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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여행/여행기록 :: 154
가다서다 반복하던 귀경길, 월정사로 잠시 빠지다 설연휴를 보내기 위해 주문진의 부모님 댁에 갔다가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동탄으로 돌아오는 길, 조금이라도 덜 막히는 시간대를 알아보고 좀 일찍 출발했지만 그래도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서 한참을 느릿느릿 가다가 길이 뻥 뚫렸다 싶을 때 쯤, 마눌님께서는 어차피 밀리는 길, 월정사 전나무숲을 구경하고 가는게 어떠냐고 합니다. 평소같았으면 가던 길을 재촉하여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 하겠지만, 설연휴 기간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자는 생각에 오랫만에 월정사 전나무숲을 가보기로 합니다. 네비를 찍어보니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20분 정도 달리면 월정사 전나무숲에 도착한다고 하니 시간상으로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
담양의 명물, 딸기 어릴 때 학교 수업시간에 담양의 특산품하면 '죽제품'이라고 배웠는데, 담양에는 살아있는 대나무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죽제품'이라고 할만한 것은 대나무 통속에 술을 담아 놓은 '죽통주'가 전부였습니다. 3년전 담양에 왔을 때는 녹색의 왕죽통에 담아 놓은 죽통주가 신기하여 3~4병 사서 주변에 선물로 돌리기도 했는데, 대나무의 향이 너무 강해서 어르신들도 썩 즐겨 드시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대나무 통속에 담긴 죽통주의 풍미가 생각나서 오랫만에 한 병 살까했지만 3년전에 비해 가격이 꽤 많이 올라있었고, 결국 이번 담양 여행에서는 죽통주는 패스했습니다. 이번 담양 여행에서 느낀 '담양의 특산품'은 단연 딸기였습니다. 담양을 차로 돌아다니다보면 유난히 비닐하우스가 많았고, 많은 수의 비닐..
3년만에 다녀온 담양 여행, 첫째 날 한 달에 한 두번씩은 캠핑을 다니다가 날씨가 추워져 캠핑을 멈추고 나니 슬금슬금 어디라도 다녀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마눌님께서는 지난해 2월에 다녀왔던 한라산 눈꽃 트래킹을 한 번 더 다녀오자 했지만 1박2일의 일정의 한라산 트래킹은 꽤 고된 일이었기에 제주도는 나중에 좀 더 긴 일정으로 다녀오자고 타일렀습니다. 이런 저런 여행지를 물색하다가 마눌님께서는 전라남도 담양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3년 전,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마눌님과 전국 일주(?)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들렀던 담양의 대나무 숲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탄에서 담양까지는 250km, 왕복 500km 남짓한 거리로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는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
2015년 새해 해맞이,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2014년의 마지막날과 2015년의 해맞이는 속초에 있는 리조트에서 맞이했습니다. 평소 캠핑등을 자주 다니다보니 리조트나 호텔 같은 시설은 상대적으로 이용할 기회가 적은 편인데, 전망 좋은 리조트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2015/01/01 - 2015년 새해 해맞이 속초 여행. 가족과 함께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맞이하다 그러고보니 결혼 후 거의 매년 새해 해맞이를 강원도로 와서 보내고 있네요. 내년 해맞이는 서해안이나 남해안같이 좀 더 색다른 장소로 가볼까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ㅎㅎ 리조트에서 새해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두 번째 숙소인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으로 옮겼습니다. 멋진 캠핑장을 찾는데 일가견이 있는 마눌..
2014년 마지막날에 다녀온 고성 통일전망대 2015년 해맞이를 위해 처가집 식구들과 강원도 속초의 리조트에 짐을 풀고 하루를 보낸 2014년의 마지막 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 것인가 얘기를 나누다가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 실향민은 없으니 통일전망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강원도쪽으로 꽤 많이 여행을 다녔던 터라 속초 부근의 왠만한 장소는 모두 섭렵했기에 통일전망대로 행선지를 정한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속초의 켄싱턴 리조트에서 통일전망대까지는 대략 40km 남짓한 거리,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국도를 따라 가다보니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통일안보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주차장 정문 직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차를 세..
어느덧 다가온 2014년의 마지막 날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훌쩍 흘러가고 어느새 2014년의 마지막 날, 저희는 강원도 속초의 어느 리조트로 송년 여행을 왔습니다. 처가집 부모님이 선발대(?)로 미리 도착해 있었던 리조트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근사하네요. 연말연시에 이렇게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리조트를 예약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평소 근사한 캠핑장을 찾아내는데 도사가 된 마눌님께서는 역시 귀신같은 솜씨로 근사한 리조트를 턱하니 예약해주었습니다. 여름에 놀러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바다 구경을 합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는 뭔가 준비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희망 2015라고 쓰여진 솜뭉치를 보니 아마도 새해 12시가 되면 불을 붙일 듯 싶네요. 잠시 바닷가 구경을 하다가 숙소에서 ..
작년 봄의 코스를 다시 한 번 밟아보자 - 계룡저수지 지난 해 봄,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의 계룡 저수지를 우연찮게 발견하고 근사한 경치 구경을 했었습니다. 계룡 저수지 산책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단지 도로를 달리다가 옆에 펼쳐진 커다란 저수지와 둑을 보면서 차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잘꾸며진 공원과 운동장 분위기의 공터를 보고 둑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갈 때만 해도 참 깨끗하게 잘 꾸며 놓았구나 싶은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둑 위의 길을 따라 걷다가 비밀의 화원을 연상케 하는 근사한 물위의 데크길을 발견했고 결국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 포스팅과는 별개의 포스팅을 올리기까지 했네요. 2013/05/01 - 계룡산 자락에서 발견한 비밀의 화원, 계룡저수지 산책로 처음부..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에서 하루를 더 머물고 1박2일 예정으로 도착했던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 눈앞에 펼쳐지는 동강의 풍광과 새벽이면 발아래 자욱하게 깔린 구름바다에 반해 하루를 더 머물기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직장에 전화를 걸어 오전 시차를 냈고, 새벽같이 출발할 수 있도록 전날 저녁에 대부분의 짐을 올란도에 실어두고 데크에는 텐트와 침낭, 전기장판 등 최소한의 도구만 남겨두고 둘째 날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여섯 시쯤 되었을까, 어제와 마찬가지로 발아래 펼쳐진 구름 바다를 보며 또 한 번 감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름바다를 보며 감탄할 여유가 없이 짐을 꾸려 출발해야할 시간이 되었군요. 이미 어제 아침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의 구름바다를 꽤 많이 찍어댔지만 그래도 떠나는 시간..
공주로 밤 줏으러 오게나! 며칠 전, 장모님께서 공주로 밤줏으러 가는데, 저희도 와서 밤 좀 줏어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주에는 장모님의 언니들, 그러니까 마눌님의 이모님들이 살고 계시고 이런저런 일로 공주에 자주 다녀오시고, 해마다 공주의 선산에서 밤을 주워오신다는군요. 아직 밤을 줍기에는 살짝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조금 있었지만 일단 공주로 출발했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마을 초입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벼가 고개를 숙여가는 풍경입니다. 이모님이 살고 계신 집은 마당 대추나무며 감나무가 서 있는, 전형적인 시골집 분위기였습니다. 친척들 행사때 종종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직접 찾아뵙는 건 처음이네요. 장인 장모님은 일찌감치 도착하셔서 뒷산에 올라가 계셨기에 일단 마당에 차만..
아무 생각없이 길을 나선 충북 진천 농다리 며칠 동안 흐린 뒤 모처럼 화창한 평일 오전, 마눌님께서 잠깐 어딜 다녀오자고 합니다. 마눌님의 '잠깐 어디 다녀오자'는 말은 편도 50km 남짓한 '짧은 나들이'를 다녀오자는 뜻이고, 어디로 다녀올지는 이미 다 정한 상태에서 하시는 말씀이므로 조용히 따라나서야 합니다. 평소 캠핑 후기를 적을 때도 '캠핑장 선정은 마눌님 담당입니다'라고 하지만 워낙 마눌님께서 여행지 검색 및 선정을 전담하다시피 하니 제 의견은 점점 줄고 마눌님께 의지하게 되는군요. 어쨌든, 차에 올라타고 네비게이션의 검색창을 띄운뒤, 목적지가 어딘지 묻자 '농다리'라고 하는군요. 농다리? 롱다리?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마눌님은 여길 처음 들어봤다는 저를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제가 사는 ..
4월에 다녀온, 울릉도 가족 여행의 마무리 여행기 4월 초, 처가집 부모님과 이모님, 형님 가족들, 그리고 저희 가족까지 모두 9명이 2박3일의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4년에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지 20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여행이라 감회가 남달랐고,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직후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 포스팅을 통해 여행의 전반적인 느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후 포스팅하려 했던 울릉도 여행 후기 한 편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울릉도 여행 경비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를 올리고 난 직후, 마눌님께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본인이 울릉도 여행을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워던게 울릉도 여행 비용을 산정하는 것이었다는군요. 실제 울..
부자의 생일 축하를 위해 찾은 주문진 부모님 댁 얼마전 주문진 부모님댁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 주문진으로 이사하던 날 다녀온 뒤로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이사짐도 왠만큼 정리되었고 제 양력 생일과 아버지의 음력 생신이 딱 하루 차이였던 터라 겸사겸사 생신/생일 축하를 겸해서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한 주문진의 아파트는 바닷가 바로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이름에도 '해변'이 들어가 있습니다. 4~5층만 되어도 주문진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인다는데 부모님 집은 2층이라 비록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창문 바로 앞쪽으로 꽤 큼직한 나무들이보이는 전경도 괜찮은 편입니다. 짐도 왠만큼 정리가 되었고 이제 집안 곳곳에 소소한 것들을 손보는 단계입니다. 주문진으로 내려가기 며칠 전 전화로 ..
몇 시간 사이에 다양하게 겪는, 변화무쌍한 강원도 날씨 그제와 어제, 1박2일의 일정으로 주문진 부모님 댁에 다녀뫘습니다. 양력으로 지내는 제 생일과 음력으로 지내는 아버지 생신이 딱 하루 차이라, 두 사람의 생일 잔치(?)를 겸해서 다녀온 일정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영동고속도로, '여기는 강원도야!'라고 말하듯 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나기도 합니다. 일단 시야가 10~20m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강원도를 오가면서 몇 차례 겪었던 일이라 그리 당황하지않고 속도를 줄이며 비상등을 켜고 달렸는데 1년전 쯤, 깜깜한 밤에 이런 안개를 만나게 됐을 때는 무척 긴장이 되더군요. 터널 하나를 통과하자 짙은 안개는 언제 있었냐는 듯,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
비 내리는 휴일 오후, 매콤 달콤한 주꾸미 외식 마눌님과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비 내리는 일요일, 오전부터 자꾸 매콤달콤한 뭔가가 먹고 싶더군요. 밑도끝도 없이 '매콤 달콤한게 먹고 싶다'며 마눌님께 메뉴를 떠올려보라고 했더니 집 근처 식당 거리로 가보자고 하더군요. 제가 살고 있는 동탄 신도시는 꽤 넓직한 규모의 음식점들이 군데군데 모여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평소 집에서 음식을 해맥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물에 콩나듯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편이라 외식은 드문 편인데, 그나마 여러 종류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음식 종목을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ㅎㅎ 매콤한 짬뽕 + 달콤한 탕수육의 경합에서 승리한 메뉴는 주꾸미, 한채반 쭈꾸미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보여 냉큼 들어갔습니다.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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