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있으면 훌륭한 LED 랜턴을 만들 수 있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 형태의 LED 바를 이용하여 타프 천장에 매다는 LED 조명을 소개했는데, 사실 이 천장 조명용 LED 바보다는, 랜턴 형태의 LED 조명을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천장 LED 조명을 만들었던 같은 날 후다닥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LED 랜턴은 납땜 작업이 필요한, 조금은 손이 가는 DIY지만 무척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기에 따로 소개를 합니다.
천장 LED 조명 DIY를 못보신 분이라면 2013/04/19 - LED 바와 중고 파워 서플라이로 캠핑용 LED 조명등 만들기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LED 랜턴 만들기 1 - LED 바를 길이에 맞춰 자르고 연결하기
이번 LED 랜턴에는 LED 바(Bar) 2줄이 쓰였습니다.
LED 바에 전원을 넣으면 생각보다 열이 꽤 많이 나기때문에 이를 식혀줄 방열판이 필수입니다.
대개 LED 바를 판매하는 곳에서 함께 주문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LED 바 1줄에는 30개의 LED가 달려 있으며 3개 단위로 잘라 쓸 수 있는데요, 저는 9개 단위(약 15cm)로 잘라 6줄을 만들었습니다.
LED 바는 니퍼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자를 수 있지만 은색 접점 단위로 잘라야 합니다.
잘라낸 LED바는 납땜을 해서 이어주어야 하는데요, +극은 +극 끼리, -극은 -극끼리 이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6줄의 LED 바를 전선을 이용하여 하나로 연결을 했고, LED바 끝에는 전원 커넥터를 붙여주었습니다.
LED 랜턴 만들기 2 - LED 발열을 위한 알루미늄 방열판 작업
알루미늄 방열판을 LED 바의 길이에 맞춰 자릅니다.
알루미늄 재질이라 쇠톱으로 쉽게 잘립니다.
처음에는 2개의 방열판을 맞붙여 H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H빔의 4면에 LED 바를 촘촘히 붙인 후 불을 켰습니다. 불이 잘 들어오는군요.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밝아 직접 쳐다보면 눈이 깜깜해질 정도입니다.
LED 랜턴 DIY의 핵심, 랜턴 케이스 작업하기
이제 LED 바를 넣을 케이스가 필요한데요, 불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1리터짜리 우유통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했다'는 짧은 한마디로 마무리했지만, 이만큼 적당한 크기와 모양, 재질, 색깔의 플라스틱 통을 찾는게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손잡이가 달린 1.8리터짜리 우유통을 써볼까 했는데, 부피가 너무 큰데다 랜턴으로 쓰기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마트로 가서 다양한 플라스틱 통 중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적당한 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유통에 붙어 있던 비닐 라벨을 떼어내고 LED 바를 넣으니 의도했던대로 눈부심이 줄어들고 빛의 확산되는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보람이 있네요 ㅎㅎ
그런데, 방열판을 H 빔 형태로 붙이고 그 주변에 LED바를 촘촘히 붙였더니 과열되는 느낌입니다.
30분 정도 켜보고 온도를 재보니 90도에 육박하는데요, LED 바의 사양에 적정 온도가 70~80도 이하라고 되어 있으니 이 상태로 쓰다가는 LED의 수명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결국 LED바 한줄마다 알루미늄 방열판을 붙였고, 알루미늄 방열판 중심에 스테인레스 재질의 볼펜 껍질을 넣어 방열판을 원형으로 배열했습니다.
뚜껑을 닫으면 밀봉이 되어 온도가 점점 올라갈 것이 염려되더군요.
우유병 뚜껑 근처에 발열을 위한 구멍을 몇개 뚫어주었습니다.
뚜껑 주변에 전원 커넥터를 위한 구멍도 뚫고 커넥터를 고정했습니다.
다시 전원을 연결해보니, 앞서 무척이나 뜨겁게 달궈지던 방열판이 제대로 식혀지는 느낌입니다.
안해도 그만이지만, 해놓으면 더 멋진 랜턴 갓
지금 만드는 LED 랜턴은 야외에서 사용할 제품이므로 발열 구멍으로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처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랜턴 위에 갓의 형태를 씌우면 될텐데요, 뭘 씌울까 집안을 뒤져보니 쓰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냄비 모양의 재떨이가 있네요.
우유병 뚜껑과 재떨이 중앙에 드릴로 구멍을 냈습니다.
캠핑 스트링을 잘라 매듭을 지어주고
와셔링을 끼우고 매듭지은 스트링을 뚫어놓은 구멍으로 관통한 후 다시 매듭을 지어주면
이런 모양의 LED 랜턴이 완성되었습니다 ㅎㅎ
밝기와 실용성 모두 만족하는 자작 LED 랜턴 탄생!
LED 랜턴의 전원은 지난 포스팅에서 살펴봤던 것과 같은, microATX 파워 서플라이에서 공급받습니다.
캠핑장에서 LED 랜턴을 설치하고 켜봤습니다. LED 랜턴의 불빛이 기대했던 것 만큼 밝아 기분이 좋네요.
여러 개의 방열판을 달고 통풍구까지 만들어주니 밤새 켜놓아도 뜨거운 열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DSLR로 정조준하여 찍은 사진으로는 LED 랜턴의 위력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봤더니 느낌이 제대로 나는군요.
LED 바를 이용한 천장 조명은 텐트 입구 집중적으로 밝혀주고, LED 랜턴은 주변을 밝혀줍니다.
플라스틱 우유병으로 만든 LED 랜턴은 밝기도 그만이지만 야외용 제품으로서의 실용성도 그만입니다.
우유병 플라스틱 재질이 말랑말랑한 재질이라 다른 캠핑용품과 대충 챙겨넣어도 파손될 염려가 적습니다.
따로 구매한 스위스 밀리터리 U튜브 랜턴의 커버가 투명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라 긁히지 않도록 뽁뽁이 비닐을 감아 운반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막 써도 되는 터프함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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