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실내 플라스틱 잡음 정체. 올란도 레인센서 커버 결속 확인

17만km 올란도 실내 잡소리

최근 올란도 실내에서 간헐적인 잡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뭔가 속이 빈, 가벼운 플라스틱이 낭창낭창하게 진동하는 류의 소음이었는데, 특히 과속 방지턱을 넘으면서 상하진동이 살짝 발생하는 상황에서 들리곤 했습니다.

 

마눌님은 딱히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소음이었지만, 저는 꽤 거슬릴 정도로 인지하는 소음이라 매번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다만 2~3초 정도 짧게 낭창거리는 소음이 들렸다 딱 그치는 터라 조수석쪽 이라는 정도만 짐작될 뿐 소음의 근원지를 찾기가 어려웠고 거의 2주만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대시보드

올란도 실내 소음 추적, 용의처

일단 실내, 조수석 쪽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싶었고 가장 먼저 살펴본 곳은 조수석의 글로브박스입니다.

글로브 박스안에 뭔가 소음을 발생시킬만한 물건이 있나 살펴봤지만, 소리를 낼만한 얇고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올란도 글로브박스

참고로 제 올란도의 글로브 박스는 언젠가부터 신경써서 꾹 눌러 닫지 않으면 왼쪽이 약간 덜 밀착된 상태가 되면서 글로브 박스 내부 조명이 꺼지지 않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브 박스 프레임 자체가 완만하게 휘어지며 발생한 듯 싶고 수리하려면 아예 글로브 박스 프레임 부품을 통째로 교체해야 할 것 같아 매번 닫을 때마다 왼쪽 모서리 부분을 한 번 더 눌러 완전히 잠가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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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조수석 바닥에 직접 설치한 서랍에서 나는 소음이 아닌가 싶어 살펴봤습니다.

쉐보레 트랙스용 서랍 부품을 사서 조수석 좌석에 고정해 자잘한 물건들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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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조수석 서랍

역시 이 서랍 안에 낭창낭창한 소리를 낼만한 것은 없었고, 혹시 서랍을 좌석에 고정할 때 사용했던 케이블 타이가 헐거워지면서 시트의 금속 프레임과 서랍 프레임이 소리를 내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역시 특별한 문제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간헐적인 잡소리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들리곤 했고, 이 잡소리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계속 지나갔습니다.

혹시 오래전에 작업했던, 크래시패드 안쪽의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전선이 문제일까 싶어 퓨즈박스를 열고 확인해 봤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올란도 퓨즈박스

사실 직접 설치한 장치들의 전선들을 정리할 때 잡소리가 염려되어 전선을 부직포 테이프로 꼼꼼히 감은 뒤 중간중간 케이블타이로 고정해 플라스틱 내장재로 부터 들뜨지 않도록 꼼꼼히 작업했던터라, 느닷없이 잡소리를 낼 가능성은 높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조수석, 실내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본네트 내부에서 뭔가 나사가 풀렸다거나, 금속 밴드가 풀려 소리를 내는 게 아닐까 싶어 본네트를 열고 살펴봤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올란도 본네트 내부

가장 최근에 건드린, 레인센서 커버

그렇게 얼마간 찾다가, 문득 룸미러와 유리 사이의 플라스틱 커버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 플라스틱 커버의 이름은 레인센서 커버인데, 제 올란도는 레인센서가 없는 모델이라 안쪽 공간에는 룸미러와 하이패스 전선만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퓨즈박스에서 올린 블랙박스 전원선 역시 이 레인커버 안쪽으로 통과해 빼내는데, 지난 연말에 블랙박스를 교체했으니 가장 최근에 건드린 내장재입니다.

2021.12.17 - 70mai A800S 블랙박스 설치 방법. 올란도에 7년차 블랙박스 교체 설치 과정

올란도 레인센서 커버

게다가 그간 속이 빈 플라스틱 커버 등에서 들리는 낭창낭창한 소리를 내기에 딱 적당한 범인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란도의 레인센서 커버는 두 조각의 큼직한 플라스틱 커버를 양쪽에서 밀어 유리쪽 프레임의 키에 고정하는 방식, 손으로 양쪽 커버를 밀어보니 제대로 결착되어 있지 않고 헐거운 상태였습니다.

올란도 레인센서 커버 잡소리

양쪽 레인센서 커버를 뜯은 뒤 다시 프레임의 키에 꽉 맞물리도록 끼워주었고, 한동안 거슬리던 잡소리도 싹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칼바람이 쌩쌩불던 12월 중순, 실외에서 블랙박스 설치작업을 하다보니 추운 날씨에 레인센서 커버를 제대로 결착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레인센서 커버는 손으로 살짝 당겨 탈착할 수 있는 부품이라 딱히 기온 생각 않고 작업했는데, 어쨌든 내장재 탈착 작업은 추운 날 하지 말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조수석 사이드포켓, 방음 작업

잡소리의 정체 파악 과정 중,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조수석 사이드포켓의 방음(?)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조수석 사이드포켓에는 마눌님이 아침마다 사용하는 화장품 몇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간혹 이 사이드포켓의 플라스틱과 넙대대한 화장품 케이스가 부딪혀 잡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사이드포켓

사실 저 위치에 넙대대한 화장품 케이스를 넣어두지 않으면 제일 좋은데, 매일 아침 조수석에서 화장을 하는 마눌님 입장에서는 저 사이드포켓만큼 편리한 보관장소가 없습니다.

 

결국 저 플라스틱 커버 내부에 뭔가 완충이 될만한 것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했었고, 지난 겨울 사용하고 남은 문풍지 조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문풍지

 

사실 작업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는 것이 문풍지를 사이드포켓 내부에 붙여주는 정도인데, 물론 양면 테이프를 붙이기 전 접착면을 물티슈 등으로 깨끗이 닦았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사이드포켓

 

그리고 문풍지를 떼어 사이드 포켓을 따라 쭉 발라주었습니다.

문풍지를 좀 더 내려 붙여 눈에 띄지 않게 할까 생각했지만, 짙은 회색 문풍지인데다 일단 소리가 안나는게 우선이다 싶어 포켓 모서리에 딱 맞춰 붙였습니다.

올란도 사이드포켓 문풍지 부착

 

원래 사이드포켓 모서리에만 발라줄까 했는데, 문풍지가 제법 많이 남아 반대면, 그리고 중간에도 발라주었습니다.

올란도 사이드포켓 문풍지 방음

 

작업 완료 후, 코너를 돌 때마다 좌우로 툭툭 부딪히며 나던 소음이 문풍지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사이드포켓

짙은 회색 문풍지가 많이 눈에 띄지 않을까 싶었는데 운전석쪽에서 보니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였고, 문풍지보다는 곳곳의 손자국과 먼지가 눈에 띄어 내부 세차를 좀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신경쓰였던 잡소리를 잡은 것에 매우 만족하며,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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