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사용 후기. 크고 튼튼한 모래삽의 예상치 못한 단점

2년 만의 고양이 모래삽 교체

고양이 집사에게 튼튼하고 쓸만한 고양이 모래삽(똥삽)은 필수품입니다.


저는 2년 전쯤 구입한 노바 자이언트 스쿱이라는 제품을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습니다.


무척 큼직한데다 두껍게 성형된 플라스틱이 매우 튼튼해서 2년 가까이 사용해 왔는데, 얼마 전 노바 자이언트 스쿱의 양쪽 플라스틱이 부러져 버려 새로운 고양이 모래삽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같은 제품을 구입하려고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봤는데, 무슨 일인지 노바 자이언트 스쿱은 온라인에서 모두 품절이 걸려 있네요.


기존에 사용했던 것 같은 '크고 튼튼한 모래삽'을 찾다가 통짜 알루미늄 모래삽이 눈에 띄었고, 구입한 사용자들의 후기 역시 꽤 괜찮은 듯 싶어 망설임없이 구입했습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주문한지 이틀만에 도착한 알루미늄 모래삽, 듣던대로 통짜 알루미늄이라 꽤 튼실해 보입니다.


삽의 크기는 14*15cm로, 어른 손바닥보다 넓고, 어지간한 고양이 모래삽보다 큼직합니다.

특대형 고양이 모래삽


다만 제가 기존에 쓰던 모래삽이 노바 자이언트 스쿱, 이 녀석의 삽부분은 알루미늄 모래삽보다 훨씬 길쭉한터라 알루미늄 모래삽이 그리 크단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노바 자이언트 스쿱


5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해 2년간 잘 썼는데, 며칠 사이에 양쪽 플라스틱이 부러져 버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노바 자이언트 스쿱

같은 제품을 다시 샀으면 싶었는데, 국내 쇼핑몰은 물론이고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에서도 이 제품은 더 이상 보이질 않는군요.

튼튼한 알루미늄 주물 모래삽

6990원(배송비 별도)에 구입한 알루미늄 모래삽은 꽤 튼실해 보입니다.


제품 사용 후기에 '고양이 똥삽계의 페라리'라는 짧고 임팩트 있는 글에 적잖이 끌렸는데, 일단 알루미늄 질감이 풍기는 단단함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묘심 고양이 모래삽 외형


연질 고무(플라스틱?) 재질의 손잡이 역시 그립감이 좋고 묵직하여 튼튼한 느낌입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손잡이


다만 제품을 좀 꼼꼼히 살펴보니, 알루미늄 주물을 찍어내는 과정에서 붙은 찌꺼기들이 눈에 띄는군요.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홀간격


알루미늄 주물을 뽑아낸 뒤 표면은 갈아낸 듯 싶지만, 세세한 틈새까지 연마하지는 못한 듯 자잘한 알루미늄 찌꺼기들이 눈에 띕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마감상태

모래를 퍼내다가 알루미늄 찌꺼기들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생각에, 사용전에 드레멜을 이용해 눈에 띄는 찌꺼기들을 좀 제거해 주었습니다.


연마작업을 마친 뒤 물로 씻어내고 드디어 고양이 화장실에 사용해 봤습니다.

특대형 고양이 모래삽 사용


튼튼한 알루미늄 삽은 모래속을 힘있게 치고 들어갔고,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성능


화장실에 낯선 똥삽이 등장한 것을 용케 알아채고, 킁킁 냉새를 맡으며 탐색전을 벌이는군요.

묘심 고양이 모래삽 장단점


너비 14cm의 알루미늄 모래삽은 리터락커의 사이드 포켓에 딱 맞춘듯 안착됩니다.

리터락커 사이드포켓 대형 모래삽

알루미늄 모래삽, 예상치 못한 단점

그런데 알루미늄 모래삽으로 모래를 몇 번 퍼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보였는데, 바로 모래 빠지는 속도가 기존 노바 자이언트 스쿱에 비해 확연히 느리다는 점입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모래 배출 속도

두 모래삽으로 동시에 모래를 퍼보면, 노바 자이언트 스쿱은 삽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모래가 밑으로 쏟아지는 반면, 알루미늄 모래삽은 2.5초 남짓, 천천히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사실 노바 자이언트 스쿱을 2년 남짓 사용하면서, 모래 빠짐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알루미늄 모래삽의 빠짐 속도를 보니 이 녀석이 엄청 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바 자이언트 스쿨 모래 배출 속도

사실 모래삽의 홈 간격은 알루미늄 모래삽이 6mm, 노바 자이언트 스쿱이 5.5mm로 알루미늄 모래삽이 오히려 넓음에도 불구하고 모래가 빠지는 속도는 훨씬 느리네요.


노바 자이언트 스쿱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알루미늄 모래삽의 모래빠짐 속도가 느리다 느끼진 않았을텐데, 2년간 익숙하게 사용하던 것보다 느리다보니 불편합니다.


참고로 알루미늄 모래삽에 두부모래를 담을 경우 삽을 좌우로 흔들어야 아래로 두부모래가 원활하게 빠집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두부모래 배출


평소 맛동산이나 감자를 캘 때는 모래삽을 모래바닥까지 푹 찍은 뒤 위로 퍼올리고, 잠시 후 깨끗한 모래가 아래로 떨어지면 삽에 남은 것들을 버리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알루미늄 모래삽은 속도가 느리다보니 그런 식으로 사용하기는 불편했고, 삽을 수직으로 세워 모래를 긁어내면서 목표물(?)을 찾아내는 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단점

알루미늄 모래삽이 튼튼해서 삽을 수직으로 세워 긁어내는 방식으로 써도 무방하지만, 모래 먼지가 좀 더 많이 날리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평소 익숙하던 방법을 바꿔야하는게 불편하군요.


알루미늄 모래삽은 크고 튼튼한 모래삽을 원하는 집사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수 있는 반면, 모래가 잘 빠지는 모래삽을 원하는 집사에게는 권할만한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각각의 홈을 가로막고 있는 격벽을 잘라내어 홈의 면적을 넓히면 모래가 좀 더 빨리 배출될 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조만간 DIY를 진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6990원(배송비 별도)에 구매했는데, 리뷰를 작성하면서 알루미늄 고양이 모래삽 가격 검색을 해보니 4900원부터 시작해 2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전체적인 만듦새를 보면 5~6천원 대의 가격이 어울리는 정도라 보이는 바, 꼼꼼히 가격 검색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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