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의 명물 덕평자연휴게소. 잘 꾸며진 덕평휴게소 정원에서 휴식을 만끽하다

몇 시간 사이에 다양하게 겪는, 변화무쌍한 강원도 날씨

그제와 어제, 1박2일의 일정으로 주문진 부모님 댁에 다녀뫘습니다.

 

양력으로 지내는 제 생일과 음력으로 지내는 아버지 생신이 딱 하루 차이라, 두 사람의 생일 잔치(?)를 겸해서 다녀온 일정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영동고속도로, '여기는 강원도야!'라고 말하듯 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나기도 합니다.

일단 시야가 10~20m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강원도를 오가면서 몇 차례 겪었던 일이라 그리 당황하지않고 속도를 줄이며 비상등을 켜고 달렸는데 1년전 쯤, 깜깜한 밤에 이런 안개를 만나게 됐을 때는 무척 긴장이 되더군요.

영동고속도로 안개 highway mist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가 펼쳐졌다가

 

터널 하나를 통과하자 짙은 안개는 언제 있었냐는 듯,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터널 하나 통과'하는 것이 때로는 산 하나를 넘는 경우도 있기에, 그럴 수도 있다 싶지만, 불과 1분 남짓한 사이에 확 바뀐 날씨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강원도터널 하나를 지나니 갑자기 맑은 날씨

 

다시 조금 더 달리다보니 투둑투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빗방울은 금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로 바뀝니다.

와이퍼를 최고 속도로 돌려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역시나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영동고속도로 폭우 강원도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다가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구간을 지나고 나면 또 금새 구름 사이로 진한 햇볕이 쏟아집니다.

며칠새 용오름이니 우박이니하는 기상 이변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강원도를 오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정말 변덕스러운(?) 날씨가 재미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강원도구름 사이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

덕평자연휴게소, 잘 가꾸어진 단골 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는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귀가하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나는 하는 휴게소입니다.

주문진에서 동탄신도시로 넘어오는 고속도로, 대개 40km남짓한 거리마다 휴게소가 있는데 대부분의 휴게소는 졸리거나 화장실이 급하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곤 하지만 덕평자연휴게소는 차를 세우곤 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바로 덕평자연휴게소 건물 뒷편의 잘 꾸며진 정원을 산책하기 위해서입니다.

덕평자연휴게소의 화장실을 들렀다가 건물 뒤쪽으로 넓게 펼쳐진 정원은 놓치면 아까운 구경거리입니다.

대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역명+휴게소 라는 이름이 불어 있지만 이곳 덕평자연휴게소는 '자연'이라는 단어가 끼어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뒷편의 숲속 길을 따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큰 나무 덩어리(?)입니다.

나뭇가지가 얼기설기 얽힌 것이 뭘 만들어놓은 것이지? 싶었는데요

덕평자연휴게소 페트릭도허티 길동무 친환경 건축예술

 

가까이 다가가니 명판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이 작품의 이름은 길벗입니다.

페트릭 도허티라는 건축 예술가의 작품으로 폐기되거나 개발로 사라질 예정인 나무를 사용하여 살아있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친환경적인 건축 예술가라고 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가 위치한 이천시의 상징인 전통 도자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읽고나니 저 작품의 모양이 새삼 이해가 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페트릭도허티 길벗 친환경 건축예술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은 규모가 무척 크지만 바위와 개울, 물과 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은 무척 아기자기합니다.

곳곳에 놓여 있는 벤치도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에는 물길이 만들어져 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정원을 거닐면서 중간중간 징검다리를 밟고 건너는 재미도 있네요 ㅎㅎ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의 뒤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는 벤치입니다.

하트를 거꾸로 얹어놓은 모양의 벤치에 마눌님께서 뒤로 돌아 앉아계시네요.

덕평자연휴게소 러브벤치 Join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저 모습을 보자니, 카톡의 이모티콘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포즈는 전혀 딴판이지만 하트를 뒤집어놓은 모양새와 뒤로 돌아앉은 모습이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ㅋㅋㅋ

카카오톡 이모티콘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 사이사이에는 까페나 허브 판매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까페나 기념품 판매점 건물들의 형태도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몇 번쯤 덕평자연휴게소를 들르다보니 영업을 하지 않는 판매점들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랄까요?

덕평자연휴게소의 정뭔을 걷는 사람들의 수는 꽤 많은 반면, 장사는 그리 신통치 않은 듯 싶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뭐 문을 닫은 기념품 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건물들이 워낙 재미있는 형태로 지어져 있어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 분위기를 크게 흐리진 않는 느낌입니다.

꽃과 풀, 나무와 나무울타리들을 보고 있자니 잘 꾸며진 놀이동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오면 왠지 캠핑을 해야할 것 같은 나무 데크도 있더군요 ㅎㅎ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 끝자락에는 철도 침목이 받쳐진 길이 나타나고 그 길의 끝부분에 뭔가 이정표가 보입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숲길입구라고 적혀 있군요.

다른 곳보다 숲이 더 울창해 보이는 저 곳은 숲속 산책로 입구로 산책로를 돌아 나가면 주차장입구쪽으로 나가게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정원을 더 한적하게 이용하는 방법

덕평자연휴게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다른 휴게소와 마찬가지로 휴게소 입구로 진입한 뒤 왼쪽으로 차를 돌려 주차장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덕평자연휴게소의 이용횟수가 늘고, 정원을 둘러보는 횟수도 늘면서 덕평자연휴게소를 좀 더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를 진입한 뒤 주차장으로 좌회전 하는대신 사진에서 보이는 길로 직진해서 들어가면 차들이 적어 한적하고 정원과 보다 가까운 주차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과 바로 이어지는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오랫동안 차를 세우고 덕평자연휴게소의 정원을 감상하려는 차들이 애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 고속도로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물론 화장실이 급한 경우라면 입구에서 좌회전 해서 덕평자연휴게소 화장실 건물을 이용하는게 먼저겠지만, 좀 더 여유있는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영동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덕평자연휴게소라는 표지판을 만나면, 꼭 한 번쯤 시간을 내어 휴게소로 진입해보세요.

여느 공원, 혹은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는 멋진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 웹사이트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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