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 또 열매를 맺은 킹벤자민, 죽음을 감지한 종족번식 노력?
베란다 한켠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킹벤자민, 가지치는 법은 잘 몰라 한쪽으로 삐죽하게 가지가 자라고 있고 잎마다 먼지가 쌓여있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킹벤자민에 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라고 하는 것은 이미 지난 6월 초에 열매가 맺혔고, 다 익은 열매가 후둑후둑 떨어졌는데, 불과 3달이 채 안되어 또 열매가 맺혔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열매는 거름이 되라고 킹벤자민 화분에 다시 묻어뒀는데, 이 열매가 채 썪지도 않은 기간에 다시 열매가 맺힌 것입니다.
어쨌거나 열매의 색은 무척 싱그럽습니다. 초록색 열매를 보고 있자니 아오리 사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두 개, 혹은 네 개씩 열매가 맺히는데, 새 잎과 함께 올라오기도 합니다.
새로 올라오는 잎의 연한 녹색이 참 좋습니다. 다 자란 잎의 짙은 녹색도 괜찮지만, 새 잎의 연녹색은 느낌이 더 좋네요.
새로운 가지가 올라오는 곳에서도 열매는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새로 열매를 맺은 킹벤자민이 살짝 걱정스러운 것은, 언젠가 인터넷에서 '벤자민이 열매를 맺는 것은 자신이 죽을 위기를 느끼고 종족 번식을 위한 몸부림이다'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뒤져봐도 그게 근거있다 뒷받침할 체계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꽤 그럴싸하게 느껴져 열매가 맺힐 때마다 무슨 일있나 불안하게 쳐다보게 되는군요.
다행히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봐도 킹벤자민에게 이상 징후는 없어 보입니다. 열매도 싱싱하고 새 잎도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으니 말이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벤자민 관련 글에는 벤자민이 열매를 맺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합니다.
그 흔치 않은 일이 불과 몇 달만에 또 일어났으니, 로또라도 한 장 사둬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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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 키우기/킹벤자민과 파키라
- 2012. 8. 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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