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8만km 올란도, 팬벨트 교체
2014년 출고한 제 올란도는 8년차, 주행거리 18만km를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특별한 고장 없이 엔진오일, 타이어, 배터리, 연료필터, 미션오일 등 소모품들만 교체하면서 잘 탔고, 그나마 올해 초 뒷바퀴 캘리퍼 고착 증상이 발생해 뒤쪽 캘리퍼/휠/브레이크 패드 등을 교체한 것이 가장 큰 고장(?)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최근 예방 점검차 올란도의 팬벨트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팬벨트는 외부벨트, 겉벨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엔진과 발전기, 워터펌프를 연결하는 벨트입니다.
보통 10만km에서 교체한다고 하는데, 저는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마다 벨트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검을 받아 왔기에 18만km가 되도록 교체를 하지 않고 있었으나, 그래도 주행거리가 있으니 한 번쯤 교체해 주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올란도 겉벨트는 GM 순정부품으로 부품번호 P2518242번, 26290원(배송비 별도)입니다.
참고로 팬벨트 교환 시 벨트 이외에 벨트 텐셔너, 아이들러 풀리, 크랭크 샤프트 풀리 등을 한꺼번에 교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0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의 팬벨트와 풀리류를 한꺼번에 교환하면 주행시 소음 등이 신차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었고, 실제로 쉐보레 부품 쇼핑몰 등에서도 '올란도 디젤 2.0 팬벨트 세트'라 하여 25만원 가량에 위의 부품들을 세트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쉐보레 정식 센터의 팬벨트 & 풀리류 교체 공임이 35만원 정도, 평소 애용하는 공임나라에서는 같은 작업의 공임이 10만5천원으로 저렴하지만, 부품 세트 가격 25만원까지 고려하면 역시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나마 공임나라의 공임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터라, 35만원 선에서 벨트 및 풀리들을 한꺼번에 교체할지 살짝 고민했는데, 제 올란도는 팬벨트 상태도 꽤 준수하다는 진단을 받았던터라, 벨트만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 팬벨트 교체 과정
공임나라에서 팬벨트만 교체시 공임이 6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고, 공임나라를 통해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며칠 전 의정부쪽 지인의 카센터를 방문하게 되어 겸사겸사 교체를 받았습니다.
일단 올란도의 신품 팬벨트 표면 상태, 매끈하면서도 고무 표면에 살짝 줄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18만km를 사용한 팬벨트는 신품의 주름 등이 전혀 보이지 않고 마냥 맨질맨질한 상태입니다.
올란도의 팬벨트 교체를 위해, 조수석 앞바퀴를 먼저 탈거하고
리프트로 차를 들어올린 뒤, 휠하우스 커버를 고정 핀들을 뽑고 휠하우스 커버를 분리합니다.
조수석 휠하우스 커버 중 앞의 반쪽 커버만 제거하면 팬벨트와 풀리가 보입니다.
왼쪽 크랭크 샤프트 풀리는 커버로 덮여 있어 나사 3개를 풀어야 합니다.
덮개를 제거하면 모든 풀리들이 드러나고 팬벨트 교환 작업이 시작됩니다.
올란도의 팬벨트 교체는 팬벨트 텐셔너를 라쳇 공구로 들어올려 벨트의 장력을 줄인 뒤 벨트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팬벨트 텐셔너 주변 공간이 협소해 라쳇 공구를 걸고 밀어올리는 과정이 마냥 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기존 팬벨트를 제거하고 새로운 벨트를 각 풀리에 걸어 감아주는데, 숙련된 정비사도 기존 벨트를 풀기 전 벨트가 걸려있는 사진을 찍어두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팬벨트를 여러 풀리에 걸고 다시 풀리 커버를 닫는 것으로 팬벨트 교체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18만km를 주행한 팬벨트 상태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한쪽 모서리가 길게 깎이는 형태로 마모가 되어 있었네요.
새로 걸린 팬벨트는 당연히 모든 라인이 살아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사용한 팬벨트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부디 이번에 교체하지 않은 아이들러 풀리나 샤프트 풀리류 들의 부품들도 문제없이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팬벨트 교체 작업과 함께 연료필터도 교체했습니다.
평소 연료필터는 5~6만km 주기로 교체해 왔는데, 지난 연료필터는 2년4개월 전에 교체했고 4.5만km 남짓 사용했네요.
2020.04.14 - 올란도 엔진출력저하 경고등과 에어백 리콜 과정. 쉐보레 천안서비스센터 이용후기
팬벨트 교체 및 연료 필터 교체 작업 공임은 4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팬벨트만 교체하는 공임과 펜벨트 및 각종 풀리를 함께 교체하는 공임의 차이가 꽤 큰편이고 쉐보레 정식 센터와 사설 업체들간의 공임차이가 꽤 큰 편인 만큼 몇 군데 업체에 비용을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팬벨트 교체 후 대전으로 돌아오는 약 200km 정도 주행을 했는데, 주행시 소음에 약간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제 올란도의 경우 저단, 1500RPM 수준의 시내 주행시 조수석 본네트 쪽에서 간헐적인 고주파 소음이 들렸던 반면, 팬벨트 교체 후 그러한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는데, 부품 교체 후 기분 탓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체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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