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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여행/여행기록 :: 154
볕이 쨍한 가을날, 무창포 나들이 가을볕이 쨍하게 내리쬐던 어느 아침, 마눌님은 바닷가를 다녀오자고 계속 졸라댑니다. 충청도 천안에 살고 있지만 바닷가를 보려면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다, 쉬는 날 아침에서야 갑자기 가자고 얘기하는게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항복하고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마눌님이 오늘 다녀오자고 한 곳은 무창포, 마침 대하 & 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저는 단지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것이면 지인이 있는 태안으로 가자고 했지만, 당일치기 나들이인데다 번번히 지인에게 신세지는 것도 미안하다고 하여 결국 무창포로 출발합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높은 하늘 쨍한 햇볕에 누런 논을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천안에서 한시간 반을 달려 무창포 근처에 거의..
비오는 날 떠났던 덕유산 트래킹 올해는 유난히 캠핑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로 접어든터라 1박2일짜리 여행을 가볍게(?)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발하는 날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더군요. 여행 날짜에 비 예보가 없는 남쪽으로 목적지를 바꾸었지만, 집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든 낮 시간에는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뭐 비와 함께 하는 여행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떠나는데 비가 조금만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덕유산 국립공원내 덕유대야영장, 다행히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날씨가 점점 개었고 무주에 가까와지니 하늘이 걷히고 쨍한 해가 반갑게 맞아주는군요. 다행히 남쪽은 맑은 날씨였지만, 내일의 날씨 검..
추석 연휴 잠깐(?) 들러본 영종도 추석 연휴, 처가집에 들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장모님을 모시고 영종도를 잠시 들렀습니다. 영종도에는 마눌님의 이모님께서 살고 계셨고, 추석 연휴 맞이 세 자매들의 모임이 있는 영종도 이모님 댁으로 장모님을 모셔다 드리기로 한 것이죠. 방학동에서 천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영종도 코스가 끼어 거리는 만만찮게 길어졌지만 마눌님은 결혼전 부터 이모님과 무척 친하게 지냈고, 저도 친숙한 분이라 오랫만에 얼굴을 뵐 겸,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 중간중간 살짝 막히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영종도 이모님댁에 도착했고, 오랫만에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칼국수집을 가자고 하셨는데, 예전 이모님 댁에 왔을 때 한 번 와봤던 집이라 하십니다. ..
첫 인상은 그닥 좋지 않았던, 산막이옛길 오랫만의 당일치기 여행, 첫 번째 코스인 수옥폭포 산책로는 생각보다 자그마한 폭포와 짧은 길이었지만 이 날은 유난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날씨 덕분에 나쁘지 않은 나들이였습니다. 그렇게 수옥폭포는 100여km를 달려온 것에 비해서 짧게 머물렀고 곧 마눌님의 플랜B, 산막이옛길을 향해 떠났습니다. 캠핑, 여행을 막론하고 일정은 마눌님이 전적으로 담당하는터라, 저는 '산막이옛길'이란 지명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산막이옛길 입구에 다 와서야 2000원의 주차요금(입장료 명목)을 받는다는 안내문을 봤네요. 개인적으로 주차요금을 내야하는 관광명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하면 요금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평일..
휴일 아침, 즉석에서 정한 당일치기 여행 끝이 보이지 않던 무더위가 어느 순간 싹 사라져 버리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시원해진 평일 휴일의 아침을 즐기던 마눌님께서는 날이 이렇게 좋은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며,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 오자며 검색을 하더군요. 휙~ 다녀올만한 가까운 곳이라며 들이민 곳은 집에서 100km 남짓 떨어진 수옥폭포란 곳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충남 천안이다 보니, '충청북도'는 대충 찍어도 가깝게 생각한 듯 싶은데, 저 곳이 결코 가까운 곳이 아니라고 해도 난 모르겠고, 얼른 출발하자고 보채는 마눌님을 태우고 집을 나섰습니다. 좀 먼 거리긴 했지만 며칠 새 부쩍 높아진 하늘에 구름까지 뭉게뭉게 펼쳐져 있어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습니다. ..
캠핑이 끝난 뒤, 아쉬움과 허기를 달랠 식사 어느 새 흘러가 버렸는지 모를 2박3일간의 캠핑이 끝났고, 저희 가족과 친구 가족들은 각각 캠핑짐을 차에 싣고 황토와통나무 캠핑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캠핑장을 떠나기 전, 친구 가족들이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난 번에 캠핑장에 왔을 때 우연히 들렀던 식당인데, 칼국수 스타일의 메밀국수 맛이 꽤 괜찮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평소 캠핑장에서 거의 모든 식사를 해결하는 편이고, 캠핑장을 떠날 때 쯤이면 좀 피곤한 상태라 근처 맛집을 찾는 번거로움은 피하는 편인데, 친구 가족들이 지난번에 들러본 곳이라고 하니 흔쾌히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멀지 않다고 했지만, 황토와통나무 캠핑장에서 12km 남짓 떨어진 '토지'라는 이름의 식당입니다. ..
오랫만의 주문진 여행 화창한 4월, 오랫만에 주문진으로 출발했습니다. 본가가 있는 주문진에 꽤 오랫만에 들르는 길, 마침 황사가 걷힌 파란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원래 영동 지방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적어서 하늘이 맑은 동네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나중에 부모님께 듣자하니 이쪽도 한동안 날씨가 흐렸던 터라 이렇게 맑은 하늘은 오랫만이었다는군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주문진에 거의 도착할 무렵 만나는, 오징어를 양손에 든 아주머니는 몇 년동안 만나 꽤 친숙한데 이젠 빛이 바랜 것이 새단장을 할 때가 됐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오랫만에 본가에 들르다보니, 전날 마트에 들러 고기와 과일, 그밖에 부식 거리들을 수레 가득 준비해 왔습니다ㅎㅎ 개막일에 딱 맞춰 다녀온 경포대 벚꽃 축제 마눌님과 함께..
늦겨울, 이른봄 포천아트밸리 2016년은 장모님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두어달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수술과 입원 후 건강을 회복중이시고 더불어 마눌님의 2016년 1,2월은 직장과 병원을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했습니다. 다행히, 그리고 모두의 바램대로 장모님의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기에 마눌님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는데요, 며칠 전 처가집에 갔다가 오랫만에 짧은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린 늦겨울, 바람도 꽤 포근해졌지만 그래도 겨울의 기운이 살짝 남아 있는 오후, 포천에서 외식을 마친 후 포천 아트밸리로 향했습니다. 사실 마눌님으로부터 '포천아트밸리'라는 이름을 듣기 전까지, 한 번도 들은 기억이 없는 곳이었고 당연히 무엇이 있는 곳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네비의 ..
연말연시 제주도 여행, 렌트카 이번 연말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에는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호텔에 계속 머물다가 한라산 등반만 했던 제작년 방문때는 호텔 버스를 이용하면 됐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은 꽤 여러곳을 돌아다니기로 했으니 발이 되어줄 렌트카는 꼭 필요했습니다. 처음 제주도 렌트카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12월 중순, 딴에는 2주 정도면 꽤 여유있게 알아본다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12월 둘째주에 이미 저렴한 렌트카 업체, 혹은 인기있는 차종들은 매진된 곳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올란도 1.6이나 티볼리 같은 차종 대신 쉐보레 스파크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엑센트나 아반떼 급의 차들은 제법 여유가 있었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았고, 어차피 두 사람이 가는 여행이니 관심있는 차량이 없..
매콤한 진국, 몸국문어라면 12월 30일,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렌트카를 빌리고 나니 시간은 이미 오후 4시에 가까워졌고, 배가 무척 출출했습니다. 렌트카를 몰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페이스북 친구로 연결되어 있던 옵서예가 입니다.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음식 사진들을 보면서, 제주도 가면 한 번 먹어봐야지 싶었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던 터라 망설임없이 차를 몰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4km, 15분 남짓한 거리인데 주택가 골목에 있는 식당입니다. '몸국문어라면'이라는 메뉴만 보고 갔던터라, 라면(라멘) 집 스타일을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실내는 고기집 분위기였습니다. 점심시간이라기엔 늦었고, 저녁시간이라기엔 이른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은 저희 둘만 있..
2015년 12월30일. 함덕해수욕장, 동문시장 신년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희는 2016년 새해를 제주도에서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찾았던 것이 2014년 2월,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 한라산 눈꽃 트레킹이었는데, 이번에는 12월30일부터 1월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해맞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4/02/14 - 2월 중순의 제주도 한라산 눈꽃 트레킹. 한라산 눈꽃을 한껏 본 색다른 여행 2015년은 특히 마눌님의 회사일이 바빠져 캠핑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기에 큰맘먹고(!) 연말연시를 제주도에서 보내기로 한 것인데요, 그래도 두 달전부터 숙박이며 저가항공 예약 등 스케줄을 꼼꼼히 챙긴 마눌님 덕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015년 12월 30일, 김..
추석, 전부치기 담당 추석 명절을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저희 본가와 처가는 재작년만 해도 거리가 10km 남잣할 정도로 가까웠던터라 명절 귀향, 귀경길 뉴스는 남의 일이었는데, 지난 해 본가가 주문진으로 이사를 가면서 귀향, 귀경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문진에서 맞는 두 번째 추석 명절, 저는 전부치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명절이 되어도 집안 일은 건성건성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난 뒤에는 저도 명절 준비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추석의 전부치기는 오롯이 제 담당이 되었고, 전부치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제가 모두 했습니다. 본가에서 사용하던 넓은 전기 프라이팬의 코팅이 벗겨져 캠핑때 쓰던 구이바다를 가져와 전을 부쳤는데, 구이바다의 팬이 좁아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
여름 휴가 끝물에 들렀던, 단양 고수동굴 소백산 남천야영장에서 2박3일,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4박5일, 총 6박 7일의 여름 휴가 캠핑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단양 고수동굴에 들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꽤 긴 캠핑 일정을 모두 소화했으니 얼른 집으로 돌아가 캠핑 장비들을 싹 정리하고 푹 쉬었으면 싶었는데, 마눌님께서는 단양까지 왔으니 그래도 고수동굴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들르게 되었습니다. 고수동굴로 향하던 오전, 꽤 세찬 비가 내렸고, T-MAP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따라 온 고수동굴 주차장 입구에서 3000원의 주차장 이용요금을 내고 들어왔습니다. 고수동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니 여느 관광지와 같이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들이 즐비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터라 일단 고수동..
아버지의 칠순, 가족 모임 장소로 찾아 본 민물장어 집 얼마전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여러 가족이 주문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칠순이라고 특별히 큰 행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오랫만에 모이니 즐겁더군요. 주말을 끼고 2박3일의 일정으로 모였고, 마눌님은 그간 갈고 닦은 음식 솜씨를 발휘했고, 다른 가족들은 주문진 수산 시장에서 횟거리를 사와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칠순 당일, 점심 식사는 바깥에서 먹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일단 아버지는 오랫만에 민물장어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주문진 항쪽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다보니 좀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 모임을 할만한 민물장어집을 찾는게 제 임무가 되었습니다. (사실 식당 검색은 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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