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도어 설치방법과 옵션 선택 과정. 저렴하게 구입, 쉽게 설치한 중문 겸 방묘문

다이소 네트망 방묘문을 대신할 저렴한 중문

한달 전 쯤 다이소에서 구입한 네트망으로 만든 방묘문을 설치했고, 방묘문으로서의 역할은 꽤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다만 네트망을 겹쳐 만드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역시나 저렴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어차피 정식(?) 중문을 설치하기 전에 임시로 사용할 용도로 만든 것이라 그동안에도 중문으로 적당한 것이 뭐가 있을까 계속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2017/10/30 - 다이소 네트망으로 저렴한 방묘문 만들기. 네트망을 튼튼하게 연결하는 요령


업체를 불러 설치하는 샷시형 중문은 70~100만원 선, 인터넷 목공소에서 주문해 직접 설치하는 나무 중문은 50만원 선이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1~2년안에 이사를 갈지도 모르는터라 수십~백만원 남짓한 비용을 들이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다이소 네트망 방묘문


그렇게 좀 저렴하면서도 중문 역할을 할만한 것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홀딩도어라는 재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알아보던 재료들보다 가격이 월등히 저렴한데다, 나름 중문으로도 쓸만한 듯 싶어 냉큼 주문했고, 3일 뒤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저렴한 방묘문


저희 집 현관 사이즈(높이 227cm, 너비 117cm)를 재서 주문했고, 맞춤 제작한 것이라는데 생각보다 내용물이 꽤 묵직합니다.

홀딩도어 자바라도어


자바라도어라고도 불리는 홀딩도어는 PVC 재질의 좁은 판재들이 접이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쪽에 롤러가 달려 있어 플라스틱 커튼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중 홀딩도어

설치할 곳의 높이와 너비를 재서 주문하면, 홀딩도어 설치에 필요한 부속 일체(상단 레일 및 각종 나사)들을 함께 보내주니 설치하기도 쉬웠습니다.


홀딩도어 옵션 선택 과정에서 PVC 한겹과 두겹을 고르도록 되어 있는데, 좀 더 비싸지만 두겹을 골랐더니 판재가 꽤 두툼합니다.

홀딩도어 설치 과정

홀딩도어 설치의 첫 단계는 천장에 레일 설치 위치를 잡고 레일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일단 레일을 가져다가 중심부의 위치를 잡았습니다.

홀딩 도어 레일 설치


저희 집은 천장 마감이 석고보드라 홀딩도어 업체에 석고앙카도 추가 요청했더니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석고앙카를 고정할 때는 되도록 손드라이버를 사용하라고 하는데, 팔목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터라 전동드라이버를 최대한 천천히 돌려 고정했습니다.

석고앙카


홀딩도어 레일이 비뚤어지지 않게 맞추는 것은 기본이자, 무척 중요한 작업입니다.

저희 집은 레일의 양쪽 끝으로 기준선으로 삼을만한 것이 없어, 처음 고정한 중앙의 석고앙카의 위치를 문쪽 몰딩에서 부터 잰 뒤, 양쪽 자리의 길이를 똑같이 재서 평행을 맞췄습니다.

홀딩도어 레일 위치

석고앙카 3개로 홀딩레일의 무게를 견딜지 좀 염려스럽긴 하지만 업체의 매뉴얼에도 나사 3개를 설치하라고 되어 있고, 석고앙카 하나 당 약 15~20kg의 하중을 견딘다고 하니 3개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


이제 홀딩도어 레일의 본격적인 설치 과정, 천장 중앙에 박은 석고앙카와 레일을 고정했습니다.

홀딩도어 레일 설치


고정한 홀딩도어 레일을 옆으로 살짝 돌려 두고

홀딩도어 레일


돌려둔 홀딩도어 끝부분부터 홀딩도어의 레일을 끼워줍니다.

홀딩도어 설치


접힌 순서대로 홀딩도어 레일을 끝까지 밀어넣은 뒤

홀딩도어 DIY


홀딩도어 레일 마개를 끼웠습니다.

홀딩도어 자가 설치


홀딩도어를 레일에 끼운 뒤 틀어 둔 레일을 다시 제자리로 돌렸습니다.

홀딩도어 설치 과정


이제 양쪽 끝 석고앙카에 나사못을 고정하면

홀딩도어 레일 석고앙카


홀딩도어 설치의 3/4은 완료된 셈입니다.

홀딩도어 자바라 아코디언 도어


저는 홀딩도어가 한 쪽 방향으로 여는 '편개' 방식으로 주문했습니다.

한 쪽으로 열리는 문이라 손잡이 반대쪽은 나사못으로 벽에 고정합니다.

홀딩도어 편개 벽고정

아울러 홀딩도어 끼우는 방향을 바꾸면 손잡이 방향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벽에 고정하기 위해 천장, 중간, 바닥의 세 군데에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홀딩도어 편개 벽고정

천장에 홀딩도어 레일을 설치할 때는 평행을 잡기 위해 줄자를 이용했지만, 일단 홀딩도어를 걸어놓은 상태에서는 홀딩도어를 가만히 두면 수직 방향의 나사 자리를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홀딩도어의 손잡이 쪽 벽에는 자석이 설치된 레일을 고정하며 이 레일과 홀딩도어 끝부분이 찰칵 붙어 고정됩니다.

홀딩도어 자석 레일


손잡이쪽 벽에는 기준선으로 삼을만한 수직선이 있어 눈짐작으로 4개의 나사를 고정했습니다.

홀딩도어 자석 레일 고정


이제 홀딩레일에 손잡이를 달고

홀딩도어 손잡이 부착


손잡이에 크롬 부속을 부착하는 것으로

홀딩도어 손잡이 부착


홀딩레일 설치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한 달동안 방묘문 역할을 수행했던 다이소 네트망은 이제 제 방문에 설치할 예정입니다ㅎㅎ

홀딩도어 설치 DIY

홀딩도어를 구입하기 전 색상 선택에서 나름 고민했고, 미송 색상을 선택했는데 저희 집 내장재와 적당히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한 듯 싶습니다.

저렴한 재료비, 간단한 설치, 훌륭한 마감

이렇게 홀딩도어의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을 닫으면 지그재그 중문이 되고 문을 열면 깔끔하게 접힌 모양이 되는데, 위쪽 레일이 부드럽게 움직여 여닫는 동작이 자연스럽습니다.

홀딩도어 개폐


저는 양쪽 몰딩 길이를 감안하지 않은 벽과 벽사이의 길이를 쟀고, 몰딩 두께를 감안하여 12mm 두께의 각목을 덧대어 고정했습니다.

하지만 작업해보니 홀딩도어의 특성상 몰딩과 몰딩 사이의 길이만 재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데는 별 문제없을 듯 싶습니다.

홀딩도어 상단


홀딩도어의 높이를 잴 때 천장과 바닥 높이보다 1~3cm 정도 짧게 주문하라고 합니다.

홀딩도어와 바닥이 닿으면 부드럽게 여닫을 수 없다고 하며, 저는 1cm 짧게 주문했더니 5mm 정도 뜬 상태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홀딩도어 하단투명문풍지나 모헤어로 마감하면 좋은 자리

가로 117cm, 높이 227cm의 두겹 홀딩도어를 주문하는데 배송비 포함 7만3천원이 들었습니다.


중문 후보 1순위였던 목재 중문(DIY 설치)이나 '정식 중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 튼튼하고 깔끔하여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 뚜기를 데려온 직후부터 고민했던 중문 숙제가 깔끔히 해결되어 홀가분한 기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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