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고양이 창문해먹 업그레이드. 길이 조절 매듭으로 편리한 창문해먹 만들기

직접 만든 고양이 창문해먹

얼마 전 캣타워에서 떼어내 보관하던 바스켓 부품으로 고양이용 창문 해먹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평소 창밖 구경을 즐기는 고양이를 위해 만들어준 창문 해먹이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고무 흡착판만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갑자기 떨어지는 일이 잦은 반면, 커튼 박스에 끈을 달아 고정한 해먹은 떨어질 염려없이 튼튼한게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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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꽤 큼직한 바스켓을 달아주었음에도 움푹 패인 바스켓은 편하게 누워있기에 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바스켓은 고양이 뚜기의 덩치가 커진 뒤에는 그냥 밟고 지나가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에 아예 떼버렸던 것인데, 역시 좌석으로 사용하기에는 좁습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DIY


그리고 둥근 바스켓에 4가닥의 끈을 묶어 놓으니 삐뚤빼뚤한 느낌과 더불어 지지대로 설치해 놓은 옷걸이 철사도 눈에 좀 거슬립니다.

뚝딱뚝딱 속도감있게 만들다보니 모양도 좀 엉성하고, 거실 창문에 달아 놓는 것이다보니 사람 눈에는 좀 거슬리네요.

캣타워 바스켓 응용

저는 집에 있는 재료를 쓴다고 이런 둥근 바스켓을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이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각형 바스켓이 더 편안할 듯 싶습니다.

DIY 고양이 창문해먹 업그레이드

3~4일 남짓 사용한 창문해먹의 둥근 바스켓을 다른 재료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움푹 패인 형태보다는 평평한 형태가 더 나을 것 같았는데, DIY 작업을 위해 사 두었던 가로세로 35cm 짜리 판자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사각 나무판자


이 판자는 이케아 라플란드 수납장의 문을 만들고 남은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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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5cm의 판자라 기존에 달아두었던 둥근 바스켓보다 꽤 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 않네요.

하지만 고깔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바스켓 보다는 평평한 사각형 판자가 더 편안할 듯 싶습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받침대


다이소에서 흡착판 4개를 1000원에 사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10개 1000원 정도에 살 수 있지만 배송비가 더 많이 드니 그냥 4개 세트를 샀습니다.

다이소 강력 흡착판


기존에 설치해놓은 창문해먹의 끈은 그대로 이용하고 바스켓만 나무 판자로 바꿀 생각입니다.

나무 판자에 끈을 어떻게 연결하면 쉽고 깔끔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나무판자 네 귀퉁이 1cm 지점에 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나무판자 드릴 구멍 뚫기


그리고 흡착판을 고정할 구멍을 2개 뚫었습니다.

나무판자 드릴 구멍 뚫기


제가 구입한 흡착판 고리가 공모양의 제품이다보니, 흡착판을 고정할 구멍도 크게 파내야 했고, 끝부분은 칼로 잘라냈습니다.

나무판자 흡착판 고정


흡착판 고리를 이런식으로 끼우면 됩니다.

나무판자 흡착판 고정


지금까지 한 작업의 결과물, 판자의 네 귀퉁이에 구멍을 뚫고, 흡착판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을 두 개 뚫었습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받침대


네 귀퉁이에 뚫은 구멍에 끈을 통과시켜 매듭을 지었고

고양이 창문해먹 매듭


네 가닥의 끈을 임시로 고정하고 흡착판은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일단 큼직한 흡착판 두 개를 유리에 고정하니 별도의 철사 받침이 없어도 탄탄하게 고정됩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DIY


아 그런데, 창문 해먹에 올라가 창밖 구경을 잘하던 뚜기 녀석이 판자 하단에 늘어져 있는 끈을 보더니 갖고 놀기 시작합니다.

튼튼한 고양이 창문해먹 DIY

워낙 끈이나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천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데다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보니 창문해먹의 용도는 어느새 장난감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듭으로 깔끔하게 마감하기

앞서 바스켓으로 달아 놓은 창문 해먹은 눈짐작으로 맞춰 놓은 끈 길이에 매듭을 묶어 놨고, 덕분에 끈의 길이가 들쭉 날쭉이었습니다.

기왕 업그레이드하는 김에, 좀 더 깔끔하게 매듭을 짓기로 했습니다.


판자 아래쪽 매듭은, 대충 한 번 묶어 놓았던 매듭 대신 끝부분에 4바퀴를 감아 좀 더 큼직한 매듭으로 만들었습니다.

받침대 매듭


작업을 마친 판자 아래쪽 매듭 모양입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매듭


그리고 끈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으로 4가닥의 끈을 매듭지어 놓았습니다.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의 장점은 매듭의 위치를 아래위로 움직여 끈의 전체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듭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아래로 힘을 주게 되면 더 이상 밀려 내려가지 않습니다.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을 만들어 놓으니 창문 해먹의 수평 맞추기가 훨씬 쉬울 뿐 아니라 원하는 대로 높낮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직접 만들기

'조정 가능한 밀착 매듭'은 제가 가끔 열어보는 Knots 3D라는 앱을 보고 작업했는데, Knots 3D 웹사이트에서 매듭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안정적인 창문해먹을 위해, 흡착판이 끼워진 나무 판자 양쪽 공간에 목공퍼티를 발라 주었습니다.

판자 목공퍼티


목공퍼티가 굳은 뒤 300번, 600번 사포를 이용해 주변에 삐져나온 퍼티를 갈아내고 물티슈로 먼지를 깨끗이 닦아주었습니다.

판자 목공퍼티 마무리


이렇게 모든 작업을 끝내고 창문해먹이 완성되었습니다.

고양이 창문해먹 DIY

개인적으로는 둥근 바스켓에 철사 받침대를 달았을 때보다 모양이 깔끔하고, 4가닥 끈의 간격이 더 넓어진데다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판자에 구멍을 뚫는 등의 작업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누누히 얘기한 대로 사각형 바스켓에 4가닥의 끈과 흡착판 2~3개를 달면 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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