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캘리퍼 고착 증상과 캘리퍼/휠/브레이크 패드 교체. 공임나라 대전용운점 방문후기

17만km 올란도, 브레이크 이상

제 올란도는 어느덧 주행거리 17만km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2014년 출고 이후, 이렇다할 잔고장 없이 오일과 필터류, 전구류의 소모품들만 교체하며 잘 타고 있었는데 8월 이후부터 조수석 후방에서 가끔 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차를 위해 천천히 움직이다가 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조수석 후방에서 찌그덕거리는 잡소리였는데, 뒤쪽 쇼버나 부싱류의 마모로 인한 잡소리가 아닐까 싶었으나 늘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라 다음 엔진오일 교체시 정비소에서 살펴봐야겠다 생각하고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7~8km 남짓한 거리 주행 후 신호대기로 천천히 정차하는데, 브레이크를 슬쩍 밟는 과정에서 그으으윽~ 하는 큰 소음이 들렸습니다.

 

D 모드에서 살짝살짝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큰 소리가 났고 아무래도 꽤 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조수석 뒷바퀴를 살펴보니 매우 뜨겁다 싶을 정도의 열기와 고무 타는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올란도 TPMS 모니터

아무래도 브레이크 패드를 잡아주는 캘리퍼가 고착되었거나, 사이드 브레이크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에 붙은 상태로 주행한 듯 싶었고, 잔뜩 뜨거워진 뒷바퀴 공기압은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280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바로 쉐보래 대전직영서비스센터로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마침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쉐보레 직영서비스센터가 있어 부담없이 입고시켰는데, 평일 오전 10시쯤 방문했지만 점검/수리가 밀려 제 차는 오후 3시 이후에 점검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차를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쉐보레 대전직영서비스센터

그리고 오후 3시쯤 전화 연락이 왔는데, 리프트에 차를 올리고 점검했으나 차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말한 증상에 따라 사이드 브레이크 케이블과 캘리퍼를 여러 차례 점검했지만, 모두 정상 작동하는 상태라 지금 당장 수리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다시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캘리퍼 교체를 해보자는군요.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인다지만, 꽤 심각한 수준의 열을 인지했던터라 이후 아침저녁 운행 후 주차할 때마다 뒷 바퀴에 열이 나는지 확인했고 1주일 정도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딱 1주일만에 또 다시 신호대기 정차 과정에서 그그극~ 하는 소음과 휠의 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디스크 패드가 상시 고착된 상태는 아니었고, 신기하게도 한 번씩 인지한 다음에는 또 열이나 소음이 없는, 정상 상태를 보였지만, 브레이크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최대한 빨리 고치고 싶었습니다.

쉐보레 직영서비스 vs 공임나라

다시 쉐보레 서비스센터로 가야할 상황,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약을 시도했지만, 쉐보레 대전직영 서비스센터는 2월초까지 예약 접수 불가능, 무조건 센터에 방문해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1주일 전에 입고시켜 점검 후 증상이 재발했지만, 새로 접수하고 처음부터 점검해야 한다는군요.

 

쉐보레 직영서비스센터는 최소한 하루를 맡긴 뒤 다음 날 찾아야 하는 상황, 저는 매일 차를 써야하는터라 공임나라에 수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공임나라를 이용할 때는 사용할 부품을 직접 준비해서 예약,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사이드 브레이크 케이블, 캘리퍼 고착 중 어떤 것이 원인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 수리 부품을 미리 주문하기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쉐보레 순정 캘리퍼 부품은 리어 캘리퍼 하우징 한 개당 21만7천원, 캘리퍼 브라켓이 7만3천원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쌌기에 미리 부품을 주문하기 어려웠습니다.

올란도 순정 캘리퍼 가격

 

어쨌든 집 근처인 공임나라 대전용운점(042-272-1117)로 전화해 고장 증상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부품 수급이 가능한지 문의해 봤는데, 쉐보레 순정 부품은 현기차 부품과 달리 주문해도 즉시 배달되지 않는다는군요.

 

그나마 쉐보레 순정 부품이 아닌 호환업체 생산 부품들은 현장에서 바로 주문해 받을 수 있다고 하여, 현장 점검 후 호환품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예약했습니다.

공임나라 대전용운점

 

올란도 후방 캘리퍼 상태 점검과 교환

천안에서 단골이던 공임나라 천안서북점과 마찬가지로 대전 용운점 역시 거의 모든 시간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다행히 오전 9시 첫 예약이 남아있어 이른 아침에 방문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상태로 차를 리프트에 올린 뒤 바퀴를 돌려보는 것으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사이드를 풀고 바퀴를 돌렸을 때 원활히 돌아가지 않거나 아예 돌아가지 않는 경우라면 캘리퍼 고착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올란도는 증상이 발생했던 조수석 뒷바퀴는 전혀 문제없이 원활히 돌아갔지만, 운전석 뒷 바퀴가 오히려 멈칫거리며 덜 돌아갔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 케이블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캘리퍼와 사이드 브레이크 케이블을 분리하고 돌려봐도 운전석 뒷바퀴의 회전이 확연히 멈칫 거렸습니다.

올란도 후방 캘리퍼 점검

조수석 뒷바퀴는 또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주행 중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에서 풀리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운전석 뒷바퀴 역시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 뒤쪽 캘리퍼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캘리퍼와 함께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얼 게이지로 디스크 편평도를 확인해 보니 정상 범위를 심하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녹이 슬고 약간의 변형이 있는 상태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군요.

올란도 디스크 편평도 점검

 

캘리퍼 교체는 위아래 캘리퍼 고정 나사를 풀고

올란도 캘리퍼 분리 방법

 

캘리퍼에 장착된 브레이크 패드를 제거한 뒤 옆으로 넘겨 둡니다.

올란도 후방 캘리퍼 브라켓

 

이후 디스크 외곽에 고정되어 있던 캘리퍼 브라켓도 풀고, 디스크를 제거했습니다.

올란도 휠 디스크 제거

 

양쪽 캘리퍼와 디스크를 제거하는 동안, 주문했던 캘리퍼와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가 도착했습니다.

올란도 캘리퍼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캘리퍼는 대한사 제품으로 재생품입니다.

가격은 올란도 순정/신품 캘리퍼 가격의 1/4 수준, 신품 대비 매우 쓸만하다는 평가가 많이 보였고 제품 박스에는 1년 2만km를 보증한다고 적혀 있네요.

대한사 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 재생품

 

재생품이라지만, 세척 및 크롬 도금처리를 거친 상태라 외관은 매우 깨끗해 보였습니다.

캘리퍼를 잡아당긴 뒤 놓아보니, 끝까지 리턴되지 않던 제 올란도의 캘리퍼와 달리 (당연히) 원활하게 작동했습니다.

올란도 재생 캘리퍼 대한사

 

디스크는 평화 발레오 신품으로 역시 제품에 대한 평가는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올란도 휠 디스크 평화 발레오

 

디스크 장착전, 허브를 돌려보는 과정에서 운전석쪽 허브의 회전에 약간의 멈칫거림이 보였습니다.

조수석의 허브는 매끄럽게 회전하는 반면, 운전석 허브는 회전하다가 특정 지점에서 멈칫거림이 있었습니다.

올란도 리어 허브 점검

쉐보레 부품 쇼핑몰을 검색해보니 리어 허브 1개 가격이 10만원이었는데, 당장 교체해야 할 정도는 아닌데다 주문한다고 당장 가져다주는 부품도 아니라 일단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새 디스크를 장착하고

올란도 리어 휠 디스크 교체

 

재생 캘리퍼에서 캘리퍼 브라켓을 분리해 장착했습니다.

올란도 캘리퍼 브라켓 장착

참고로 신품 캘리퍼는 캘리퍼 하우징(몸체)과 캘리퍼 브라켓이 별도 제품인 반면 대한사 재생 캘리퍼는 캘리퍼 하우징과 브라켓이 세트로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캘리퍼 브라켓에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했습니다.

브레이크패드는 카포스(Carpos) 브레이크 패드로, 일반 소비자에게 소매 판매되지 않고 정비소 등을 통해 공급되는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신뢰하는 메이커입니다.

올란도 리어 브레이크 패드 장착

다만 대부분의 써드파티 브레이크 패드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패드 스프링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기존 사용하던 브레이크 패드 스프링을 재사용했습니다.

 

이제 캘리퍼 하우징을 캘리퍼 브라켓에 장착하고

올란도 리어 캘리퍼 하우징 장착

 

아직 분리하지 않았던 기존 캘리퍼 하우징에서 브레이크 호스를 분리한 뒤

올란도 리어 캘리퍼 교체

 

새 캘리퍼 하우징에 브레이크 호스를 연결했습니다.

맘같아서는 출고 후 17만km를 사용한 브레이크 호스를 함께 교체하고 싶었으나, 부품을 준비해가지 않은 상태로 원래 호스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올란도 캘리퍼 브레이크 호스

 

새로 교체한 브레이크 패드의 두께가 매우 두툼합니다.

사실 타이어와 휠을 장착한 상태에서 휠 틈새로 브레이크 패드 마모 상태를 살펴본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데 휠을 탈거한 상태에서는 명확하게 확인되는군요.

올란도 브레이크 패드 신품 두께

 

17만km 남짓 달린 브레이크 패드와 새 브레이크 패드를 비교해보면, 더욱 명확하게 비교가 됩니다.

올란도 브레이크 패드 두께 비교

 

6개월 전, 엔진 오일 교체시 브레이크 패드는 40~50% 정도 남아 있으니 조금 더 타도 된다고 들었는데, 뜨겁게 달아올랐던 조수석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는 열을 먹고 세로로 갈라져 있어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네요.

올란도 브레이크 패드 고착

 

이렇게 양쪽 뒷바퀴의 디스크, 캘리퍼,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완료한 뒤 브레이크의 에어빼기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올란도 캘리퍼 교체 에어 빼기

 

다만 디스크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브레이크 오일이 끓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침 차계부를 뒤져보니 6만km에서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했던 기록이 보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10만km쯤에서 교환했지 싶었는데, 블로그 포스팅을 찾아보니 역시 6만km가 맞았네요.

2017.02.27 - 제동거리 길어진 올란도의 브레이크오일 교환. 기계를 이용한 순환식 오일 교환 과정

올란도 브레이크 오일 교체

5년 10만km 이상 사용한 브레이크 오일도 이참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공임나라에서 볼트로닉 브레이크액 2리터와 교체 공임을 6만8천원 행사가로 진행하고 있었고, 캘리퍼 교체 작업과 중복되는 작업이 있어 공임 1만원을 추가 할인 받았습니다.

공임나라 볼트로닉 브레이크 오일

 

본네트의 브레이크 오일 통에서부터 앞뒤 네바퀴로 각각 브레이크 오일을 밀어넣었고

올란도 브레이크 오일 교환

 

작업 완료 후 4곳의 브레이크에 각각 에어빼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올란도 브레이크 에어 빼기

이렇게 2시간 남짓 올란도의 뒤쪽 캘리퍼 한 쌍,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오일 교체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한겨울 아침 9시 추운 날씨였지만 작업은 빠르고 깔끔하게 진행되었고, 작업 중간 중간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임나라 대전용운점은 애용했던 천안서북점보다 규모는 살짝 작지만, 친절하고 꼼꼼한 정비를 받을 수 있어 새 단골이 되기로 했습니다.

캘리퍼와 브레이크 패드 교체 비용은 작업 공임 10만7천원, 대한사 디스크캘리퍼 2개 9만원, 평화 발레오 디스크 2개 9만원, 카포스 디스크패드 1세트 3만8천원으로 총 32만5천원이 들었고, 브레이크 오일 2리터 및 교체 공임 5만8천원을 추가 지불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사가지 않고 현장에서 점검 후 연계업체를 통해 주문했기에 부품 값은 온라인 구매보다 좀 더 지불했지만, 재생 캘리퍼와 디스크, 디스크 패드 등 부품을 직접 구매해 간다면 비용을 좀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쉐보레 순정 부품으로 후방 캘리퍼 2개 교체 비용은 공임과 부품값 포함 64~65만원 정도 라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서비스센터에서 하염없이 대기하는 시간이 아까와 공임나라를 이용했고, 신속한 처리와 비용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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