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고양이터널 방석 2년 사용 후기. 폭신하고 튼튼한 고양이터널

캣보울, 쿠션, 숨숨집

저희 집 고양이는 뚜기 한마리지만 집안 곳곳에 고양이 전용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 방 책상 앞에는 2018년 말에 구입한 캣보울 스크래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캣보울 스크래처는 구입한 뒤 한 달 남짓 거들떠보지도 않아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나 싶었는데 한 달 열흘 정도지나면서 점차 들어가 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가장 애착을 갖는 공간입니다.

 

이 캣보울 스크래처는 겉의 프레임과 알맹이를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이며, 가끔 알맹이를 꺼내 뒤집어 주면서 골판지 속에 박힌 고양이 털과 먼지들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곤 합니다.

2018.12.02 - 캣보울 스크래쳐 사용 후기. 크고 묵직한 고양이 휴식처 겸 스크래쳐

캣보울 스크래처 냥모나이트

 

그리고 제 책상 한 켠에는 좌식 의자에 달려 있던 쿠션을 가져다 두었습니다.

제가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책상 위로 훌쩍 뛰어올라와 쿠션에 자리잡고 그루밍을 하거나 꾸벅꾸벅 졸곤 합니다.

고양이 꾸벅꾸벅

 

날씨가 쌀쌀해지면 제 무릎을 즐겨 찾는터라, 저 쿠션을 통째로 제 무릎위로 올려두곤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제 무릎보다는 그냥 쿠션 위에서 낮잠을 즐기곤 합니다.

냥모나이트

 

거실 창가 쪽에는 제가 골판지로 만든 캣보울 스크래처를 가져다 두었고, 햇볕이 드는 오전 시간에는 이 자작 스크래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자작

골판지를 잘라 캣보울 스크래처를 만드는 과정을 포스팅으로 올렸는데, 날짜를 보니 벌써 2년이 되었군요.

어쨌든 이 자작 캣보울 스크래처도 여전히 짱짱하고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9.06.24 -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보울 스크래처. 골판지로 직접 만드는 캣보울 스크래처 프레임

 

그리고 요즘에는 거실 소파 위에 두 겹으로 깔아 둔 솜쿠션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아무튼 이외에도 저희 집 방과 거실 곳곳에는 각종 박스와 숨숨집들을 놔두었고, 비중은 다르지만 대부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방석 쿠션

2년 전 구입, 고양이터널 방석

그리고 저희 집에는 또 하나의 숨숨집이 있는데, 바로 고양이터널 겸 방석입니다.

사실 이 제품도 2019년 8월쯤에 구입했으니 벌써 2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

고양이터널 방석

구입 후 리뷰를 작성하려고 사진은 꽤 많이 찍어두었는데, 리뷰 포스팅을 올리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렀네요.

 

2년 남짓 시간이 지난터라 이 제품이 아직 판매 중인지 '고양이터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소수의 업체에서 아직 판매 중이었습니다.

고양이터널

참고로 저는 당시 22500원(배송비 별도)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17500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고양이터널을 구입하게 된 계기라면, 집에 이미 숨숨집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긴 했지만, 좀 더 우다다할 수 있는 터널(동굴) 형태의 집을 사주고 싶었고, 고양이터널을 검색하다보니 이 제품은 고양이터널에 탈착식 방석이 포함된, 나름 하이브리드 제품이라서 선택했습니다.

 

아울러 시중의 고양이터널 들이 매우 얇은 한 겹의 천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이 고양이터널은 수면잠옷 같은 폭신한 재질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터널과 방석이 한 덩어리로 접혀 배송되었습니다.

극세사 고양이터널

 

돌돌 말린 상태로 비닐 포장되어 있었지만, 비닐 포장을 벗기고 벨크로를 풀어주니 고양이터널의 스프링이 펴지면서 온전한 터널과 방석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고양이터널 고양이 적응

 

그리고 고양이터널을 펼치자 마자 고양이 뚜기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잠시 탐색전을 펼치다가 터널 안으로 후다닥 들어갔습니다.

고양이터널 우다다

제 고양이는 새로운 물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탐색전은 꽤 오랫동안 하는 편인데 이 고양이터널은 펼치자 마자 꽤 열렬한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울러 구입할 당시 쇼핑몰 상품 정보에는 재질이 면이라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분명 극세사 수면잠옷(폴리에스터) 느낌이었고, 실제로 받아보니 예상했던 대로 부드러운 폴리에스터 재질이었고, 붙어 있는 라벨의 중국어를 구글 번역기로 스캔해봐도 폴리에스터라고 표시됩니다ㅎㅎ

폴리에스터 옷라벨

 

겉감은 수면잠옷을 연상시키는 폴리에스터 재질이고 터널 안쪽은 얇고 바스락거리는 천(역시 폴리에스터 재질)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시중의 흔한 고양이터널들이 얇은 천으로 만들어져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강한 반면, 이 고양이터널은 제법 포근하고 두께감이 좋습니다.

고양이터널 내부 마감

 

터널 양쪽 끝에는 방울이 달려 있어 고양이 장난감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데

고양이터널 방울장난감

 

아쉽게도 이 방울은 한 달 남짓 지나는 동안 톡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라면 구입 초기에 장난감 방울이 떨어진 뒤 2년 남짓 시간이 지나는 동안 헤지거나 박음질이 터진 곳 없이 여전히 짱짱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양이터널 내구성

 

이 고양이 터널을 구입할 때 방석도 꽤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아쉽게도 제 고양이는 방석은 거의 사용하질 않았습니다.

약 60*25cm 크기에 충전재가 채워져 꽤 푹신한 방석이라, 고양이가 잘 사용할 것 같았지만 터널만 주구장창 사용하는터라 지퍼 착탈식 방석은 떼어내고 터널만 사용 중입니다.

고양이터널 연장

아울러 130cm 길이의 터널은 길이가 살짝 아쉬워 터널을 하나 더 구입해 연결할까 하다가, 아깽이때 사용했던 이동장을 끼웠습니다.

이제는 너무 작아 사용하지 않는 이동장이지만, 고양이터널의 지름과 맞춘 듯 딱 맞아 떨어지는 군요.

 

요즘은 고양이터널이 우다다 장난감 용도가 아닌,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숨숨집의 역할로 주로 사용하는데, 그래도 한 번씩 시동이 걸리면 신나게 우다다하며 U자 터널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곤 합니다.

고양이터널 숨숨집

사실 이 고양이터널을 구입할 당시에도 이케아 루르비그(LURVIG)처럼 얇은 재질의 고양이 터널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수면잠옷으로 리폼한 캣타워를 잘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터라 살짝 더 비싸면서 탄탄해 보이는 고양이터널을 구입했던 것인데, 2년 남짓 잘 사용 중이며 품질이나 기능이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2년 전 이 고양이터널을 구입할 때에 비해 판매 업체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든 것을 보면, 남아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쓸만한 고양이터널을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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