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쉬운 올란도의 수납공간
올란도 구입한지 4년차, 8만km를 넘게 타면서 꽤 만족스럽지만, 자잘한 수납공간의 부족은 늘 아쉽습니다.
올란도에서 수납공간이라고 할만한 곳은 조수석 글로브 박스와 주차 브레이크 뒤쪽의 센터 콘솔 보관함, 그리고 오디오 패널 뒤쪽의 시크릿 큐브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글로브 박스만 좀 큼직하며 시크릿 큐브나 센터 콘솔 보관함은 딱히 뭘 보관하기도 애매한 크기로 포스트잇 뭉치나 볼펜 정도를 보관할 크기 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수석 글로브 박스는 언제나 포화상태입니다.
올란도의 운전석과 조수석 하단에는 제법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조수석 하단은 바닥에서 올라온 케이블이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휑하니 빈공간입니다.
예전부터 이 부분에 서랍식으로 수납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올란도 유저들 중에는 적당한 사이즈의 바구니를 놓고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서랍식 수납함을 달고 싶었는데, 막상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기에는 나무 두께로 인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되지 않겠다 싶더군요.
트랙스용 시트 트레이
서랍을 직접 만들기엔 애매한 공간이라 기성품 서랍이 없나 살펴봤더니, 쉐보레 트랙스용 시트 트레이를 많이 사용하는 분위기더군요.
트랙스 조수석 아래쪽에 설치하는 서랍 부품을 올란도에 달아 쓸 수 있다고 하여 저도 트레이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트랙스 서랍은 트랙스 서랍 세트로 한꺼번에 팔리기도 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서랍과 금속 레일, 그리고 나사를 각각 팔기도 하는데 저는 각 부품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쉐보레 부품 번호 95078247번 부품이 플라스틱 서랍이고 정확한 이름은 트레이, 프런트 시트 스토리지, 가격은 5600원 정도입니다.
트랙스 서랍 레일은 쉐보레 부품번호 95078035번, 정확한 이름은 실린더, 프런트 시트 스토리지이며 가격은 11500원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트랙스 트레이 고정볼트는 95077938번이며 가격은 1000원입니다.
하지만 이 고정볼트는 올란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볼트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트랙스 조수석 서랍과 서랍 레일 부품입니다.
서랍은 플라스틱(PP) 재질이며 서랍 레일은 금속 재질로 탄탄합니다.
트랙스 조수석 서랍은 가로 약 25cm, 세로 22cm, 깊이 약 10cm(가장 깊은 곳) 입니다.
서랍을 받고 보니 서랍 깊이가 좀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트랙스 조수석 서랍을 레일에 결합해 봤습니다.
금속 레일에 옆면 홈을 걸고 밀어넣는 방식이며 꽤 탄탄하게 고정되는군요.
케이블 타이로 조수석 서랍 설치하기
올란도 시트 아래쪽을 살펴보면 서랍 레일을 고정할 수 있는 볼트 구멍이 확인됩니다.
이 볼트 구멍에 볼트를 고정하면 되겠다 싶지만
올란도 시트 프레임의 볼트 구멍과 트랙스 레일은 간격이 맞지 않습니다.
즉 한 쪽을 볼트로 고정하면 다른쪽이 맞지 않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한 쪽이라도 볼트로 고정할까 싶었지만, 시트 하단을 볼트로 고정하려면 시트커버를 벗겨내고 작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양쪽을 모두 고정할 수 있다면 번거롭더라도 시트커버를 벗겨볼텐데, 한쪽만 고정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 시트커버를 벗길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덕분에 대부분의 올란도 유저가 이용하는, 케이블 타이로 서랍 레일을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 시트 하단을 가로지르는 금속 파이프에 케이블 타이를 걸고 서랍 레일을 붙인 뒤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면 됩니다.
단 여기에는 길이 20cm정도 되는 길고 두꺼운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안쪽의 프레임을 살펴보니 볼트가 끼워져 있지 않은 구멍이 양쪽에 있었고, 여기에도 작은 케이블 타이를 하나씩 끼워주었습니다.
그렇게 5개의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트랙스 서랍 레일을 조수석 하단에 고정 후, 케이블 타이의 남은 부분을 잘라냈습니다.
트랙스 서랍을 올란도 조수석에 설치하면 조수석 레버와 간섭이 생겨 레버를 뒤집어 설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랍 레일을 최대한 왼쪽으로 붙여 설치하니 아슬아슬하게 간섭받지 않았습니다.
설치된 서랍 레일에 서랍을 끼워보니 원래 있던 부품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조수석에 앉아 내려다보면 시트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게 숨겨집니다.
다만 서랍을 최대한 꺼내도 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짧게 열립니다.
트랙스에 장착된 사진을 보면 이보다 더 많이 열리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전용 제품이 아니다보니 부족하게 열립니다.
서랍 부품의 깊이가 아쉽다고 했는데, 역시 서랍 아래로 공간이 꽤 많이 남는군요.
최대 깊이가 10cm 남짓한 정도다보니, 여행 책자 한권과 손전등, 물티슈와 같은 자잘한 것들 위주로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사실 운전석 밑에 두었던 소형 소화기를 서랍에 보관하고 싶었는데, 소화기 캔이 들어갈만한 길이가 되질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수납 부피가 적은 점은 아쉽지만 그나마 글로브 박스에 꽉 차있던 짐들이 빠졌고, 간단한 설치를 통해 깔끔한 서랍을 확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시트 하단의 광활한(?) 공간을 그냥 버려두지 말고 이런 수납 공간들이 기본 장착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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