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철사로 만든 싱크대 행주 걸이. 파이프로 완성한 느낌 좋은 싱크대 걸이

싱크대의 고무장갑/행주 걸이 제작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난 뒤, 고무장갑을 걸어두는 곳이 마땅찮아 싱크대 문 손잡이에 빨래집게를 이용해 걸어두거나 싱크대 보울에 반쯤 걸쳐 두곤 합니다.

 

사용한 뒤 세척한 행주 역시 고무장갑과 비슷한 방법으로 걸어두곤 했는데요, 미관상 좋지 않을 뿐인 고무장갑과 달리 행주를 보울에 걸쳐 두는 것은 건조 시간도 길어질 뿐더러 싱크대 보울에 항상 닿아 있는게 영 찝찝하더군요.

 

마트에서 싱크대 문에 걸어 사용하는 5000원 짜리 플라스틱 싱크대 행주걸이를 하나 사려다가 구조를 보니 꽤 간단하게 보여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만들어보고 맘에 안들면 마트에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싱크대 행주 고무장갑 걸이

 

싱크대 문에 거는 행주 걸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철사로 된 옷걸이를 준비했습니다.

이 철사 옷걸이는 비교적 다루기 쉽고 여러 종류의 뼈대로 써도 될만큼 튼튼한데다 만들다가 망쳐도 아깝지 않은 재료라 제 DIY에 자주 쓰이곤 합니다.

옷걸이 철사 DIY

 

철사 옷걸이를 펴고 구부려 싱크대 문에 걸어 놓고 쓸 수 있는 행주/고무장갑 걸이를 만들면 되는데, 처음부터 무작정 철사 옷걸이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보다는 대충이라도 스케치를 해봤습니다.

싱크대 걸이 DIY

 

일단 싱크대 앞쪽 문에 걸어 놓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옷걸이를 대고 길이를 가늠해 봤습니다.

싱크대 걸이 옷걸이 철사

 

다른 사이즈는 필요에 따라 대충 늘리고 줄여도 되는데, 걸어 놓을 싱크대 문 두께는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저희집 싱크대 문 두께는 18mm로 대략 20mm정도까지 만들어도 되겠다 싶네요.

싱크대 문 두께

 

옷걸이 철사 끝을 자른 뒤 그려 놓은 도면(?)에 따라 구부릴 부분에 유성펜으로 표시했습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 DIY

 

플라이어를 이용해 옷걸이 철사의 표시한 지점을 휘었습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 DIY

 

싱크대 문에 걸 부분을 먼저 구부린 뒤, 싱크대 문에 딱 맞게 고정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다른 부분의 길이는 필요에 따라 늘리고 줄여도 무방하지만 싱크대 문에 고정되는 부분의 길이는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 DIY

18~20mm 길이로 정확히 구부리는게 어렵다면, 차라리 더 넉넉하게 구부리는게 좋습니다.

싱크대 문 두께보다 짧게 철사를 구부릴 경우 싱크대 문에 정확히 끼워지지 않고 위로 뜨게 되며, 이 경우 싱크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됩니다.

옷걸이 철사로 만든 싱크대 걸이 1, 2차 결과물

옷걸이 철사를 이용해 싱크대 걸이 1차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행주와 고무장갑을 거는 가로 길이를 넉넉하게 잡았고, 앞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은 짧게(2cm) 정도로 잡아 싱크대에서 크게 튀지 않게 만들어봤습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

 

싱크대 문에는 이런 식으로 걸게 됩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

 

그런데 싱크대 걸이를 2cm 정도만 튀어나오게 만들었더니 고무장갑이나 행주를 걸기가 꽤 조심스러웠고, 싱크대 문 손잡이와의 간섭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4cm 정도로 늘렸더니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 걸이가 되었습니다.

옷걸이 철사 싱크대 걸이나쁘진 않지만 아쉬운...

식물 지주대로 깔끔하게 마감한 싱크대 걸이

싱크대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4cm로 늘린 싱크대 걸이는 탄탄한 것이 실용적이긴 한데, 흰색 비닐 코팅된 옷걸이 철사의 앙상한 느낌이 뭔가 많이 부족합니다.

옷걸이 철사에 끈 같은 것을 돌돌 감아 보강을 할까 하다가 FRP 재질의 식물 지주대가 눈에 띄었고, 이것으로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식물 지주대 싱크대 걸이 DIY

처음에는 볼펜 껍질과 같은 플라스틱 파이프 등을 이용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파이프 형태로 속이 빈 식물 지주대가 더 잘 어울리는 듯 싶네요.

 

먼저 옷걸이로 정성스레(?) 만들었던 싱크대 걸이를 절반으로 뚝 자른 뒤 꺾었던 부분을 펴고

식물 지주대 싱크대 걸이 DIY

 

꺾이는 부분의 길이에 맞춰 식물 지주대를 잘라 끼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4cm 길이로 꺾었던 부분을 5cm로 늘렸습니다.

식물 지주대 싱크대 걸이 DIY

 

그리고 식물 지주대를 길게 자른 뒤, 양쪽에 옷걸이 철사를 끼웠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싱크대 걸이에 비해 튀어나온 부분과 전체 길이가 길어졌고, 식물 지주대의 두께 덕분에 앙상한 느낌이 사라져 꽤 쓸만한 싱크대 걸이가 되었습니다.

싱크대 걸이 DIY

 

전체 길이가 넉넉하니 반으로 고무장갑과 행주를 넓직하게 걸 수 있게 되었네요.

싱크대 걸이 행주 고무장갑 걸이 DIY

 

이렇게 싱크대 선반 바닥에 수평으로 부착하여 키친타올 걸이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든 싱크대 걸이는 키친타올을 끼우기 불편했지만, 파이프와 옷걸이 철사를 자유롭게 분리할 수 있으니 키친타올 심을 끼우고 뺄때도 편합니다.

싱크대 걸이 행주 고무장갑 걸이 DIY

단, 저는 싱크대 문에 수직으로 끼워 쓸 생각으로 문 고정부위를 짧게 재단했는데, 이렇게 수평으로 끼워 사용할 경우 고정부위를 좀 더 길게 재단하는게 좋습니다.

 

옷걸이 철사 만든 싱크대 걸이가 신통찮으면 마트에서 5000원짜리 싱크대 걸이를 사자 싶었는데, 식물 지주대를 이용해 보강해 놓으니 기능과 외형 모두 기성품(?) 못지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저는 식물을 키우면서 갖고 식물 지주대와 같이 바깥지름 안지름이 딱 맞는 파이프를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식물 지주대 대신 다 쓴 볼펜 몸통을 일정한 길이로 잘라 사용해도 그럴싸한 결과물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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