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포스팅 결산. 기억에 남는 2017년 블로그 포스팅들

2017년,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포스팅들

해마다 12월31일이 되면 블로그의 1년 결산을 하곤 하는데, 할 때마다 느끼지만 1년이 참 빨리도 흘러갔다 싶습니다.

1년동안 작성한 포스팅들을 보면서 이거 했던 때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포스팅을 작성할 당시 생각도 나면서 작성한 포스팅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게 되는군요.

2017년 한 해에는 이 글을 포함, 총 245개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2016년에 242개의 글을 포스팅했다고 결산하면서, 글의 수가 적어져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역시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한 숫자의 포스팅만 올렸네요.

역시 올해의 마지막 날에도 제 블로그 글 중에서 스스로 인상깊었던 포스팅 몇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1. 기록을 살펴보니 그래도 남아 있는 여행의 추억들

2016년의 결산 포스팅에도 같은 얘기가 적혀 있었지만, 2017년은 유난히 여행과 캠핑을 즐기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일때문에 짬을 낼 수 없기도 했고, 시간을 낼만하니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여가 생활과는 정말 거리가 멀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남아 있는 기록을 살펴보니, 간간히 여행을 다녀오긴 했네요.

2017/01/20 - 부안 내소사와 전나무길, 벚나무길. 가볍고 느릿한 마음으로 걸어본 내소사 산책로

올해는 많은 짐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자연휴양림을 많이 이용했고,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다녀왔던 운장산자연휴양림은 몸도 마음도 참 편안하게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7/05/19 - 가는 길도 아름다웠던 운장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편안히 즐긴 1박2일

2. 들쭉날쭉한 커피나무의 건강

화분에서 키우는 나무는 적당한 시기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지만, 잘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의 가지를 건드리는게 내키지 않아 수 년간 그대로 지켜보기만 했더니 어느 순간 영양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며 전체적으로 허약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상태는 서서히 나빠지지만, 그것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으니 어느 순간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인데요, 초겨울로 접어들던 11월에 거대 커피나무에 가지치기를 시작했습니다.

2017/11/07 - 소홀했던 베란다 커피나무의 가지치기. 급격히 쇠약해진 커피나무의 월동준비

상태가 좋지 않은 커피나무의 분갈이를 급히 한 뒤, 축 늘어진 잎을 되살리기 위해 제 방에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 습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쓸까말까 망설였던게 사실인데, 습도 유지가 중요한 커피나무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2017/05/25 - 분갈이 후 축 늘어진 커피나무의 기력 되살리기. 습도 유지용 실내 비닐하우스 만들기

지난 해보다 많이 허약해진 커피나무지만, 그래도 약간의 커피 열매를 수확했고 직접 로스팅하여 커피를 내려 마시는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원두의 과육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말리는 방식으로 처리한 덕분인지, 짙은 초코렛 향과 더불어 달콤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던, 나름 인생 커피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2017/07/08 - 베란다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커피 열매. 건조, 손질, 로스팅 과정 및 핸드드립 시음 후기

수 년간 사용하던 바라짜 엔코 커피 그라인더의 전원 보드가 타버렸고, 자가 수리를 할 동안 포렉스 커피 그라인더에 전동 드라이버를 연결해 사용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아침마다 팔이 아플 정도로 포렉스 그라인더를 돌려야 했었는데, 전동 드라이버를 연결해 참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마눌님께서 아침마다 전동 공구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하여 오래 쓰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7/05/15 - 수동 커피 그라인더를 전동으로 사용하는 방법. 포렉스 커피 그라인더 편하게 사용하기

3. 운전면허증 갱신과 8만km를 넘긴 올란도

7년 전 갱신했던 면허증의 적성검사 기간이 만료되어 면허증을 새로 갱신했습니다.

뭐 면허증 갱신이야 별 일 아니지만, 벌써 7년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2027년에 갱신하라고 적힌 날짜를 보니 왠지 싸~ 한 느낌이 들더군요.

2017/09/22 - 운전면허시험장 방문해 운전면허증 갱신(적성검사) 과정. 7년 만에 운전면허증 갱신

2016년의 블로그 결산을 하면서 올란도의 주행거리가 55000km를 넘겼다고 했는데, 2017년 12월에 벌써 8만km를 넘었습니다.

그동안 1년에 2만km가 조금 안되게 탔었고, 올해는 캠핑이나 여행을 적게 다녀 주행거리도 적지 싶었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더 달려 새삼 놀랐습니다.

다행히 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연료 필터, 타이어 등 비용이 나가는 것들은 2016년 말~2017년 초에 모두 완료해 한동안 올란도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7/01/11 - 주행거리 56000km 올란도 연료필터 교체. 올란도 디젤 연료필터 교체 과정 및 비용

2017년 신년 여행, 그리고 2017년 봄 여행까지 제주도에 두 번 다녀왔고, 신년 여행때는 SM6를, 봄 여행때는 말리부를 렌트해 타고 다녔습니다.

평소 타는 올란도와 스타일이 많이 다른 차량들이라 느낌이 새로왔고, 두 차량에 대한 시승기를 적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말리부 시승기만 적게 되었네요.

2017/03/27 - 올뉴말리부 1.5 터보 2박3일 제주도 렌터카 시승기. 두서없는 올뉴말리부 시승기

4. 맘먹었던 큰 것은 못하고 소소한 것들로 채워진 DIY

취미로 목공을 하면서 소소한 것들을 만들고 고쳐 사용해 왔는데, 정작 오래전부터 만들고자 했던 커피 테이블은 내년에나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처가 거실에 TV 장식장을 만들면서, DIY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2017/09/05 - 원목 거실장 속성 제작 과정. 재단된 목재에 색을 입혀 마감, 조립한 TV장 DIY

없는 무언가를 만들내는 목공 DIY와 달리, 집안 가전 제품들의 간단한(??) 고장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유선 진공청소기의 헤파필터를 교체하면서 살펴보니, 헤파필터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테이프 몇 바퀴를 감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7/01/09 - 오래된 진공청소기의 헤파필터 교체. 헤파필터가 있어도 먼지를 되뿜는 진공청소기

오래됐지만 나름 비싼 가격의 가습기, 누수로 인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들고 갔지만 부품 단종으로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분해해보니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였고, 이번 겨울 내내 참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7/11/20 - 삼성 가습기 HU-5580S 누수 수리 과정. 수리 불가 판정 받았던 가습기의 누수 원인

인터넷 약정기간이 만료되어 인터넷 업체를 바꿨습니다.

수 년간 사용하던 인터넷 업체를 바꾸자 이것 저것 손 댈 부분도 많았는데, 특히 오래전부터 포스팅으로 다루고자 했던 옥내 인터넷 배선을 포스팅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7/09/21 - 실내 통신단자함에서 다른 방에 인터넷 선 연결하는 방법과 공유기 IPTV 설정 방법

5. 고양이 뚜기 입양, 만만찮은 고양이 돌보기

하루하루 최고 기온을 갱신하던 7월 말, 밖에서 들리던 고양이 울음소리에 끌려 나갔다가 박스에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하고, 결국 집사가 되었습니다.

2017/07/27 - 땡볕에 오도가도 못하는 아기 고양이 구출, 긴박했지만 나름 고심했던, 고양이 구출기

구조한 고양이를 기르기로 맘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장에 나름 쓸만해보이는 캣타워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평소 갈 생각을 않던 옆 동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기막힌 우연으로 주워온 캣타워는 깨끗하게 리폼하여, 뚜기가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2017/08/17 - 주워 온 캣타워 리폼 과정. 캣타워의 청소, 소독과 삼줄 스크래처 및 쿠션 교체

보송보송한 솜뭉치에 불과했던 뚜기는 이제 청소년 고양이가 되었고, 거실 TV장이며 냉장고 위까지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는 냥아치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뚜기를 처음 데려올 때부터 현관 중문을 설치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다이소 네트망으로 간이 중문을 만들었다가 최근 홀딩도어로 저렴하게 중문을 설치해 사용중입니다.

2017/12/08 - 홀딩도어 설치방법과 옵션 선택 과정. 저렴하게 구입, 쉽게 설치한 중문 겸 방묘문

이제 좀 컸다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냥아치 뚜기는 요즘 부쩍 머리쓰는 법을 익히는 중이고 내년에 더욱 버라이티해질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연말연시에 여행을 떠나, 12월31일의 일몰과 1월1일의 일출 사진을 찍어왔는데, 올해는 그런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2016년 2월, 여수 여행에서 찍은 일몰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2017/02/25 - 2박2일의 짧은 여수여행. 여수바다, 여수수산시장, 향일암, 돌산공원, 그리고 여수일몰

이상 '컴퓨터 얘기만 빼고 다 있는'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의 2017년 결산이었습니다.

새해에도 보다 잡다하고 중구난방인 주제의 이야기들로 블로그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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