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캠퍼를 위한 헥사타프 스트링 매듭법 두 가지. 어렵지 않아요!

알고보면 쉬운 헥사타프 스트링 매듭 방법

올해 3월에 처음 시작한 캠핑 생활은 불과 4개월 남짓 지난 현재 열번을 훌쩍 넘길 정도로 캠핑에 푹 빠졌습니다.

 

저희 집은 평일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보다 캠핑장을 잡을 때도 여유가 있었고 저나 마눌님 모두 캠핑을 좋아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다닐 캠핑을 불과 몇 개월만에 훌쩍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불과 몇 달전 사진인데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멀게 느껴지는데요,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바로 헥사 타프의 메인 폴대에 묶어 놓은 스트링이었습니다.

 

뭐가 눈길을 끄는지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타프 메인 폴대 끝 부분을 확대해봤습니다.

스트링 걸어놓은 모습이 보이죠?

스트링을 폴대 끝에다 걸지 않고 아일렛 끝의 천 고리에다가 묶어 놓았습니다.

 

얼마전에(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군요) 포스팅했던 헥사타프 설치하는 방법에서는 분명 메인폴대의 스트링을 아일렛의 천 고리로 통과시킨 후 끝을 폴대에다 건다고 했습니다.

이 방법은 3~4회의 캠핑을 다녀온 후에 알게된 방법이었고 3~4회가 될때까지 위와 같이 천 고리에 타프 스트링을 묶어두면 되는줄 알았습니다ㅡㅡㅋ

2013/06/16 - 헥사타프쯤 혼자서 뚝딱! 헥사타프 치는법, 어렵지 않아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버펄로 헥사타프 가방 안쪽에 매달려 있는 타프 설치 방법을 보면 '2개의 로프를 걸어'라고 짤막하게 표시되어 있을 뿐, 어떻게 매듭을 짓고 스트링을 폴대에 어떻게 걸라는 건지 자세한 설명이 없었기때문에 나름 머리를 쓴다고 한게 천 고리에 묶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천 고리에 스트링을 묶어두니 스토퍼를 아무리 힘줘서 당겨도 원하는 방향으로 힘이 제대로 받지 않는데다, 스트링을 너무 팽팽하게 당기다 보니 불과 3~4회의 캠핑을 다녀 온 것만으로 헥사타프의 메인 스트링이 이렇게 헤져 버렸습니다ㅠㅠ 

자,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타프 메인 폴대 스트링의 매듭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타프 메인 폴대 스트링 매듭법 (1) 나비 매듭

제가 아는 타프 메인 폴대 스트링 매듭법은 두 가지 정도인데요, 그 중 애용하고 있는 일명 '나비 매듭'입니다.

먼저 타프 메인 스트링을 반으로 접고 동그란 매듭을 만듭니다.

제가 쓰는 버팔로 헥사타프의 메인 스트링의 길이는 8m였으니 4m 지점에서 접었습니다.

흔히 메인 폴대 스트링의 길이를 10~11m로 잡기도 한다는데, 저는 8m 스트링으로 별 무리없이 사용해 왔습니다. 

 

매듭을 중간에서 다시 한번 꼬아서 8자로 만들고 끝을 아래쪽으로 끌고 내려갑니다.(매듭의 교차점 및 화살표를 주의해서 보세요)

 

아래로 끌고 온 매듭의 끝을 다시 위쪽 고리로 통과시킵니다.

 

이런 모양이 되었다면, 끝을 쭉~ 잡아 당깁니다. 

 

이렇게 타프 메인 폴대에 걸 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매듭의 아래쪽 스트링을 잡아당기며 이런 모양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이 나비 매듭의 장점이라면, 메인 폴대의 스트링 매듭이 좌우 대칭으로 만들어져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힘을 잘 받는 다는 점과, 대칭의 모양이 예쁘다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ㅎㅎ

타프 메인 폴대 스트링 매듭법 (2) 이중 8자 매듭

이중 8자 매듭은 제가 구입한 매듭법 책을 보면 나와 있는 타프 메인 폴대 매듭법입니다.

처음에는 책을 보고 이중 8자 매듭을 따라해봤는데, 매듭의 좌우 대칭을 이루는 맛이 좀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별 문제 없는, 훌륭한 매듭법입니다. 나비 매듭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 대충 매듭 지어도 되는, 쉬운 매듭법이기도 합니다 ㅎㅎ

2013/06/24 - 오랫만에 한 책 선물이 아내를 기분나쁘게 한 이유는?

 

역시 메인 스트링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두 가닥의 스트링을 뭉쳐 이런 고리를 만들고 스트링의 끝을 뒤로 감아줍니다.

 

뒤쪽으로 빠져나온 스트링을 다시 고리 사이로 통과시키고

 

매듭의 길이를 조절해가며 꽉 조여주면 이중 8자 매듭이 완성됩니다.

 

나비 매듭과 이중 8자 매듭의 비교 사진입니다.

어떤 매듭법으로 하든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저는 스트링 끝이 대칭을 이루면서 빠지는 나비 매듭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ㅎㅎ

 

말하자면, 양쪽 스트링이 대칭을 이루면서 딱 떨어지는 덕에 원하는 방향으로 타프 폴대에 힘을 조절하며 당길 수 있다는게, 나비 매듭의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전 헥사 타프 관련 포스팅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을때는 괜히 장비 탓을 자주 했습니다.

저 역시 헥사타프의 멋드러진 각이 나오지 않고 축 늘어지는 걸 헥사타프 폴대 핑계를 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여차례 캠핑을 다니며 경험을 해보니 결국은 내가 잘 몰랐던 탓이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더군요.

 

언젠가 타프 천이 강풍에 홀라당 날아갔다며 캠핑장의 센 바람탓, 헥사타프 품질을 탓하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후덜덜할 정도로 센 바람도 맞아봤지만 왠만해서는 타프 천이 날아가진 않더라구요ㅎㅎ

관련글

• 2013/07/03 - 캠핑장의 비매너, 비양심! 아이들이 배울까 무섭다
• 2013/06/24 - 오랫만에 한 책 선물이 아내를 기분나쁘게 한 이유는?
• 2013/06/19 - 헥사 타프의 단짝 친구, 삼각 스토퍼 사용법
• 2013/06/16 - 헥사타프쯤 혼자서 뚝딱! 헥사타프 치는법, 어렵지 않아요!
• 2013/04/23 - 자투리 LED로 만드는 캠핑/실내 겸용 꼬마 LED 랜턴 DIY
• 2013/04/22 - 자작 LED 랜턴, 밝기와 실용성 모두 만족스러운 랜턴 DIY
• 2013/04/19 - LED 바와 중고 파워 서플라이로 캠핑용 LED 조명등 만들기
• 2013/04/18 - 캠핑장에서 요긴한 데이지 체인, 매듭으로 즉석에서 만들기
• 2013/03/29 - 초보 캠퍼의 첫 단독 캠핑, 동강리 오토 캠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