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급수기의 펌프 분해 청소 방법.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음수대 펌프 청소

6개월 사용한 고양이 급수기

지난 5월에 구입한 페토이 급수기는 꽤 만족하고 사용 중 입니다.


급수통 용량도 꽤 넉넉하고, 소음도 적을 뿐더러 무엇보다 고양이 뚜기가 물을 잘 마셔주니 좋습니다.


사실 제 고양이는 이런 분수형 급수기를 사용하기 전에도 물을 꽤 잘마셨는데,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급수기를 놓은 이후로 더 많이, 자주 마시는 듯 합니다.


고양이 급수기에는 정수된 물 3~4리터를 채우고 1주일마다 물을 버리고 급수기를 깨끗이 씻은 뒤 새 물을 채워주곤 합니다.

2018/05/07 -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HT-R300 사용 후기. 넙적하고 낮아 안정감 있는 고양이 음수대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HT-R300


그런데 최근 페토이 급수기에서 퐁퐁 솟아오르는 물의 유속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고장


처음부터 물이 콸콸 솟아오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퐁퐁 솟는 샘물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물이 힘겹게 쫄쫄올라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고양이 급수기 청소

고양이에게 깨끗한 물을 먹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고, 1주일에 한 번 급수기의 물을 모두 쏟아버리고 새 물을 넣으면서 깨끗이 청소해 왔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청소


급수기 내부 청소에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그리 내키지 않아, 흐르는 물과 전용 수세미를 이용해 급수기 내부와 상판 등의 부품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닦아주곤 했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청소 수세미


특히 급수기 펌프는 수돗물을 세게 틀어 펌프의 프로펠러 망과 배수구 쪽에 물을 흘려 나름의(?) 내부 세척과 함께, 겉부분을 수세미로 깨끗이 닦아주곤 했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청소나름의 청소방법이라 생각했던, 펌프 내부로 물 흘려넣기

고양이 급수기 수중 펌프 분해 청소

고양이 급수기를 꽤 신경써서 관리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유속이 느려지니 펌프가 고장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펌프가 아예 멈춰버린 것을 목격했는데, 전원을 껐다 켰다 몇 번 하자 펌프가 다시 돌아가긴 하지만 유속은 여전히 느렸습니다.


아무래도 펌프 문제가 확실해 보였고, A/S를 보내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플라스틱 그릴 사이로 희끗희끗한 이물질이 보였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물때


아무래도 펌프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듯 싶었고, 솔을 가져다가 안쪽을 쓱쓱 밀어봤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물때 청소

제가 가지고 있던 청소솔들은 먼지 청소용으로 쓰던 것이라 내키질 않았는데, 마침 새 염색약 세트에서 사용하지 않은 솔을 꺼내 사용했습니다.


펌프 그릴 안쪽으로 솔을 밀어넣어 쓱쓱 청소한 뒤 급수통에 물을 받아 헹궈내자, 물속에 분홍색(붉은색) 물때가 잔뜩 나왔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내부 물때


청소솔로 문지르고 물에 세척하는 과정을 반복해 씻은 뒤, 깨끗한 물을 담고 틀자마자 펌프 안쪽에서 또 분홍색 물때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양이 급수기 물때

그렇게 펌프 바깥에서 청소솔을 밀어 넣어 청소하고 물로 씻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문득 예전에 어항용 펌프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분해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5와트 미니 펌프의 모서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플라스틱 커버가 결합된 라인이 보입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커버


이 결합선에 커터칼을 가볍게 밀어넣고 앞쪽으로 젖히자 펌프의 커버가 쉽게 분리됩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커버 분리


펌프의 앞커버를 벗기자 프로펠러를 덮고 있는 또 하나의 커버가 보입니다.

소형 어항 펌프 커버 분리


작은 펌프라 딱히 손으로 잡고 당길만한 부분이 보이질 않아 프로펠러와 커버사이에 젓가락을 밀어넣고 위로 들어올렸습니다.

소형 어항 펌프 임펠러 커버 분리


생각보다 쉽고 가볍게 커버가 분리됐는데 커버 안쪽, 프로펠러 주변에 물때가 잔뜩 엉겨붙어 있었습니다.

소형 어항 펌프 임펠러 물때


프로펠러는 집게로 살짝 잡고 들어올리자 쉽게 빠져 나왔는데, 프로펠러 축이 있던 통로 안쪽에도 분홍색 물때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소형 어항 펌프 내부 물때


청소솔을 이용해 커버 안쪽의 물때를 벗겨내고

소형 어항 펌프 물때 청소


펌프 축 안쪽의 물때도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펌프 축 안쪽은 깊이가 2cm 정도 되는터라, 청소솔도 어느정도 긴 녀석이라야 청소가 쉽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 분해 청소


그렇게 펌프 안쪽에 잔뜩 끼어있던 물때를 깨끗이 청소했고

어항용 소형 펌프 분해 청소


커버 안쪽에 엉겨있던 물때도 모두 제거했습니다.

소형 어항 펌프 커버 분리


펌프 내부에 끼어 있던 물때의 일부분입니다.

이미 분해 청소를 하기 전에 꽤 많은 양의 물때를 제거했지만, 솔이 닿지 않는 안쪽에 많은 양의 물때가 끼어 있었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물때


조립은 분해의 반대 순서로, 빼두었던 프로펠러를 가볍게 밀어 넣고, 플라스틱 커버를 닫아 주었습니다.

소형 어항 펌프 임펠러


정수기 물을 채우기 전, 깨끗한 수돗물을 받은 뒤 모터에 전원을 연결하자, 더 이상 안쪽에서 물때가 나오지 않습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청소

펌프 바깥쪽에서 청소솔을 밀어넣어 물때를 벗겨 냈을 때는, 펌프를 가동하자마자 물때 덩어리들이 뿜어져 나오던 것과 달리 이제는 깨끗한 물만 솟아올라옵니다.


다시 한번 급수기 안팎을 깨끗이 닦은 뒤, 정수기 물을 채워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쫄쫄거릴 정도로 수압이 약해졌던 펌프는 처음 구입했을 때처럼 퐁퐁 솟아오르며 정상 작동합니다.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고양이, 혹은 강아지들에게 펌프가 장착된 급수기를 사용 중이라면, 급수기 그릇 부품만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펌프를 분해,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경험했습니다.


고양이 급수기 펌프는 24시간 물과 닿아있는 부품이라 필연적으로 내부에 물 때가 낄 수 밖에 없는데, 그동안 왜 펌프를 분해 청소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펌프 내부의 물때는 제가 사용 중인 급수기만의 문제가 아니며, 소형 어항용 펌프를 사용한 급수기들은 모두 해당됩니다.

아울러 급수기의 필터 장착여부와 관계없이 펌프 분해 청소가 필요합니다.


급수기에 내장된 소형 펌프들은 커버나 프로펠러(임펠러)의 분해/분리 방법이 비슷하고 쉬우니 반드시(!!!) 청소하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매달 한 번씩 펌프 내부를 청소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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