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사용기.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실용적인 고양이 정수기

1년만에 추가 구입한 고양이 급수기

얼마 전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1년 전에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를 구입해 6개월 남짓 잘 사용하다가 펌프 전선이 플라스틱 케이스 밖으로 빠져나가는 부분의 피복이 벗겨져 제품을 교환받았습니다.


그런데 교환받은 급수기 역시 2주가 채 안되어 같은 부위의 피복이 벗겨져 버렸네요.


1년의 무상 A/S 기간 동안에는 택배비까지 업체가 부담하여 제품을 교환해주니 별 문제가 없지만, 5월이면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를 구입한지 1년입니다.


무상 A/S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교환을 받으면서 새 급수기를 구입하기로 했고, 이런저런 제품을 살펴보다가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주문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박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배송비 포함 3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고, 열흘 남짓 되어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새 고양이 급수기의 조건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는 넓직한 원형에 높이가 낮았고, 그 때문인지 제 고양이의 물 먹는 양이 부쩍 늘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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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그릇 안의 펌프 전선이 물그릇 안쪽에서 바깥으로 관통하며 고정된 형태라, 급수기를 청소하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전선 피복에 피로가 누적되어 바깥 피복이 벗겨지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단선

페토이에 연락해 증상을 설명하니 비록 리퍼브 제품이긴 하지만 바로 교환을 해주었는데, 새로 받은 급수기 역시 한 달이 채 안되어 같은 부분의 피복이 벗겨져 버렸습니다.


한 번 피복이 벗겨지는 경험을 한터라, 교환받은 제품을 세척할 때 무던히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피복이 벗겨져 버렸네요.


때문에 새로 구입하는 급수기는 펌프 전선이 물통에 고정되는 방식이 아닌, 물통 바깥으로 유동적으로 빼내는 방식을 선택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아울러 급수기의 재질 역시 세라믹(도자기) 제품으로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마침 아마존을 둘러보다가 드링크웰 아발론 급수기에 교체용 필터 12개, 청소솔 등을 합해 107달러에 구입할 수 있어 주문 직전까지 갔는데, 도자기 제품이다보니 한국까지 배송료가 35달러 남짓 나오더군요.

아아존 드링크웰 아발론 급수기 가격

교체용 필터나 전용 청소도구 등 부속품 가격이 매우 저렴했지만, 운송비를 포함한 최종 비용이 거의 16만원에 달하다 보니  망설여졌습니다.


요즘 핫하다는, 도자기 재질의 선인장 정수기 등도 꽤 관심을 갖고 살펴봤는데 도자기 재질은 좀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 2~3일에 한 번씩 청소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얘기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저렴한 가격, 깔끔한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그렇게 여러가지 가격대의 고양이 급수기들을 살펴보다가, 결국 3만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 그동안 샤오미 제품을 쓰면서 경험했던, 최소 중/상 이상의 품질에 대한 믿음까지 더해져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구입했습니다.


박스 바깥에 DC 5볼트, 500mA의 전원을 사용하며, 용량은 2리터, 크기는 190*190*174mm 등 제품 사양이 적혀 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사양


별도의 겉박스 없이 바로 송장이 붙어 배송되었고, 박스 모서리가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어 살짝 걱정한게 사실인데 다행히 박스 안쪽에 완충재가 든든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완충재


이렇게 박스 위아래에 완충재가 배치되어 있어 어지간해서는 배송중 파손될 염려가 없어 보입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내부포장


비닐 포장을 모두 벗겨내고 보니 상단 투명 플라스틱을 포함한 높이는 155mm,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한 듯 싶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본체


깔끔한 곡선으로 성형된 급수기 상단 플라스틱의 위쪽에는 물이 솟는 구멍이 보이고 그 위에 빨간 실리콘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상부 뚜껑


이 실리콘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리면 상판이 완전히 분리되는 방식입니다.

펌프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은 이 상판에 고정되어 있으며, 펌프 전원 역시 상판의 접점으로 연결됩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펌프 전원


그리고 급수기 몸체에는 투명한 물통과 흰색의 하부 프레임이 남게되는데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물통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물통만 쏙 빠지는 방식이라 청소가 매우 간편합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물통 분리


이런 식으로 투명한 물통째 쏙 빼서 간단하게 청소하면 되는데, 실제 청소해보니 매우 편리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펌프 물통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에 함께 딸려온 어댑터, USB 전원 공급선, 필터 등의 부품들은 물통 안쪽에 들어있었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중국어 매뉴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부속품


바닥의 네 면에 미끄럼 방지용 고무받침이 붙어 있었고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바닥


바닥 중심에 마이크로 USB 전원 단자가 있는데, 케이블은 고정핀에 걸어 둘 수 있어 안정적입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전원 코드

외부 케이스에 투명 물통과 뚜껑을 얹는 방식, 전원 연결 방식과 더불어 플라스틱 사출이나 마감 상태 등 전체적인 만듦새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에 포함된 어댑터는 5볼트 500mA의 평범한 USB 충전기입니다.

110볼트 플러그지만 프리볼트를 지원하니 돼지코를 사다가 끼워 사용하면 됩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전원 어댑터


흰색의 자그마한 펌프는 다른 펌프들 처럼 케이스를 열어 임펠러를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유속을 조정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펌프 분해

펌프 케이스 안쪽에는 분홍색 물때가 잘 끼는터라, 한 달에 한 번쯤 분리해서 물때를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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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사용 및 청소

급수기에 물을 채우기 전, 뚜껑과 물통을 욕실로 가져와 물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청소


아울러 급수기에 기본 포함되어 있는 필터도 물에 깨끗이 헹궈 주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필터

필터를 처음 사용시 안에 들어 있는 검은색 활성탄 알갱이가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흐르는 물에 세척해 주었는데, 다행히 활성탄 알갱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척을 마친 물통을 급수기 본체에 얹고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물통


뚜껑의 필터 장착부에 세척을 마친 필터를 끼운 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필터 결합


바닥에 전원 공급선을 연결한 뒤 2리터의 물을 채워 넣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급수


이후 상부 뚜껑을 닫으면 되는데, 본체 뒤쪽의 접점과 상부 뚜껑의 접점이 닿아 펌프에 전원이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뚜껑


본체 앞쪽의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자 물이 퐁퐁퐁 솟아오릅니다.

솟아오른 물은 움푹한 뚜껑에 채워지고, 넘치는 물은 비스듬한 뚜껑 앞쪽으로 흘러 물통으로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사용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앞쪽에서는 물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물이 부족해지면 LED가 점등되면서 펌프가 멈춥니다.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전원버튼

요즘 급수기들이 펌프를 간헐적으로 가동하는 2~3가지 모드를 내장하고 있는 반면,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단순 On/Off로만 작동합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앞쪽에 붙어 있는 중국어 스티커가 혹시 급수 모드를 설정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 구글 번역기로 찍어보니, 전원버튼 왼쪽의 빨간 LED는 물부족 알림등, 오른쪽의 오렌지 LED는 필터 교체 시기 알림등이네요.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LED

필터는 약 4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필터 교체 후에는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필터 교체 LED가 리셋 되는 방식입니다.


사용한지 3일 되는 날, 물을 갈아주면서 필터를 보니 고양이 털이 제법 많이 붙어 있네요.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필터

사실 국내 수도물/생수의 수질을 감안하면 고양이 급수기에 달린 필터의 역할이 털이나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 정도가 전부라 생각하는터라, 이 필터를 다 쓰면 추가 필터를 구입하는 대신 스펀지 필터를 끼워 사용할까 합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의 소음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구입하기 전에 살펴본 사용자들의 후기에서는, 이 급수기의 소음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소음이 거의 없다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소음이 매우 크다는 얘기까지 극과극의 의견들이 있더군요.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소음

펌프를 이용하는 고양이 급수기의 특성상 아예 소음이 없을꺼라 생각하지는 않았고, 개인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써보니 소음에 대한 평가가 제각기 다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는 펌프 작동 소음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정도인데, 상부 뚜껑으로 물이 퐁퐁 솟아오를 때 찰랑찰랑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립니다.


이 물소리는 TV나 라디오 소리같은 일상적인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지만, 조용한 밤에는 찰랑찰랑 소리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페토이 급수기에서 이런 물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꽤 큰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다행히 간단한 DIY 과정을 통해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조용하게 만들 수 있었고, 이 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사용 후 3일이 지나 물을 갈아주며 청소를 하다보니, 접점 부분에 물이 고여 있고 녹이 살짝 비치더군요.

샤오미 고양이 정수기 접점 녹

접점 안쪽은 방수처리가 되어 있겠지만, 구입한지 3일만에 접점 바깥쪽으로 녹이 비치는게 뜻밖이었는데 첫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닦지 않고 가동을 시킨게 원인인 듯 합니다.


녹을 발견한 뒤 접점 부위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 사용 중인데, 이후에는 녹이 비치거나 번지는 증상이 없습니다.


현재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를 2주 남짓 사용 중이며, 제품의 기능이나 만듦새, 가격 등 여러 면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사용후기

샤오미 급수기를 설치한 처음 며칠 동안은 찰랑찰랑하는 소음 때문인지, 페토이 급수기 사용시보다 음수량이 살짝 적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소음을 줄이는 작업을 한 뒤에는 또 익숙하게 물을 잘 마셔주는군요.


기존에 사용 중인 다른 샤오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샤오미 고양이 급수기 역시 저렴한 가격을 넘는 준수한 기능과 디자인, 품질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물통과 뚜껑을 간편하게 분리해 청소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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