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올란도 디젤의 자동차 종합검사. 대전 민간검사소 이용 후기

출고 8년차, 올란도 종합검사

지난 6월 말,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 종합검사 날짜가 다가오니 검사를 받으라는 알림톡이 왔습니다.

제 올란도는 2014년 7월 말에 등록을 했으니 운행햇수로는 벌써 8년차, 주행거리도 어느덧 18만km를 훌쩍 넘겼습니다.

무엇보다 천안에 거주하면서 6년차 올란도의 종합검사를 받았던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나 종합검사를 받을 시기가 되었네요.

자동차 종합검사 가능 기간은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한 달로, 제 차는 6월 말부터 검사가 가능했지만 올해 7월은 유난히 일이 많았던터라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8월 초에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몇 년전부터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의 종합 검사는 전체 예약제로 진행되어 무조건 예약을 해야하며 당일 방문/검사는 불가합니다.

일단 교통안전공단 검사소 예약을 위해 카카오톡에 적혀 있는 검사 예약 링크를 클릭한 뒤 [자동차검사 예약] - [자동차 검사]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이제 차량 번호와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차량 조회] 버튼을 터치하니 제가 받을 검사가 종합검사, 그 중에서도 KD-147방식의 부하검사라고 조회되는군요.

이제 화면 하단으로 내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자 메시지로 날아온 인증 번호를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검사소] 탭을 터치하자 제가 사는 대전 지역의 공단 검사소 목록이 쭉 표시됩니다.

저는 일단 제가 사는 가장 가까운 검사소인 [대전자동차 검사소]를 선택했는데, 처음 선택되어 있던 당일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하는군요.

어차피 조회 당일에 검사를 받는 것은 저도 곤란한터라, 예약 가능한 다른 날짜를 확인하려고 보니, 8월에 예약 가능한 날짜가 전혀 없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출장 검사소에 많이 몰리는터라, 입맛에 맞는 날짜/시간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3주 가까운 날짜가 모두 꽉 차 예약불가상태인 것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집에서 대전자동차검사소 다음으로 가까운, 신탄진자동차검사소의 날짜를 조회해봐도 역시 8월 예약선택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 다음 세종자동차검사소를 선택하니, 8월 중 선택 가능한 날짜가 조회 당일 뿐이었는데, 제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예약 가능한 곳은 집에서 왕복 60km가 넘는 청주자동차검사소 뿐이네요.

민간검사소(지정정비사업자) 조회

그간 자동차 검사는 당연히 교통안전 공단 검사소를 이용해 왔지만, 왕복 60km가 넘는 거리를 다녀 오기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대전쪽 검사소는 3주 남짓한 기간동안 예약이 꽉 차있는 게, 혹시 전산 오류가 아닐까 싶어 검사소에 전화 문의를 해봤는데 실제로 예약이 꽉 차 있으니 민간 검사소를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다시 카톡 안내문을 열어보니 지정검사소 위치 안내 링크가 있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 지역을 대전 지역 종합 검사소를 검색해보니 꽤 많은 곳이 표시되었고, 마침 집과 2km 남짓한 거리에 민간검사소가 있었습니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공단검사소와 달리 민간검사소는 대부분 예약없이 바로 방문, 접수한 뒤 검사가 진행됩니다.

좀 큼직한 자동차 정비소 느낌의 검사소로 차량을 진입시키고 키를 맡긴 뒤, 접수처에서 자동차 등록증을 제시한 뒤 결제까지 완료한 뒤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이후 종합검사 절차는 알아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공단검사소는 인터넷 예약을 하고 방문하더라도 도착한 순서대로 길게 줄 선 앞차들을 따라 천천히 진행했던 것과 달리, 민간검사소는 대기없이 바로 진입해 키를 맡기기만 하면 되는터라 여러모로 빨랐습니다.

2020.07.23 - 6년차 올란도 디젤 자동차 종합검사. 자동차 검사 예약과 결제, KD147 검사 진행 과정

제가 방문한 곳은 검사소의 고객 대기실안에는 고객전용 안마의자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네요ㅎㅎ

아울러 고객 대기실 벽에 검사수수료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제 올란도는 종합검사 - 부하 - 소형 차량에 해당되어 검사비용은 6만원입니다.

공단검사소의 검사비용은 5만4천원이니 약 10% 정도 비싸지만, 왕복 60km를 다녀오는 시간과 기름값을 생각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비용차이입니다.

아울러 민간검사소마다 검사비용은 다를 수 있다 하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가까운 민간검사소 몇 군데에 전화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업체의 종합검사 라인은 하나 뿐이지만, 마침 대기차량이 없던 터라 바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일단 검사라인 입구에서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각종 등화장치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고

등화장치 검사 완료 후 다이나모로 차를 올려 앞뒤 브레이크 검사를 진행한 뒤, KD-147 부하 검사가 진행됩니다.

공단검사소에서는 고객 대기실 내부에 검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 곳은 대기실에는 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덕분에 고객 대기실 밖으로 살짝 나와 모니터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차량 종합검사의 전체 과정은 공단검사소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간검사소는 전구 교체, 전조등 조사각 조정 등 현장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는 검사 과정에서 바로 조정을 해주기도 합니다.

공단검사소에서는 등화 관련 문제가 있을 경우 일단 불합격 판정을 내린 뒤 차주가 문제를 해결하고 재검사를 받아야 했던 반면, 민간검사소는 좀 더 유연하게(편하게?)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 신차는 공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연식이 있는 차량은 민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식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이용해 보니 분위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KD147 등의 배기가스 검사 등 검사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단에 전송되는 테스트들은 불합격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비하여 재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그렇게 약 15분 남짓, 8년차 올란도의 종합검사가 진행되었고, 검사 완료 후 사무실로 돌아온 직원 분은 올란도의 검사 결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제 차는 문제되는 부분 없이 종합검사를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오래된 디젤차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배출가스 검사 역시 매연 0.0%로 지극히 양호한 성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고, 자동차등록증에는 2년 뒤 종합검사를 받으라는 도장이 찍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종합검사 등은 의례 공단검사소에서 받아왔는데 이번에 민간검사소를 이용해보니 예약 및 검사 대기 시간, 검사소까지의 거리 등 여러가지로 편리했던 터라, 몇 천원을 더 지불하더라도 앞으로는 민간검사소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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