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보울 스크래처. 골판지로 직접 만드는 캣보울 스크래처 프레임

고양이의 최애템, 캣보울 스크래처

요즘 제 고양이가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컴퓨터 작업 중인 집사의 무릎과 캣보울 스크래처입니다.


특히 캣보울 스크래처는, 구입한지 한달하고 열흘이 되어서야 슬슬 쓰기 시작하는 듯 싶더니 요즘은 캣타워에서 쉬는 시간보다 캣보울 스크래처를 즐기는 시간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제가 있는 장소를 졸졸 따라다니는데, 제가 거실에 있을 때는 거실의 캣보울 스크래처에서 쉬다가 제가 작업실로 들어가면 작업실 바닥 방석에서 식빵을 굽곤 합니다.


식빵 자세보다는 캣보울 스크래처에서 누워있는데 훨씬 편해보였고, 방을 옮길 때마다 캣보울 스크래처를 함께 옮겼더니 아니나 다를까 훨씬 편하게 쉬는군요.

캣보울 스크래처


아무래도 거실의 캣보울 스크래처 이외에 제 작업실에도 하나 사두어야 겠다 싶었는데, 몇 달전 캣보울 스크래처를 구입할 당시 추가 리필도 하나 사두었던게 생각났습니다.

2018/12/02 - 캣보울 스크래쳐 사용 후기. 크고 묵직한 고양이 휴식처 겸 스크래쳐

캣보울 스크래처 리필


그동안 이런저런 고양이 용품 DIY를 위해 튼튼하고 두꺼운 골판지 박스들도 모아두었던터라 캣보울 스크래처를 추가로 구입하는 대신, 프레임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박스


골판지 박스와 글루건, 시트지를 이용해 만든 캣보울 스크래처의 결과물은 무척 튼튼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DIY자작 캣보울 스크래처와 꿀잠자는 고양이

다만, 골판지를 쓱쓱 잘라내서 만드는 과정은 매우 단순하고 쉬울 것 같았지만, 튼튼한 골판지를 재단하는 과정 자체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만들고 보니) 캣보울 스크래처 DIY의 목적이 단순히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말리고 싶지만, 저처럼 직접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작업입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원형 프레임 재단

캣보울 스크래처의 주 재료는 튼튼한 골판지 박스입니다.

저는 코스트코에서 주워 온, 두 겹으로 된 튼튼한 골판지 박스를 사용했습니다.

고양이 캣보울 스크래처


일단 캣보울 스크래처의 리필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인만큼, 프레임의 높이는 기성품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로 하고 박스에 기존 제품을 대고 높이를 표시했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높이


무거운 것을 담는 두 겹의 골판지 박스라, 박스 고정핀도 엄청 튼튼했기에 니퍼를 이용해 뽑았습니다.

골판지 박스 고정핀


박스를 펼친 다음 캣보울 스크래처 높이(13cm)에 맞춰 박스를 길게 잘랐습니다.

골판지 박스 재단


길게 자른 박스에 1cm 단위로 칼집을 살짝 냈습니다.

골판지 박스 칼집


제가 만들고자하는 캣보울 스크래처는 골판지 박스를 둥글게 말아주는 방식으로, 칼집 덕분에 원형으로 쉽게 접을 수 있습니다.

골판지 박스 둥글게 말기


저는 대형 박스 3개로 3줄의 긴 골판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DIY

리필에 맞춰 골판지 말기

캣보울 스크래처 리필을 가운데 두고 길게 잘라 칼집을 낸 골판지를 둥글게 말아봤는데, 칼집 덕분에 쉽게 모양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프레임 만들기


모양을 잡은 골판지는 글루건을 이용해 접착을 시작했습니다.

골판지 프레임이 튼튼하게 모양을 잡으려면 글루건을 묻히고 골판지를 접착하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야 합니다.

골판지 접착 글루건


이렇게 첫 번째 골판지를 캣보울 스크래처 리필에 감았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원형 프레임 제작


골판지 박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두 번째 골판지 박스를 시작하고 글루건을 이용해 접착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DIY 글루건


캣보울 스크래처 리필의 지름이 38cm에 달하다보니 특대형 골판지 박스 3장을 동원했음에도 겨우 4~5바퀴 정도 감을 수 있었습니다.

보쉬 글루펜


그나마 두 겹의 두꺼운 골판지 박스를 이용한 덕분에 5바퀴 정도 감았음에도 두께가 2cm 정도로 꽤 두툼한 프레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작 캣보울 스크래처 프레임

캣보울 스크래처 원형 바닥판 만들기

골판지를 감아 만든 캣보울 스크래처 프레임의 지름은 약 44cm로 바닥판의 지름 역시 44cm가 되어야 합니다.

마침 44cm의 지름을 감당할만한 크기의, 튼튼한 골판지 박스가 있어서 바닥판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소형 냉장고 골판지 박스


바닥판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골판지 박스를 3겹 겹쳐 사용하기로 했고, 넓은 골판지를 붙이기 위해 목공본드를 이용했습니다.

골판지 박스 접착 목공본드


3겹의 골판지 박스를 붙이는데 사용한 목공본드가 마를 때까지 클램프를 이용해 2~3시간 정도 고정해 두었는데, 클램프가 모자라 이것저것 집게 형태의 것들을 가져와 고정했습니다.

골판지 박스 접착 클램프


바닥판을 고정한 목공본드가 마르는 동안 골판지 프레임의 삐뚤빼뚤한 모서리를 평평하게 깎아냈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윗면 다듬기


건조가 끝난 바닥반 위에 원형 프레임을 올렸고,

캣보울 스크래처 바닥판


원형 프레임이 완전한 원형이 아니었기에, 바닥판을 자르기 전 네임펜을 이용해 원형 프레임과 바닥판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바닥판 위치 표시


커터칼을 이용해 두꺼운 골판지 바닥판을 원형으로 잘랐고

캣보울 스크래처 바닥판 재단


글루건을 이용해 원형 프레임과 바닥판을 튼튼하게 붙였습니다.

캣보울 스크래처 DIY

원형 프레임을 만들면서 골판지에 살짝 칼집만 주어 말았을 때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골판지를 붙이는 과정에서 세로로 줄이 쭉쭉 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덜 깔끔한 느낌이 들었는데 위쪽 모서리를 다듬고 보니, 골판지 색깔과 무늬가 오래된 나무 기둥 느낌을 주기도 하는군요.


이제 캣보울 스크래처 내부에 곡선의 골판지 받침을 만들어 붙이는 작업과, 캣보울 스크래처 겉면에 시트지를 붙여 완성하는 작업이 남았는데, 일련의 작업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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