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초반의 자동 장난감
고양이 장난감 중 모터가 들어 있는 '자동 장난감' 제품들을 검색해 보면 2~3만원 대의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2~3만원대에 모터가 달린 장난감이라면 나름 가격대가 괜찮다 싶기도 했지만, 상품 설명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제품 마감 상태가 썩 깔끔하지 못한, 저가형 중국산 제품 느낌이 역력했습니다.
뭐 고양이가 잘 가지고 놀기만 하면 좋긴 하지만, 제품 후기를 살펴보니 외형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내구성을 기대하긴 어려운 제품들이더군요.
고양이 장난감들의 특성(?)상 고장나도 A/S가 안되는것 까지 각오하면서 2~3만원대 제품을 사긴 좀 아깝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배송비 포함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캣츠뮤 장난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같은 제품을 2~3만원대에 판매하는 곳들도 있는 것을 보면 아주 허접한 제품은 아닌 듯 싶었고, 제품 작동 방식이나 사용후기가 괜찮아 보여 함께 주문했습니다.
제품을 주문할 당시 상품명은 분명 캣츠뮤(Cat's Meow)였는데 도착한 제품은 캣츠토이(Cat's Toy)였지만, 딱히 오리지널/카피를 따질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캣츠뮤 박스안에는 원반형 본체와 실리콘 끈이 달린 막대, 그리고 노란색 천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물과 조립 방법을 간단히 설명한 한 장짜리 영문 매뉴얼이 들어 있습니다.
매뉴얼과 제품에 붙은 스티커에는 '사용하던 건전지와 새 건전지를 섞지 말라', '충전지와 일반 건전지, 알카라인과 망간 건전지를 섞지 말라'는 내용과 함께 어린이용 장난감이 아니니 아이가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 고양이 전용이니 개가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하라는 경고문, 그리고 제품이 손상될 경우 즉시 폐기하라는 등 꽤 다양한 경고문들이 적혀 있습니다.
캣츠뮤 본체는 갈색 플라스틱 재질의 원반 모양입니다.
상단의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3단계의 속도 조절과 랜덤 모드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캣츠뮤는 C형 건전기를 사용하며 쇼핑몰의 상품 설명에는 C형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지만 실제 배송된 제품에는 건전지가 없었습니다.
쇼핑몰을 통해 확인해보니, 초반 수입 물량에는 C형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중국산 건전지의 잦은 불량으로 인해 건전지를 뺀 상태로 수입된다고 합니다.
제품 수입업체의 구구절절한 사정 설명을 들은 뒤 C형 건전지는 직접 구입하기로 했는데, 아무튼 상품설명에 C형 건전지 포함이라고 적혀 있어도 건전지는 직접 구입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게 편할 듯 싶습니다.
듣자하니 캣츠뮤의 건전지 소비량이 만만치 않다고 하여 제품값보다 훨씬 비싼 알카라인 C형 건전지(12개 15000원)를 구입했는데, 부디 건전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고장없이 작동해주길 바랍니다.
참고로, C형 건전지와 AA형 건전지는 길이가 거의 비슷하여 타이트하게 눌러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마침 저희 집에는 AA형 건전지도 떨어진데다 캣츠뮤의 배터리 사용량이 꽤 많다고 하여 C형 건전지를 따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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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뮤 옆의 고정 홀에 막대를 돌려 끼우고
생각보다 꽤 단단히 잠겨 있는 상단 캡을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 풀어낸 뒤
노란 천을 펼쳐 놓은 뒤 빼냈던 캡을 다시 꽂고 잠가 주면
캣츠뮤 사용 준비가 완료되며, 상단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옆에 삐져 나온 실리콘 끈이 좌우로 회전을 시작합니다.
회전하는 빨간색 실리콘 끈, 플라스틱 막대와 천의 서걱거리는 마찰음이 고양이의 호기심을 끌게 됩니다.
모터가 회전하며 플라스틱 막대를 움직이고 고양이는 이 막대를 발로 잡으려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회전하는 막대가 고양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손을 대봤습니다.
다행히 회전하는 실리콘 끈이나 안쪽의 플라스틱 막대에 손을 대봐도 전혀 충격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 고양이가 자유롭게 갖고 놀아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캣츠뮤의 막대는 기본적으로 장애물에 걸리면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지만, 랜덤하게 좌우로 회전하거나 잠시 멈추었다가 방향을 바꾸는 등 움직임이 그때그때 바뀌는터라 고양이의 집중력을 꽤 오랫동안 잡아두곤 합니다.
천 아래에서 이리저리 회전하는 막대를 잡으려는 동작 역시 처음에는 막대를 따라 다니며 잡으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적응을 하여 한 자리에서 막대를 노리는 등 고양이도 장난감에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뚜기 초집중 상태
3~4일 정도 사용해보니 이제는 막대가 회전을 해도 막대를 직접 쫒아다니지는 않고, 짐짓 관심없는 척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도 회전하는 막대와 천의 마찰음이 계속 들리니 어쩔 수 없이 자꾸 쳐다보며 사냥 동작(엉덩이를 납작하게 붙이고 좌우로 흔들흔들 하는)으로 쫒아오기까지 합니다ㅎㅎ
캣츠뮤는 부시럭거리는 천 밑에서 플라스틱 막대가 움직이는 방식이라, 고양이의 호기심을 여러가지로 자극하는 제품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막대의 회전 역시 단순 회전만 반복하지 않고 불규칙한 패턴으로 방향과 속도를 바꾸면서 움직이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 장난감을 위해 구입한 C형 배터리 12개 팩을 모두 사용할 때까지만 제대로 작동해줘도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가성비 높은 고양이 장난감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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