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만드는 시나몬 스프레이의 강력한 효과
캠핑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벌레와의 조우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밤에 켜놓은 LED 랜턴 불빛을 향해 나방, 날개미, 모기 등의 벌레들이 몰려들기 마련인데요, 캠핑 경력이 늘어나면서 나방이나 날개미에게는 좀 무덤덤해졌지만 모기만은 여전히 견디기 어렵네요.
특히 이포보 캠핑장의 모기떼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얼핏봐도 수백마리씩, 하루살이처럼 떼를 지어 머리위를 앵앵거리는 모기떼에 견디다 못해 하늘을 향해 가스토치를 시전하기도 했네요.
2013/04/24 - 초보 캠퍼의 네번째 캠핑, 이포보 오토 캠핑장
이 사진을 본 처제는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 44화의 한장면과 흡사다고...
어쨌든 캠핑에서 간간히 벌레 얘기가 나오곤 했고, 이웃 블로거인 '고양이 두마리님'께서는 그 얘기를 눈여겨 보셨는지 어느날 갑자기 저희 집으로 시나몬 바크 오일과 에탄올을 보내오셨습니다.
이 두가지 재료로 해충 퇴치 효과가 탁월한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데 집에서 만들어야지, 만들어야지 하다가 결국 캠핑장까지 재료를 가져와 시원한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만들게 되었네요.
해충 퇴치용 시나몬 스프레이 만드는 방법, 너무 간단해
해충 퇴치 스프레이의 재료는 에탄올, 시나몬 바크 오일, 빈 스프레이통이 전부입니다.
무언가를 처음 도전할때는 미리 꼼꼼히 조사를 하는데, 인터넷의 시나몬 스프레이 레시피 몇 가지를 찾아봤더니 재료 비율이 각양각색입니다.
몇가지 레시피를 읽다가 혼란스러워져 재료를 보내주신 고양이 두마리님께 SOS를 청했더니, 에탄올 9, 시나몬 바크 오일 1의 비율로 섞으라고 하십니다.
빈 스프레이통에 에탄올을 붓습니다.
저희는 섬유탈취제를 다쓰고 남겨둔 스프레이 통을 가져왔는데요, 이 스프레이 통의 용량이 330ml정도라 에탄올을 250ml 부었습니다.
캠핑장이라 계량도구는 없는 상태, 대충 눈짐작으로 500ml 용량의 절반을 부었습니다.
시나몬 바크 오일을 투하합니다.
시나몬 바크 오일이 유리병에 들어서, 거꾸로 들어도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집니다.
원래는 25ml 정도 넣으려고 했는데, 꽤 오래 들고 있어야 하네요.
양껏 부었는데도 대략 15~20ml 정도 부은 듯 합니다.
에탄올과 시나몬 바크 오일을 넣은 스프레이 통을 잠그고 신나게 흔들어줍니다. 쉐킷쉐킷!!!!!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해충 퇴치 시나몬 스프레이 효과
시나몬 스프레이를 만들고 효과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낮이라 날벌레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바닥에 깔아놓은 매트로 진격을 하는 개미들이 보입니다.
매트 주변을 따라 스프레이를 뿌렸더니, 일단 계피의 향이 향긋하면서도 꽤 강렬합니다.
그리고 매트로 진격하던 개미들이 스프레이를 뿌린 주변을 맴돌다가 방향을 돌려 가는군요.
슬쩍 눈만 돌리면 눈에 띄던 매트 위 개미들이 시나몬 스프레이를 뿌리자 순식간에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밤이 되어 어두워지고 LED 랜턴을 켜자 역시나 날벌레들이 잔뜩 모여듭니다.
사진에는 날개미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찍혔지만 가끔 덩치 큰 나방도 턱턱 날아와 날개짓을 하는군요.
이때다 싶어 시나몬 스프레이를 뿌렸고 역시나 불빛 주변을 잔뜩 날아다니던 나방과 날개미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LED 불빛 근처로 다가오더라도 잠시 맴돌뿐, 예전처럼 불빛에 꼭 붙어 있는 모습과는 사못 다른 모습이네요.
특히 놀랐던 것은 열심히 날아다니는 날개미들에게 시나몬 스프레이의 직격탄을 날리자 그 자리에서 후드득 떨어져 버리거나, LED 랜턴에 붙어 있던 날개미들은 그 즉시 랜턴에 붙은 채 사망해버린 것이었는데요, 모기나 벌레들이 주변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 뿐 아니라 살충 효과도 강력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나몬 스프레이를 맞고 렌턴에 붙은 채 사망한 날개미들
이 날은 유독 날개미들이 많았지만 불빛을 향해 달려들던 나방들도 눈에 띄게 적었고 모기에게 헌혈하는 일 없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천연 재료인 시나몬 바크 오일의 효과가 생각보다 무척 강력하네요.
시나몬 스프레이 사용시 주의 사항
캠핑장에서 바로 만들어 사용해 본 시나몬 스프레이, 벌레를 쫒는 효과가 탁월하네요.
이렇게 효과가 탁월한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사용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 시나몬 스프레이 사용시 주의 사항을 찾아봤습니다.
- 피부에 직접 뿌리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옷이나 신발 위, LED 랜턴 등 벌레의 습격이 예상되는 위치에 뿌려두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산부나 영유아가 있을 경우 사용을 삼가합니다.
- 에탄올을 용제로 만든 스프레이인 만큼, 캠핑 화로불 주변에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어쨌든 시나몬 스프레이 덕분에 앞으로는 캠핑장에서 모기에 뜯기고 나방에 놀라는 일이 확실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나름 캠핑에 꼭 필요한 장비, 덜 중요한 장비 목록을 뽑아보고 있는데, 이 시나몬 스프레이는 필수 장비에 포함시켜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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