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벤자민 열매 구경하세요

희귀하다지만 우리집에서는 매년 보는 킹 벤자민 열매

저희 집에서 4년째 살고 있는 킹 벤자민입니다.

 

처음에 듣기로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병충해도 옮기 쉽다 등등 키우기가 살짝 까탈스럽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그냥 물이나 가끔 주고 있는데 별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솜씨 좋은 사람들은 가지치기도 하여 멋있게 모양을 만든다던데, 괜히 가지에 손 댔다가 멀쩡한 나무 망칠까봐 너무 무성하게 겹친 잎들만 떨궈주는 정도입니다.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3월 말부터 킹 벤자민 가지에서 조그만 몽우리가 생기더니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열매가 좀 맺히긴 했었는데, 얼마 못가 금새 떨어져 버리길래 올해도 그러려나 했습니다.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처음에는 조그맣던 열매가 좀 커졌다 싶더니 노르스름한 빛을 띄기 시작하네요.

이때가 4월 셋째 주 였습니다.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5월 초가 되자 킹 벤자민 열매는 완연한 노란색+주황색을 띠네요.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초록색 킹 벤자민 잎 중간중간에 노란 열매가 쏙쏙 달려 있던 이때가 제일 예쁘더군요.

보기도 이쁘지만 왠지 맛도 있을 것 같긴한데, 속은 무화과 같이 생겨서 그냥 풋내만 나더군요ㅎㅎ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6월이 넘어서자 노란색이 점점 진해지면서, 흡사 잘 익은 배 껍질 색이 되었습니다.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이제는 바닥에 떨어지는 열매가 더 많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서너개씩 후두둑 떨어져 있네요. 모두 화분으로 고고씽합니다!

킹 벤자민 Ficus benjamina L.

킹 벤자민 열매의 정체는 뭘까?

킹 벤자민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이 열매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여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대부분 킹 벤자민을 키우는 사람들이 올린 질문과 답변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사람들의 의견은

 

1. 킹 벤자민 열매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면 맺히는 당연한 것이다

(...라면 고맙지만, '사랑과 정성'이라고 할만큼은 아니었는데)

 

2. 원래 킹 벤자민은 열매로 번식을 하지 않지만, 죽음의 위험을 감지하면, 자손 번식을 위해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래도 물도 주고 가끔 액체 비료도 주곤하는데...무엇보다 죽음의 위험이라기에는 킹 벤자민의 상태가 싱싱한데)

 

두 가지더군요.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찾고 싶어 킹 벤자민의 학명인 Ficus benjamina L.까지 찾아 위키 백과 사전에서 검색해 봤지만, 생장과 관련된 일반적인 얘기만 나올 뿐 열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별 언급이 없겠지...싶은 생각이 들어 그냥 '사랑과 정성으로 잘 키우면 맺히는 것...'이란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킹 벤자민, 베란다로 옮겼어요킹 벤자민, 베란다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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