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끌거나 끌지못했거나, 모두 공들여 쓴 포스팅들!
블로그 하는 사람에게 다음 뷰 베스트나 다음 메인에 오르는 것은 무척 기분 좋은 일입니다.
다음 뷰 베스트나 다음 메인에 오르는 것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게되고 블로그가 북적북적하게 되죠.
같은 다음 메인 글이라도 IT 관련 주제보다는 일상다반사, 생활 관련 글이 조회수나 추천수가 많은 편이었는데요, 일상다반사 글이 다음 메인에 걸리면서 블로그 동시 접속자가 1000명이 넘고 하루 뷰가 10만에 육박하는, 뿌듯한 경험을 하기도 했네요.
새로고침 할때마다 수십, 수백의 숫자가 쑥쑥 올라가던 날
하지만 다음 뷰 베스트나 다음 메인에 걸리지 못한 포스팅이라고 해서 정성을 덜 기울인 것은 아닙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쓰고, 혹시 글에 잘못된 점이나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 꽤 피곤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글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정성을 기울였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운 포스팅들도 꽤 많습니다.
2012년 마지막 날인 오늘은 2012년에 올린 포스팅 중에서 기대보다 못한 반응을 얻어 아쉬운 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글들은 오른쪽 인기글 목록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묻혀 버린 글을 살펴보는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의 범용성과 접근성!
제 블로그에는 DIY 관련 포스팅이 많습니다.
직접 뭔가 만들고 손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DIY를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마눌님께서도 이런 성향에 편승하여 DIY 꺼리를 심심찮게 제공하고 계십니다.
DIY 포스팅 중 커피 가루 방향제나 비누 만들기, 진공 청소기 노즐 개조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나름 공을 들였지만 그다지 빛을 못본 DIY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관련 DIY 중 하드 코어한 것들이 많았네요.
2012/12/03 - 겨울 찬바람과 여름 벌레를 막는, 베란다 샷시 풍지판 DIY
날이 추워지면서 방풍 비닐과 같은,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DIY 포스팅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자작 풍지판 DIY 역시 찬바람을 막는 효과가 꽤 좋아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단 호응이 적었습니다.
풍지판 DIY, 이거 참~~ 좋은데!
2012/11/22 - 후진시 자동으로 비상등 깜빡이는 8핀 릴레이 DIY
저의 애마, 아반떼 XD와 관련된 DIY를 꽤 많이 한 편인데요, 후진 기어를 넣으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8핀 릴레이 DIY는 달아보니 효과가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차량 대시보드를 열고 복잡해 보이는(!) 배선을 건드려야하는 과정때문에 어려워보였을까요?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은 있지만 일반적인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간단하지만 효과 좋은 후진 기어 깜빡이 DIY
2012/11/16 - 멋모르고 덤볐다 힘들었던, 아반떼 XD 사이드미러 락폴딩 DIY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잠기고, 키를 꽂으면 자동으로 펴지는 사이드미러 락폴딩은 생각하기에 따라 별 필요없는 DIY라 할 수 있지만, 평소 살짝살짝 아쉬울 때가 있어 도전해 본 DIY입니다.
생각보다 고된 설치 과정이었지만 설치 후 역시나 설치 후 만족도가 높은 DIY입니다. 건망증 덕분에 차 문을 잠궜는지 잠그지 않았는지 두번씩 확인할 때가 있는데, 이 DIY를 한 이후에는 사이드미러가 접혔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되는 점도 나름 장점입니다.
가끔, 전문가에게 맡길껄 하는 생각이 드는 DIY도 있다
2012/08/28 - 자동차 직물 시트 청소, 상상 초월하는 미세 먼지에 경악
2002년식 중고 아반떼 XD를 구매하고, 에어컨 필터를 교체할 때, 찌든 에어컨 필터에 기겁을 했고, 이번 여름 자동차용 진공 청소기를 구매하고 직물 시트를 청소해보니 엄청난 양의 먼지에 기겁을 했습니다. 자동차 실내 위생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내 차가 이렇게 더러웠다니
사진 실력 부족? 풍경/여행 사진들
일상과 관련된 포스팅으로 여행 포스팅이 빠질 수 없죠.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빼놓지 않고 포스팅을 하는 편인데 가끔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하고 사진도 괜찮다 생각되지만 여행 관련 포스팅은 유독 빛을 못 본 듯 합니다.
2012/11/02 - 탁상 캘린더 사진에서 시작된 화성 우음도, 갈대밭 여행
초겨울,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끝없는 갈대밭이 펼쳐진 우음도는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마침 날씨와 시간을 잘 맞춰 멋진 노을까지 볼 수 있었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는데요, 눈으로 본 것 만큼의 사진을 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넓은 갈대밭을 보고 싶다면 우음도로
2012/08/24 - 하늘, 바람, 구름과 맞닿은 배추밭 - 안반데기
올 여름 초, 타임랩스(Time Lapse)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주는 셔러 릴리즈를 샀고 이번 여름 여행에는 어딜 가든 타임 랩스와 함께 했는데요,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의 풍경은 역시나 장관이었습니다.
바람과 구름, 배추가 흐르러진 안반데기 타임랩스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배추가 있는지 미리 전화해보고 가세요
오래된 물건에 모두가 추억을 갖는건 아니다
금성 FC-100이란 8비트 컴퓨터를 만난게 83년이니 얼추 30년이 다 되었군요. 오랜 시간동안 컴퓨터를 접한 만큼 추억도 많은 편인데요, 나름 재미있는 포스팅 꺼리가 될꺼라 생각했지만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못했습니다. 내가 가진 추억에 공감하는 사람이 적었단 뜻이겠죠.
2012/05/22 - 100년 간다던 CD-R? 10년도 위태위태!
CD-R과 같은 광학 디스크의 수명은 100년 이상, 반영구적이라는 업체의 얘기를 믿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겪어본 CD-R 중에는 수년~1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판매 당시 최고급 CD-R로 여겨졌던 코닥 골드 울티마, 인포가드의 품질은 비 메이커 제품보다 훨씬 품질이 좋지 않았는데요,
가지고 있는 CD-R을 일일이 스캐너로 이미지를 뜨고, 상태를 체크하여 손상 여부를 확인했는데, 포스팅이 너무 장황했는지, 공을 들인 만큼 많이 읽히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업체 얘기를 얼마나 믿어야 할까?
2012/07/12 - 20년 전 비디오CD, 컴퓨터에서 재생해보니
DVD가 등장하기 몇 년전, 한때 널리 팔렸던 비디오 CD, 당시 영화 모으는 취미가 있었던 저도 나름 사모으기도 했는데, 요즘 컴퓨터에서는 제대로 재생할 수 없는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비디오 CD의 암호화 기법때문에 동영상 플레이어에 따라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우여 곡절 끝에 재생한 화면 역시 요즘에는 참고 보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문워커 뮤직비디오의 충격, 참 대단했는데...
2012/10/29 - 컷스로트 아일랜드, 한국 최초 발매 DVD에 얽힌 추억들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첨단 기술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DVD는 이제는 전혀 신기할 것이 없는 매체가 된데다 Full-HD 방송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고화질'이란 장점 역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출시 초기 업체들이 열을 올려 홍보했던 다중 언어, 다중 앵글과 같은 요소 역시 초창기 DVD에서 겨우 볼 수 있는데요, 오랫만에 재생해 본 국내 최초 발매 DVD 중 하나인 컷스로트 아일랜드 역시 요즘 DVD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어 더빙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멀티앵글, 멀티랭귀지, 한창 홍보했잖아!
2012/08/17 - 15년 전 작성했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 기사를 보니
이제는 컴퓨터 잡지 시장이 거의 전멸한 상태지만 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 IT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났습니다. 당시 여러 컴퓨터 잡지의 필자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기기들을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은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죠.
98년, 수십만원~100만원 대에서 팔리던 디지털 카메라의 결과물은 요즘 휴대폰으로 찍은 것보다 훨씬 떨어지는 열악한 수준이었는데요, 15년만에 같은 장소, 같은 자리를 찾아 똑딱이 디카로 사진을 찍어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1998년 4.19 공원 | 2012년 4.19 공원 |
너무 직구로 찔렀나?
인터넷에서 가끔 보는 불합리한 점들,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비판의 날을 세웠는데 이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너무 돌직구를 던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비난을 위한 악담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니 만큼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린 포스팅들이라 특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2/08/23 - 경찰청 공식블로그 폴인러브, 당황스러운 소통방식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는 한때 꽤 좋은 느낌으로 찾았던 블로그였는데, 어느날 올라온 포스팅에 대해 댓글로 아쉬운 점을 언급하자 답변 대신 해당 포스팅 자체를 삭제해버리는, 황당한 소통법을 경험한 곳입니다.
포스팅은 매일같이 꾸준히 올라오지만 소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폴인러브, 이제는 전혀 찾지 않고 있습니다.
불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2012/07/20 - 악성코드 배포 블로그 활개치는 이유, 신고해보니 알겠네
블로그 포스팅을 열심히 하다보니 평소에는 별 신경 쓰지 않던 스팸, 악성코드 배포 블로그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이런 블로그들을 신고하는 방법을 포스팅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포털 고객 센터에 신고를 해보니 기대와 달리 미온적인 반응 때문에 많은 실망을 하게 되었는데요, 포털의 고객 센터에 전화하고 포스팅 작성하고, 악성 코드 실험하고, 증상을 파악한 후 다시 여러 차례 포털 고객 센터와 전화하는 등 고된 포스팅 과정만큼 실망감이 컸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스패머들의 수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대응 방식, 새해에는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얄팍한 수를 쓰는 스패머들...새해엔 좀...;;;
알집, 알씨는 인기만큼 안티팬들도 두터운 편입니다. 저 역시 알씨리즈를 안쓴지 오래되었는데요, 사용자의 컴퓨터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툴바 등의 설치를 자꾸 유도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어느정도 반응을 얻었고, 알툴즈 관계자도 해명하는 댓글이 달아주는 등, 포스팅 본래의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전체 조회수는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시작으로 7zip, 반디집, Imagine 등의 대체 유틸리티를 소개하는 등 여러모로 뜻 깊은 포스팅이었습니다.
점유율 보다 사용자의 컴퓨터를 생학하는 알시리즈를 기원하며
2012/09/05 - 다음 메인글 클릭하니 도박, 음란 스팸? 다음 뷰바, 개선이 시급하다
제 포스팅 중 몇 몇이 다음 메인에 걸렸고, 이렇게 유명세(?)를 탔던 날에는 어김없이 댓글에 스팸 글이 달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에 달린 스팸이야 지워버리면 그만이었지만, 다음뷰바에 달리는 스팸 댓글은 직접 삭제할 수 없는 것을 발견했고, 이런 스팸이 소셜 이슈란에 떡하니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포스팅을 올렸는데, 우려와 달리 베스트 글이 되었으나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었을까요?
잠시 후 베스트 마크가 지워지는, 조금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정이 있어 비판하는 것 입니다;;
2012/07/25 - 굿바이 네이버 백신, 그동안 수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툴바를 무척 거추장스러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지만,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툴바 경쟁이 가열되면서 툴바와는 관련없는 프로그램에 툴바 설치 옵션을 끼워 넣어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랫동안 고맙게 써왔던 네이버 백신이지만 백신 엔진이 교체되면서 진단 성능에 아쉬움이 커졌고 툴바 설치 옵션까지 자꾸 튀어나오면서 지워버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큰 관심없었던 외국산 백신 AVAST를 애용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툴바 옵션은 여전히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란 말은 식상하지만, 제 블로그 생활은 무척 다사다난했고, 나름대로 방향을 잡은 한 해 였습니다.
다가오는 2013년도 더 재미있고 읽을 거리가 많은 블로그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를 찾아주신 여러분, 2012년의 마지막 날도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2012년 마지막 날의 일출 - 영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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