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칫솔 냥치카펜 사용후기. 쓰기 편한 45도 TPU 칫솔모와 내장형 치약

고양이용 칫솔과 치약

제 고양이 뚜기는 칫솔질을 좀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아깽이때부터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여주면 성묘가 되어서도 무리없이 칫솔질을 한다고들 하는데, 입양 후 6개월 정도는 지난 뒤부터 본격적인 칫솔질을 시작해 아깽이 시절의 습관을 들이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성격이 살짝 까칠한 이 녀석은 싫어하는 동작은 기를 쓰고 회피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억지로 칫솔질을 시키려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다 싶기도 해서 양치질을 2~3일 주기로 하다가 요즘은 하루 한 번 씩 시키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깽이때부터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에 요즘도 칫솔질을 하려면 제가 뒤에서 안고 마눌님께서 양치를 시키는, 2인 1조로 진행하곤 합니다.

 

어쨌든 그동안 이런저런 칫솔들을 구매해 사용해 봤는데 그나마 칫솔모가 작은 제품이 쓰기 편했고, 치약은 집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버박 닭고기맛 치약을 사용 중입니다.

버박 고양이 치약

버튼 누르면 치약이 올라오는, 독특한 칫솔

그렇게 잘 사용하던 고양이 칫솔인데 오래 사용해 칫솔모가 수명을 다했고, 다시 한 번 고양이 칫솔을 검색해 보니 냥치카펜이라는 신제품이 보여 구입했습니다.

냥치카펜

 

냥치카펜은 TPU(나일론과 실리콘의 중간 정도의 강도) 재질 칫솔이고, 칫솔 몸체 부분에 치약이 내장되어 뒤쪽 버튼을 누르면 치약이 자동으로 칫솔 위로 뽑아져 나오는 방식입니다.

냥치카펜 고양이 칫솔

즉 치약과 칫솔을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샤프심 누르듯 치카펜 뒤쪽을 누르면 칫솔모에 치약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방식인데, 2인1조로 움직이는 저희 집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집사 혼자 양치질을 준비한다면 확실히 간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냥치카펜의 길이는 14cm 정도이며 몸체는 살짝 굵은 펜 형태입니다.

냥치카펜 크기

 

플라스틱 뚜껑을 열면 TPU 재질의 칫솔팁이 나타나며

냥치카펜 TPU 칫솔모

 

냥치카펜 뒤쪽 버튼을 누를 때마다 딸깍하는 소리가 들리고

냥치카펜 치약 버튼

 

펜 내부의 치약이 TPU 칫솔 중간으로 올라오는 구조입니다.

처음 사용시에는 펜 뒤쪽을 10여차례 눌러야 치약이 올라왔는데, 이후에는 2~3번을 딸깍 누르는 동작으로 치약이 올라옵니다.

치약내장형 고양이 칫솔

아울러 제조사의 상품 설명에 따르면 칫솔모와 몸체는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된 밀폐구조라고 하며, 실제 치약은 뒤쪽 버튼을 누를 때만 나오고 평소에는 치카펜을 아래로 기울여도 치약이 흘러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치약 향은 무향에 가까우며 살짝 혀를 대보니 특별한 맛은 없는데 '아주 살짝' 박하(허브)처럼 화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품 포장 뒷면의 치약 성분들을 검색해보니 카복시메틸셀룰로스 나트륨, 함수이산화규소 등은 연마제 성분, 알긴산나트륨은 다른 성분의 점성을 높이는 성분, 소르빈산칼륨 등은 부패 방지를 위한 첨가제로 특별히 문제(논란)이 될만한 성분이 눈에 띄지 않는, 일반적인 연마제 성분의 치약으로 보입니다.

냥치카펜 치약성분

냥치카펜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치약 성분 관한 설명에서 파라벤, CMIT, MIT 등의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재료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인 점도 어느정도 신뢰하고 구입할만한 포인트였습니다.

 

고양이 뚜기는 집사가 처음 만지작거리는 물건을 보고 호기심을 느꼈는지, 다가와 탐색전을 펼치는데 역시 치약의 향에는 딱히 거부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냥치카펜으로 고양이 칫솔질

 

그렇게 칫솔에 호기심을 갖고 탐색전을 벌이는 김에 칫솔질을 진행했고, 나름 원활한 칫솔질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칫솔질 냥치카펜

 

사실 저는 냥치카펜의 치약내장 기능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단지 냥치카펜의 경사진 칫솔모 형태를 보고 어금니 안쪽까지 살살 넣어 닦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했는데 까탈스러운 고양이의 칫솔질에는 확실히 수월한 느낌이었습니다.

냥치카펜 칫솔모 각도

 

특히 지름 8mm 남짓한 굵기임에도 45도 각도로 배치된 칫솔모의 면적은 꽤 넓은 편이라 입을 많이 벌리기 힘든 고양이의 어금니도 제법 편하고 빠르게 닦을 수 있었습니다.

냥치카펜 칫솔 굵기

물론 실리콘 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TPU 재질이라 어금니쪽으로 밀어넣어도 잇몸을 찌르지 않았습니다.

 

제 고양이는 워낙 이 닦는 동작(입속에 무언가 들어오는 동작)을 싫어하는터라, 구석구석 꼼꼼히 닦기 보다 빠르게 쓸어주는 식으로, 안하는 것보다는 나은 수준의 칫솔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칫솔모의 재질 역시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 좋을 듯 싶어 실리콘 재질의 손가락 칫솔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이 칫솔은 분명 '고양이용'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지만 고양이의 어금니쪽에 밀어넣기가 어려울 정도로 큼직했습니다.

실리콘 칫솔

이후 원형 칫솔모 등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역시 어금니쪽에 밀어넣어 사용하기가 힘들었는데 45도 각도의 냥치카펜은 기존 칫솔에 비해 어금니 부위를 닦기가 꽤 수월해 2주 남짓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5도 각도의 TPU 칫솔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터라, 치약 내장형 냥치카펜 외에 칫솔 전용 제품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매번 후다닥 잡아 전투하듯 닦던 양치질이 꽤 편해져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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