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70mai 1S 블랙박스 2년 사용 후기. 저렴한 블랙박스의 장단점과 화질 비교

3만원대 풀HD 블랙박스, 샤오미 70mai

저는 2014년 11월에 구입한 루카스 LK-9300 블랙박스를 아직 사용 중입니다.

 

루가스 LK-9300은 구형 블랙박스를 보상판매 받아 18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고, 적당히(!)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고장은 어쩔 수 없이 겪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입한 지 1~2년 쯤 지나면서 액정의 터치가 고장났고, 2년 6개월 쯤 지나 전원/부팅 불량으로 유상 수리를 받았고, 4~5년차에 한 세트였던 후방 카메라가 고장이 났으며 이후 GPS 배터리의 수명이 다했는지 시동을 끄면 GPS(시계)가 초기화 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전원 불량/재부팅으로 증상은 고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문제라 유상 수리를 받았고, GPS 초기화 증상은 시동 걸고 3분 정도 지나 잡히는 것으로 만족하고, 터치 액정 사용 불가 증상은 무시하고(?) 사용 중입니다.

루카스 LK-9300 후방카메라

그리고 후방 카메라 고장 증상은, 후방 카메라를 전방 카메라와 연결해 놓으면 녹화된 영상에 불규칙한 노이즈가 발생하다가 아예 후방 카메라 영상 전체가 노이즈로 뒤덮이는 증상으로, 한동안 후방 카메라를 빼놓고 다녔습니다.

 

사실 여러 고장 증상이 겹치다 보니 새 블랙박스를 구입할까 생각도 했지만, 2014년식 올란도에 새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여러모로 번거로왔고, 결정적으로 전방 블랙박스의 녹화 기능은 아무 문제없이 작동하는터라,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루카스 LK-9300 전용 후방 카메라 가격은 4만원이었습니다.

1280*720 해상도의 LK-9300 전용 모듈을 4만원에 구입하기가 망설여졌고, 잠시 검색 후 샤오미 70mai 1S 블랙박스를 3만5천원 정도에 구입(해외직구)해 사용 2년 남짓 사용 중입니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는 가격대에 비해 마감이 매우 깔끔했고, 풀HD 화질이 당시 십수만원 이상의 풀HD 블랙박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던터라, 꼼꼼한 리뷰 포스팅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준비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리뷰를 올리지 못하고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샤오미 70mai 1S 블랙박스

그렇게 백업 폴더를 정리하다 묵은 파일들을 발견했고, 개봉기 겸 2년 간의 사용 소감을 간단히 작성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샤오미 70mai 1S는 현재도 판매 중인 제품입니다.

 

다만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미지 센서 등 주요 사양에 변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세부 모델명이 바뀌었으니(제가 사용 중인 제품은 MiDrive01이지만,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MiDrive05/06)있는 만큼, 이 포스팅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간소한 내용물, 깔끔한 만듦새

70mai 블랙박스는 단단한 종이 박스에 담겨있고, 비닐 밀봉이 되어 있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제품 모델명 등이 중국어와 영어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2년이나 지난 현재는 특별히 의미가 없으니 생략합니다.

70mai 1S 박스

 

70mai 1S 블랙박스 내용물은 블랙박스 본체와 시거잭, 전원 공급용 USB 케이블과 블랙박스 부착용 투명 테이프 등이 들어있습니다.

70mai 1S 내용물

 

70mai 1S 블랙박스는 3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임에도 제품 외형이나 마감 상태가 매우 깔끔했습니다.

원통형의 카메라 본체와 거치대가 일체형이며, 전면에 렌즈와 스피커, 양 옆에 작동 버튼와 USB 단자, MicroSD 슬롯이 있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70mai 1S 마이크로SD USB 단자

카메라의 각도는 거치대 중간에 길게 튀어나온 원통형 나사를 돌려 고정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각도를 조절하고 고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올란도 트렁크 문에 후방 카메라로 설치했는데, 닫힐 때 꽤 큰 충격이 발생하는 수동식 트렁크에 부착했음에도 2년 동안 각도가 틀어지는 등의 문제 없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 USB, B 타입 케이블

70mai 블랙박스 전원 케이블은 마이크로 USB B타입 - A 타입으로, 블랙박스 옆면에 마이크로 USB B 커넥터를 꽂고 시거잭 등에 USB-A 커넥터를 끼우는 방식입니다.

70mai 1S 전원 USB 케이블

 

다만 제 올란도에는 루카스 블랙박스의 후방 카메라 케이블(USB 미니 커넥터)이 이미 매립되어 있었습니다.

70mai 블랙박스 케이블을 새로 매립할지, 기존 케이블을 재활용할 지 잠시 고민하다가 매립된 케이블의 양쪽 커넥터를 개조해 연결했습니다.

루카스 LK-9300 후방 카메라 케이블

 

매립된 케이블과 70mai 블랙박스의 커넥터가 달라 케이블 양쪽 커넥터를 잘라내고, 마이크로 USB-B 커넥터와 USB-A 커넥터를 납땜했습니다.

USB 케이블 납땜

매립된 케이블 끝단의 커넥터를 잘라내고, 다른 케이블에서 잘라 온 커넥터에 USB 전원선 2가닥 씩 납땜하고 열수축 튜브로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당시에는 드레멜 가스 인두기와 열수축 테이프 등을 이용해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싶은데, 지금 생각하니 매립된 케이블을 제거하고 새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변환 젠더를 이용해야겠다 싶네요.

70mai 1S 시거잭 처리

블랙박스 부착용 투명 테이프

70mai 1S의 내용물 중에는 투명한 타원형 비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닐은 차량 유리의 내부에 블랙박스 부착시 위치를 편하게 잡고, 추후 블랙박스 제거시 내부 틴팅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떼어낼 수 있도록 돕는 테이프입니다.

70mai 부착용 테이프

블랙박스 부착시 사용하는 3M 양면 테이프는 접착력이 상당히 강할 뿐 아니라 수 년씩 같은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보니 떼어낼 때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장착점 등에서는 열풍기로 열을 가해 비교적 쉽게 떼어내지만 열풍기를 사용할 수 없는 DIY 환경에서는 칼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틴팅지에 손상이 가는 경우도 꽤 있고 실제 저도 블랙박스를 교체하면서 틴팅지에 칼집을 낸 적도 있었습니다.

 

반면 70mai 블랙박스는 한쪽 면만 접착력이 있는 테이프를 틴팅지에 붙인 뒤, 블랙박스 거치대의 양면테이프를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블랙박스 제거가 쉽습니다.

블랙박스 탈착용 테이프 부착

 

다만 저는 기존 후방 카메라를 플라스틱 프레임에 붙여 사용했던터라, 70mai 블랙박스도 같은 방법으로 고정했는데 카메라와 유리의 각도 조절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70mai 1S 각도 조절

 

결국 설치한 지 하루만에 플라스틱 프레임에서 떼어 내 뒷유리에 붙였고, 포함된 투명 테이프가 혹시 약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짱짱하게 붙어 있습니다.

70mai 1S 후방 카메라 부착

흔한 풀HD급 블랙박스의 화질

블랙박스를 새로 구입할 때마다 기존의 블랙박스에 비해 번호판이 얼마나 또렷하게 식별되는지, 특히 밤에 얼마나 잘 보이는지 비교해 보곤 합니다.

 

2년 전 70mai 1S 블랙박스를 구입했을 때도 루카스 LK-9300 전방 카메라 옆에 설치하고 낮과 밤의 촬영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결과는, 영상의 밝기(Brightness)와 대비(Contrast)의 차이가 있지만 극적인 차이라 할만한 것은 없었으며 전형적인 풀HD 블랙박스 수준이었습니다.

루카스 LK-9300 70mai 1S 블랙박스

사실 루카스 LK-9300의 센서가 소니 IMX322, 70mai 1S의 센서가 IMX323으로 성능상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간 촬영 영상의 화질이나 번호판 식별 정도도 거의 비슷했고, 야간 주행시에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화면은 루카스 LK-9300의 야간/신호대기 중 화면으로 가깝게, 뒷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비추는 두 조건이 맞는 상태에서는 영상 중앙부/좌우 번호판이 무난하게 식별됩니다.

루카스 LK-9300 야간 번호판 식별

 

샤오미 70mai 1S는 야간 영상이 전반적으로 살짝 어둡게 보이지만, 헤드라이트 불빛이 가깝게 비추는 터라 역시 번호판이 또렷하게 식별됩니다.

샤오미 70mai 1S 야간 번호판 식별

여담으로, 70mai 1S 블랙박스는 GPS가 없는 제품이라 주행 속도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영상 왼쪽 상단의 70mai 로고 역시 사용자가 설정할 수 없는 고정 표시 항목으로, 구입 초기에는 저 로고가 꽤 거슬렸지만 이제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사용 중입니다.

 

LK-9300 블랙박스는 야간, 40~50km의 속도로 주행 중인 영상에서는 번호판이 어둡게 뭉게져 전혀 식별할 수 없습니다.

루카스 LK-9300 야간 주행 번호판 식별

 

이런 야간 영상 품질은 샤오미 70mai 1S 역시 마찬가지, 야간 주행 상태에서 번호판 식별은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샤오미 70mai 1S 야간 주행 번호판 식별

기존 블랙박스와 샤오미 70mai 1S 블랙박스의 영상 품질이 거의 비슷하다고 했지만, 70mai 1S의 가격이 3만5천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70mai 1S의 가성비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살펴보니, 최근 판매 중인 70mai 1S(MiDrive06 버전)은 소니 IMX307 영상센서로 바뀌었고 야간 저조도 환경에서 좀 더 밝게 나온다고 하니 제 포스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저장 영상 확인 및 설정

70mai 블랙박스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확인 및 기능 설정이 가능합니다.

영상 확인은 현재 카메라에 비춰지는 실시간 영상과 메모리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70mai 1S 블랙박스가 자체 액정이 없는 저렴한 제품이다보니,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확인은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제품이 지원하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은 와이파이 다이렉트 방식으로 별도의 유심이나 데이터 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70mai 1S 스마트폰 연동

아울러 한 번 설정해 놓으면 차에 탈 때 자동으로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되니, 사용자는 70mai 앱을 실행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연결/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후방용 블랙박스

샤오미 70mai 1S 블랙박스는 3만5천원 남짓한 가격이 무색할 만큼 만듦새가 깔끔한데다 2년의 사용 기간 중 제품 고장, 혹은 작동 오류가 한 번도 없을 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전원을 켜는 것과 거의 동시(약 1~2초 이내)에 'Start Recording'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서 녹화가 시작되는, 신속한 부팅 속도 역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자체 액정이나 GPS 없이 비교적 단순한 블랙박스 역할만 수행하는터라 전방 블랙박스 보다는 후방 블랙박스로 사용하기 적당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70mai 1S에 아쉬운 점을 꼽자면, 블랙박스 작동 중임을 알리는 LED가 옆면에 장착되어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샤오미 70mai 1S 작동 LED

시중의 블랙박스 중 상당수가 전면 렌즈 근처에 큼직한 LED가 깜빡이면서, 블랙박스 촬영 중임을 알리는 반면 70mai 1S의 LED는 옆에서 들여다 보기 전에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2단계 충격 감지 센서 설정은, '모 아니면 도'와 같이 극단적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70mai 1S의 충격 감지 센서가 너무 민감하다 싶어 저감도로 낮추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호 대기 중 30~40km 남짓한 속도로 후방 추돌을 당했는데, 70mai 1S의 저장 영상을 열어보니 충돌 감지 이벤트 영상이 저장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70mai 충격 감지 센서

추돌 당시 전방의 루카스 LK-9300 블랙박스는 충격을 감지하고 이벤트 영상이 따로 저장되었지만, 정작 후방 카메라인 70mai 1S는 평소와 다름 없이 상시 녹화만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한 번 겪고 보니, 좀 민감하게 작동하고 음성 안내가 시끄럽더라도 70mai 1S의 충격 감지 센서 설정을 높여 두기로 했습니다.

 

70mai 1S의 충격 감지 센서 설정은 70mai 앱의 [장치 설정] - [충돌 감도] 항목을 터치하면

70mai 앱 충돌 감도 설정

 

[켜기-고민감도]와 [켜기-저민감도]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70mai 블랙박스 충돌 감도 2단계

 

아울러 70mai 1S는 오래 사용하면 블랙박스 설정 시간이 실제 시간과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GPS 내장형 블랙박스는 GPS 동기화 과정에서 시간이 동기화 되지만, 70mai 1S는 GPS가 없는 제품이다보니 가끔 사용자가 70mai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 시간과 동기화 작업을 직접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2년 동안 한 번도 시간을 동기화하지 않았는데, 이번 추돌 사고 영상을 보니 영상에 기록된 시간이 실제 시간보다 약 13분 빨랐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70mai 앱을 실행해 블랙박스의 시간을 동기화 했는데, 역시 설정 메뉴에서 [시스템 시간] 항목으로 들어간 뒤 시간을 동기화할 것인지 묻는 대화 상자에서 [확인] 버튼을 눌러 줍니다.

70mai 블랙박스 시간 동기화

사실 2년 남짓한 사용 기간 동안 시간을 한 번도 동기화 하지 않았던 것은, 70mai 1S 블랙박스에 핫스팟 연결된 상태에서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시간 동기화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실제는 70mai 앱에서 시스템 시간을 직접 동기화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렴하고 단순한 기능의 후방 카메라로 70mai 1S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지 값이 저렴할 뿐 아니라 2년 남짓 사용해 보니 고가의 블랙박스에 뒤지지 않는 안정성과 내구성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만 구입시 중국버전/글로벌 버전을 구분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사용자가 펌웨어 변경 작업을 직접 해야 하는, 샤오미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은터라, 사용자에 따라 펌웨어 검색 및 업데이트 작업이 어려울 수 있는 점은 미리 인지해야 합니다.

 

저는 70mai 1S를 구입할 당시, 전방 카메라로 사용 중인 루카스 LK-9300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70mai 시리즈 중 좀 더 고급 기종을 구입해 전방 카메라를 대체 할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루카스 LK-9300의 전방 카메라도 2년 넘게 더 버텨주고 있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70mai 블랙박스의 다른 기종도 리뷰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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