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A/S 진행 과정. 전선 피복이 갈라진 급수기 A/S

1주일마다 청소하는 고양이 급수기

고양이를 기르면서 이런저런 고양이 용품들을 구입하여 사용 중인데, 그 중 고양이 급수기는 꽤 잘 샀다고 생각하는 용품 중 하나입니다.


3리터의 물을 부을 수 있는 대용량 물통에 넓고 납작한 형태라 안정감 있고, 무엇보다 고양이 급수기 사용 후 물 마시는 횟수와 양이 부쩍 늘었습니다.


평소 3리터의 생수를 넣어 5일~7일 정도 되면 급수기의 물부족 표시등이 켜지곤 하는데, 그 때 남은 물을 싹 버리고 고양이 급수기를 물청소한 뒤 새 물을 채워주곤 합니다.

2018/05/07 -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HT-R300 사용 후기. 넙적하고 낮아 안정감 있는 고양이 음수대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내부


여느때 처럼 1주일만에 고양이 급수기의 청소를 마치고 재조립을 위해 거실로 가져오자 고양이 뚜기가 검사를 하는 중입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세척

대부분의 고양이 급수기가 그러하듯,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역시 물펌프 쪽에 스펀지 필터를 끼우고 위쪽의 플라스틱 뚜껑 두 개를 끼우고 어댑터를 연결한 뒤 새 물을 부어주면 되는 간단한 재조립 과정이 남았습니다.

청소 후 발견한 급수기 펌프 전선 피복 벗겨짐

그렇게 고양이 급수기의 청소를 마치고 재조립을 하려다가, 전선과 본체가 맞닿는 부분에 불그스름한 얼룩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청소를 깨끗이 했는데 왠 붉은 물때가 묻었나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급수기 펌프의 외부 피복이 벗겨져 속 전선이 드러나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펌프 전선 피복


얼마 전 물펌프 내부에 잔뜩 끼어 있던 물때를 신나게 청소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또 왠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2018/11/22 - 고양이 급수기의 펌프 분해 청소 방법.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음수대 펌프 청소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펌프 물때 청소

사실 페토이 급수기의 펌프는 펌프 바닥의 고무 흡반 두 개로 물통에 고정되는 방식이라, 급수기를 청소할 때면 전선과 물통이 고정된 상태로 달랑거릴 때가 종종 있어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펌프 분해 청소 당시, 엄청난 양의 붉은 물때를 청소하면서 과격한 동작(?)으로 해당 부위에 좀 더 스트레스가 쌓였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펌프 전선의 외부 피복만 벗겨진 상태이고, 내부의 두가닥 전선 피복은 그대로 남아 있어 작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물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기기이다보니 그냥 방치해 쓰기가 찝찝해 페토이 급수기의 바닥면 커버 나사를 풀어봤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회로 기판

여차하면 전선 피복의 자가 수리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전선이 관통하는 물그릇 바닥쪽은 단단히 밀봉되어 있었었습니다.

'비교적' 깔끔했던 페토이 A/S 처리 과정

2018년 5월에 구입한 제품이니 아직 A/S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 판매처에 전화하여 A/S를 받기로 했습니다.


페토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페토이 고객센터 전화번호(1661-5584)를 확인한 뒤 전화했습니다.


펌프 전선 피복이 벗겨졌다는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택배로 제품을 보내주면 수리해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페토이 고객센터 전화번호

택배 보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페토이 측에서 반품 택배를 보내줄테니 제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이런 류의 A/S가 대부분 보내는 택배비는 고객부담, 돌려받는 택배비는 업체부담인 식으로 반반 부담하는게 대부분인데 페토이는 왕복 택배비를 모두 업체가 부담한다니 좀 신선했습니다.


넙적한 급수기를 담아보낼 박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온 집안을 뒤져 비슷한 사이즈의 튼튼한 종이 박스를 구했습니다.

급수기는 비닐 봉지에 넣고 다시 신문지를 박스 곳곳에 말아 보냈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택배 A/S

하루이틀이면 반품 택배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4일이 되도록 소식이 없어 페토이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했더니 제 반품택배 접수가 누락되었다고 하는 우여곡절이 있긴 했습니다.


덕분에 3~4일 정도 사용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자작 급수기를 열흘 정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018/01/26 - 소형 펌프와 플라스틱 용기로 만든 고양이 분수대. 간단하게 만들어 본 고양이 음수대

자작 고양이 급수대

오랫만에 자작 급수기를 써보니 지금 봐도 꽤 쓸만하게 만들었다 싶긴 한데, 역시 물통 상부 면적이 좁다보니 물이 외부로 튀는 양이 많았고, 덕분에 하루 한 번쯤 물을 보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플라스틱 통 버전보다 넓고 낮은 형태의 급수기로 개조하려는 생각을 했는데,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다가 페토이 급수기를 구입하게 되면서 개조 계획은 물건너가버렸네요ㅡㅡㅋ


그렇게 처음 A/S 접수를 한지 열흘만에 A/S가 완료된 급수기가 도착했습니다.

페토이 급수기 A/S

급수기가 저희 집을 떠난 것은 주말을 끼고 6일 정도 였지만, 처음 접수를 한 뒤 이미 박스 포장을 해 두었던터라 실제 사용하지 못한 기간이 열흘 정도였습니다.


어차피 페토이 고객센터에서 언급한 A/S 기간이 대략 1주일 정도였으니 큰 불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반품택배의 연락이 없으면 마냥 기다리지말고 다시 페토이 고객센터로 연락해 접수 누락을 확인해볼 것을 권합니다.


A/S 완료 후 도착한 급수기를 살펴보니, 갈라졌던 피복 부분이 깨끗이 해결되었습니다.


사실 펌프 전체가 물에 잠기는 제품 특성상 갈라진 피복 부분만 수리하긴 어렵겠다 싶었는데, 펌프를 비롯한 급수기 전체가 교체되는 식으로 A/S가 진행되었습니다.

페토이 급수기 펌프 피복


다만 새 제품으로 교체는 아닌, 리퍼브 제품으로 교체였는지, 급수기 안팎에 말라붙은 물때와 얼룩이 묻어 있었고, 플라스틱 표면 곳곳에  뭔가 긁힌 듯한 흠집들도 꽤 보였습니다.

페토이 급수기 리퍼브 A/S

평소 급수기의 위생에 나름 신경쓰면서 물때가 끼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했던터라, 제가 보냈던 급수기와 상태가 확연히 다른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새로 도착한 급수대를 보다 꼼꼼히 세척해 주었습니다.

물론 세척 과정에서 펌프 전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조심 닦아주었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세척


그렇게 세척을 마친 페토이 급수대가 다시 거실을 차지했고, 익숙한 급수대가 반가운지 고양이 뚜기는 바로 물을 마시는군요ㅎㅎ

페토이 급수기 고양이 음수대

리퍼브 교체품의 청소 상태를 좀 더 꼼꼼히 확인해서 보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왕복 택배비를 업체에서 부담하는 페토이의 A/S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꽤 편안했으며, 다른 제품들도 믿고 구입할만한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물론 페토이 홈페이지에서는 1년의 무상 A/S 기간이 지나면 '소정의 비용'이 청구된다고 하니, 세척시 펌프 전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