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필터 사용후기. 내부를 뜯어보니 꽤 꼼꼼했던 급수기 필터

4개월째 만족,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지난 4월 중순 구입한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현재까지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2018년에 구입해 1년 남짓 사용했던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가 세척 과정에서 펌프의 전선 피복이 벗겨져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인 것에 비하면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물통과 펌프, 전원부가 각각 분리되는 편리한 구조로 세척 역시 매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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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리터 용량의 물통은 고양이 한 마리가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용량으로 크기나 높이도 매우 적당한데, 무엇보다 분리 세척이 쉬운 구조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물이 위로 퐁퐁 솟아오르는 과정에서 찰랑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고, 이 소음은 밤에 좀 도드라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출수구에 빨대를 꽂아 놓으면 소음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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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이상 소식없는 필터 교체 등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의 덮개 아래쪽에는 필터를 끼워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필터는 먼지와 고양이 털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냄새를 잡고,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잡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처음 구입하면 앞쪽에 중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오른쪽 오렌지색 LED는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주며, 필터 교체 후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필터 리셋을 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필터 교체주기는 약 1달인데, 사용한지 3달이 넘어가도록 필터 교체 LED에 불이 들어올 생각을 않는군요.

구입할 생각이 없었던 급수기 필터

사실 거의 모든 고양이 급수기에 필터가 들어가 있고, 추가 필터를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필터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데다, 필터의 성능이 어떨지 확신도 없었고,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질이 좋은 한국에서 굳이 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필터 역시 얼마전까지 개당 6~7천원 정도였는데, 최근 3개들이 한 팩에 8900원 정도로 저렴해져 다른 제품과 함께 두 팩을 주문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사실 Kitten&Puppy 라는 샤오미 생태계 회사 제품이라 제품 포장에는 샤오미 로고가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설명에는 박스 하나 당 3개의 필터가 들어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는 4개의 은박 봉투가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포장 과정에서 실수로 필터하나가 더 들어 갔나보다 좋아했는데, 두 번째 박스도 4개의 은박 봉투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제품인가? 짝퉁 아닌가? 의심이 들더군요.

결국 봉투를 열어본 뒤에야 봉투 하나는 급수기 실리콘 호스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은박 봉투에는 필터 사용법이 적혀 있는데,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깨끗한 물에 2분간 담가 활성탄 분말을 제거하라는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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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필터의 외형과 재질은 기본 포함되어 있던 필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사실 필터를 구입하긴 했지만, 이게 제대로 된 필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사용한 필터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겉면의 부직포를 뜯어보니 안쪽에 솜이 한겹 나왔는데 부직포와 솜이 프레임에 매우 단단하게 융착되어 있었습니다.

필터 봉투에는 밖으로 활성탄이 묻어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안쪽의 마감 상태가 매우 단단해 여간해서는 새어나올 염려는 없어보였고 필터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솜을 뜯어내 보니 안쪽에 검은색 코코넛 활성탄(냄새 제거)과 이온 여과 수지(칼슘과 마그네슘 이온 여과)가 들어있습니다.

3달이나 사용했던 필터라 내부 상태도 궁금했는데, 약간의 물비린내가 났을 뿐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뚜껑 아래쪽의 필터를 교체하고 내부 세척을 마친 뒤 다시 조립하는데, 펌프의 전원 접점에 물이 묻어 있으면 녹이 슬게 되니 접점 부분은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게 급수기 세척과 필터 교체를 한 뒤 새 물을 채워 넣자 바로 다가와 새 물을 찹찹 마시는군요.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급수기의 필터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제품의 성능이 미덥지 않아 추가 구입을 꺼렸는데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필터를 직접 열어보니 생각보다 꼼꼼한 만듦새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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