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커 1306 드론의 깨진 플라스틱 커버, 낚시줄과 열수축 튜브로 수리하는 방법

드론 입문자에게 권해주던 스카이워커 1306

지난 해 구입한 스카이워커 1306 드론은 탄력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프레임안에 프로펠러가 들어가 있는 형태의 드론이라 실내에서도 파손의 걱정없이 편하게 날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천장이나 벽을 타고 걷는 듯한 비행도 가능한 꽤 재미있는 드론입니다.

 

특히 이 스카이워커 1306의 경우 구입 당시 20달러 남짓한, 국내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완구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덕분에 드론이 뭔지 궁금하다는 조카들에게 하나씩 사주기도 했는데요, 프로펠러가 파손되거나 프로펠러로 인해 다칠 위험도 적어서 마음놓고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제품이 단종되었는지 판매중인 해외 쇼핑몰 수가 많이 줄고 가격도 40~50달러까지 올라 아쉬웠는데요, 이럴 줄 알았으면 20달러 때 하나 더 사둘 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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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커 1306 완구형 드론

 

어쨌든 가끔 전원을 넣어 날려보던 스카이워커 1306이었는데, 얼마전 캠핑장비와 함께 놓아 두었던 드론 위로 캠핑의자가 쓰러지면서 드론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카이워커 1306 드론 파손

덕분에 플라스틱 프레임 여러 곳이 형편없이 찌그러졌습니다.

그나마 스카이워커 1306의 프레임이 탄력있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찌그러진 부분은 폈지만 딱 캠핑의자에 정통으로 깔린 부분의 프레임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열수축 튜브와 낚시줄로 부러진 드론 프레임 수리

프레임 중 한 군데가 부러진 정도라 그냥 날려도 별 문제는 없었지만, 부러져 덜렁거리는 드론을 그냥 날리려니 맘이 아프더군요.

 

탄력있고 얇은 플라스틱이라 접착제로는 붙일 수 없고, 열수축 튜브를 이용해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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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축 튜브

 

그냥 열수축 튜브만 이용해서 부러진 부분들 감아주려고 하다가, 열수축 튜브 안쪽에서 끈으로 묶어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핀바이스를 이용해 드론의 부러진 부분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핀바이스

 

이렇게 핀바이스로 4개의 구멍을 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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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플라스틱 부품 수리

 

뚫어놓은 구멍을 포장용 철끈의 철사로 묶어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그런데 이 철사를 끈처럼 묶는게 생각처럼 쉽진 않더군요.

그냥 막 감기에는 편한 철사지만 두 플라스틱 프레임의 길이에 꼭 맞을 정도로 탄탄하게 묶는게 어려웠습니다.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잠시 철사와 씨름을 하다가 철사대신 낚시줄이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플라스틱 재질의 낚시 줄은 매듭을 짓기도 쉽고 철사처럼 휘었다 폈다 해도 끊어질 염려 없는 질긴 재료였습니다.

낚시줄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낚시줄로 부러진 프레임을 연결하기 전, 양쪽에 열수축 튜브를 밀어 넣어 두었습니다.

 

부러진 프레임에 뚫어 놓은 4개의 구멍을 따라 매듭을 만들었고, 매듭의 끝부분은 낚시줄을 처음 꿰어 놓은 부분으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편하게 매듭을 지었습니다.

참고로 낚시줄과 같이 탄성있는 끈을 매듭지을 때는 핀셋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낚시줄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이렇게 낚시줄로 부러진 두 프레임을 매듭 지었습니다.

이제 양쪽에 넣어두었던 열수축 튜브를 밀어 매듭에 덮어 씌우면 됩니다.

낚시줄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일단 한 쪽 열수축 튜브로 매듭을 덮은 뒤 헤어드라이어로 열풍을 쐬면 헐렁하던 열수축 튜브가 프레임에 꼭 맞게 수축됩니다.

열수축 튜브 헤어드라이어

 

이렇게 한 쪽의 열수축 튜브에 열풍을 가해 낚시줄 매듭 위를 덮었습니다.

열수축 튜브 헤어드라이어

 

다시 그 위로 다른 쪽 열수축 튜브를 밀어 넣은 뒤 열풍을 쐬어 두 번 덮어 주었습니다.

낚시줄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이렇게 열수축 튜브를 이용한 스카이워커 1306 드론의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낚시줄 완구형 드론 커버 수리

사실 처음에는 스카이워커 1306의 프레임 부품을 새로 구입해 교체하려던 생각도 있었지만, 해외 쇼핑몰을 검색해보니 바깥쪽 플라스틱 프레임과 철심으로 이루어진 스페어 부품이 12달러 정도 더군요.

 

20달러에 구입했던 스카이워커 1306에 12달러 짜리 교체 부품을 붙여주기도 좀 애매했지만 모터나 기어의 수명을 생각해 볼 때, 굳이 스페어 프레임을 추가 주문하기 보다 이렇게 자가수리하는게 더 나은 선택인 듯 싶습니다.

 

저는 잦은 충격을 받는 드론 프레임의 수리를 나름 색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봤다고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옛날옛적 어른들이 빨간 고무 다라이(?)가 깨졌을 때 쓰던 흔했던 수리법을 은연중에 따라한 것이었네요ㅎㅎ

 

어쨌든 깔끔한 외형보다는 튼튼하게 수리할 필요가 있는 플라스틱 부품의 보수 방법으로 꽤 괜찮은 방법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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