 즐기며 준비해온 재료를들을 구워먹는 재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캠핑의 묘미입니다.

2013/05/24 - 백미리 희망캠핑장,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한 오토 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