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캣타워 유지 보수 작업.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감는 방법과 위치 바꾸기

캣타워 스크래처 끈 리폼

저희 집에는 고양이 뚜기의 캣타워가 두 개 있습니다.


첫 번째 캣타워는 뚜기를 입양한 직후, 아파트 재활용에 나와있던 것을 가져와 소독, 리폼하여 사용해 왔던 것으로 원래 감겨져 있던 삼줄을 모두 풀어내고 면줄을 감아 사용해 왔습니다.


이 스크래처의 리폼 과정은 2년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바 있습니다.

2017/08/17 - 주워 온 캣타워 리폼 과정. 캣타워의 청소, 소독과 삼줄 스크래처 및 쿠션 교체

고양이 캣타워


그런데 이 캣타워에 감았던 면줄은 고양이가 벅벅 긁으며 적극적으로 사용하다보니 많이 헤졌습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앞쪽 하단의 스크래처는 면줄이 헤졌을 뿐 아니라 감았던 것이 풀어지기까지 하여 매우 보기 흉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캣타워 면줄 헤짐

사실 1년전 쯤에 스크래처에 감았던 면줄을 풀어서 다시 감고 기둥의 위치를 바꾸는 보수 작업을 한 번 진행했는데, 1년 남짓 지나면서 또 낡은 모습이 되었네요.

꼭대기 면줄 스크래처만 쓰는, 창가 스크래처

저희 집의 두 번째 캣타워 역시 얻어온 것으로, 원래 감겨 있던 삼줄을 풀어내고 소독한 뒤 면줄을 감아주었습니다.

2019/02/20 - 캣타워 청소, 분해조립 및 스크래처 교체 DIY. 스크래처 면줄 편하게 감는 요령


다만 꽤 큰 캣타워이다보니 80m의 면줄은 기둥 전체를 감당하기에 부족해 3~4개의 기둥에만 감아준 상태입니다.

해먹 캣타워


평소 원래 캣타워의 가장 하단 스크래처를 즐겨쓰는터라, 면줄을 감은 기둥을 위아래에 골고루 배치해 두었는데 이 캣타워에서는 가장 위층 스크래처만 사용하고 하단의 스크래처는 전혀 긁지 않습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두 캣타워 유지 보수 과정

날씨가 좀 시원해졌다고 생각했던 어느날 낮에 미뤄두었던 두 캣타워의 보수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캣타워는 헤져버린 면줄을 풀어 다시 감아준 뒤, 스크래처 기둥 위치를 바꾸는 작업을, 두 번째 캣타워는 상단 스크래처 끈을 다시 감고 하단의 사용하지 않는 면줄 스크래처를 꼭대기로 올리는 작업입니다.


일단 캣타워 분해는 꼭대기부터 시작합니다.

꼭대기 방석을 빼내고 고정된 나사를 풀어줍니다.

캣타워 방석


캣타워는 부품을 고정하는 육각나사를 풀고 고정하고 있는 기둥과 판의 분리를 반복하면 됩니다.

캣타워 분해 방법 및 과정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바 있으니 참고하세요.

캣타워 기둥 면줄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다시 감기

캣타워를 모두 분해하고 스크래처 기둥을 빼보니 5개의 기둥 중 3개의 면줄만 다시 풀어 감아주면 될 듯 싶습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마모 상태

사실 처음에는 새 면줄로 바꿔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풀어보니 한 두 번은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감겨있던 면줄을 완전히 풀고 그 면줄 그대로 다시 스크래처 기둥에 감아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2017/08/23 - 고양이 스크래처에 줄 감는 다양한 방법. 캣타워 스크래처에 놀이용 끈 만들기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감기


가장 심하게 헤졌던 스크래처의 면줄도 다시 감아놓으니 제법 깔끔해졌고, 이 스크래처 기둥은 사용 빈도가 적은 뒤쪽으로 바꿔 설치할 예정입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면줄


스크래처에 면줄을 다시 감아주는 과정에서 면줄의 길이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래 딱 맞는 길이로 감아주었던 면줄이 이렇게 부족한 것은 아무래도 면줄을 팽팽하게 감아둔 상태에서 스크래치로 인해 헤지면서 두께가 얇아진게 원인인 듯 싶습니다.


이렇게 스크래처에 감는 끈의 길이가 부족한 경우, 여분의 조각끈이 있다면 깔끔하게 감아줄 수 있습니다.

일단 새 끈 조각을 원래 끈 아래로 넣어 주고

스크래처 줄 이어 감기


새 끈 조각을 아래로 묻는 식으로 원래 끈을 몇 바퀴 감아줍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줄 이어감는 방법


이렇게 새 끈 조각이 원래 끈 아래로 묻으면 됩니다.

스크래처 면줄 감기


이렇게 원래 끈을 감다가 길이가 다 되면, 이제는 새 끈으로 원래 끈의 끝부분을 묻어주며 감아줍니다.

새 끈의 끝부분이 고정되어 있으니 원래 끈의 끝부분을 묻으며 스크래처에 감아주면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스크래처 줄 이어감기


이렇게 헤졌던 스크래처 3개의 면줄을 모두 풀고 다시 감아주었습니다.

면줄 스크래처


캣타워를 분해한 김에 오랫만에 캣타워 천 커버를 이불 청소기로 먼지를 털어냈는데, 먼지통에 순식간에 뽀얀 먼지가 수북하게 쌓이는군요.

캣타워 바닥판 청소


청소까지 모두 완료한 뒤 스크래처 기둥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물론 가장 많이 쓰는 전면 기둥과 가장 사용하지 않는 뒤쪽 기둥의 위치를 바꿔 설치했는데, 자동차 타이어의 위치 교환과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되겠습니다ㅎㅎ

캣타워 기둥 위치 교환


남은 작업은 기둥 설치, 판 설치, 다시 기둥 설치의 반복입니다.

캣타워 분해 조립


보수 작업을 완료한 캣타워의 스크래처 상태입니다.

원래 헤졌던 면줄이라고 믿기힘들 정도로 깔끔하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캣타워 줄 보수 전후

캣타워 스크래처 기둥 위치 교환

이제 거실 창가에 둔 캣타워를 손 볼 차례입니다.


이 캣타워는 위 층 스크래처의 면줄만 다시 감으면 되니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지만, 하단에 설치했던 면줄 스크래처를 위로 올려야 하니 어차피 거의 완전 분해 작업이 됩니다.

해먹 캣타워 분해


역시 캣타워 기둥 분리, 수평판 분리, 기둥 분리를 반복하며 한 층 한 층 분리합니다.

캣타워 분해


가장 아래 층에 설치했던 면줄 스크래처까지 빼내면 다시 조립을 하는데, 원래의 삼줄 스크래처를 아래층, 중간층에 설치했고

캣타워 기둥 위치 교환


면줄 스크래처를 가장 위층에 모아 설치했습니다.

캣타워 분해 재조립


그리고 꼭대기층의 해먹은 제 고양이가 아예 사용하지 않는터라, 두 개 모두 제거해버렸습니다.

면줄 캣타워 고양이


덕분에 꼭대기 층은 좀 허전한 느낌이 되기도 했는데, 해먹이 빠진 자리에 뭔가 고양이가 잘 올라갈만한 받침 등을 설치해 볼 생각입니다.

캣타워 스크래처 고양이


이렇게 두 시간 남짓 캣타워 두 개의 보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실 캣타워 보수작업은 스크래처 줄을 풀고 감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는데, 스크래처에 줄을 감는 요령을 익히면 매우 빠른 시간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제 고양이는 캣타워를 분해, 조립할 때 매우 적극적으로 방해(?)를 했고 캣타워 유지보수 작업이 끝난 뒤에는 또 느릿느릿 맘 내킬때 캣타워를 이용하는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하는군요ㅎㅎ


어쨌든 깔끔해진 캣타워에서 유유자적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면서, 집사는 만족스러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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