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 캠핑에 빠지면 안되는 주요 준비물!
마눌님 친구따라 시작했던 캠핑에 푹 빠져 지낸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 해 첫 단독 캠핑을 나갔을 때가 3월 말, 3월 중순인 이즈음에는 캠핑 장비를 하나둘 살펴보고 주문하고 받느라 한창 바빴던 때였네요.
그래도 친구따라 두어번 캠핑을 다녀왔다고 나름 캠핑 장비를 고르는 나름의 안목도 있었던 듯 싶습니다.
물론 안목은 가성비에 밀려 맥을 못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이죠.
돔쉘터, 버팔로 헥사타프와 의자 세트, 티원 캠핑화로, 에어매트, 캠핑탁자, 전기 케이블 릴선, 충전식 랜턴 등 꽤 신중하게 고른 물건들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는 재미도 꽤 쏠쏠했습니다 ㅎㅎ
주요 캠핑 장비를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텐트와 타프, 그리고 화로와 전기 릴선 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빠뜨리면 안될, 꽤 중요한 캠핑 장비가 있으니 바로 캠핑에서 식수를 담아둘 물통입니다.
캠핑용 물통도 종류가 꽤 많아서 처음에 어떤 것을 살까 꽤 고심을 했습니다.
일단 하드타입 물통이 있겠죠. 비교적 대용량에 꼭지가 달려 있어 물을 편하게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내부 세척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물통치고(!)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부분이었습니다.
부피가 크고 비싼 하드타입 물통 대신 이런 접이식 물통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면 부피를 거의 차지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여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부 세척이 어려운데다 이런 접이식 물통은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상표가 달려 있어 과연 저 플라스틱에 안심하고 물을 담아 마셔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뭐, 마침 비슷한 시기에 주문한 저렴한 캠핑 테이블(첫번째 사진의 흰색 테이블)이 기능적으로는 무척 훌륭하지만 플라스틱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렴하지만 세척이 어렵고, 찜찜한 재질
가격도 기능도 훌륭한, 코베아 멀티크린백
그렇게 몇 가지 물통을 살펴보다가 코베아 멀티크린백(Multi CleanBag)이란 제품을 보고 이거다 싶어 바로 질렀습니다.
투명한 비닐백 형태의 코베아 멀티크린백은 물을 담은 비닐백 상단에 손잡이 형태의 플라스틱 봉을 끼워 사용하는 물통으로 사용하지 않을때는 플라스틱 봉을 빼서 접어두기만 하면 그만이니 부피도 거의 차지하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합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4000원 남짓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검색을 해도 3500원 정도로 최저가가 형성되어 있네요.
비닐백이라 내구성이 염려되긴 했지만, 가격이 저렴하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코베아 멀티크린백의 규격은 그림에 표시된 것과 같이 물을 채웠을 때 손잡이 포함 높이 40*32cm입니다.
코베아 멀티크린백은 물을 담으면 비닐백 아래부분이 넓어지는 구조라 물을 담은 상태에서는 문제없이 세워둘 수 있습니다.
표시된 용량은 6500ml로 많은 인원이 쓰기에는 좀 적은 듯 싶지만 둘이서 캠핑을 떠나는 저희는 대부분 물을 한 번, 많이 쓰면 두 번 정도 뜨면 충분하더군요.
대부분의 거치식 물통은 마개가 아래쪽에 달려 있지만 코베아 멀티크린백은 마개가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물을 따르려면 손잡이를 잡고 바닥을 살짝 받치는 식으로 들어 사용하게 됩니다.
'비닐백'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겹의 비닐을 겹쳐 만든 듯(제품 설명에는 PET, NYLON, LLDPE라고 표기되어 있음), 꽤 탄탄하여 물을 꽉 차게 담은 상태에서도 손잡이를 들고 바닥만 살짝 받치면 비닐백이 접히거나 형태가 망가지는 일 없이 물을 따라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코베아 멀티크린백의 플라스틱 봉의 역할을 더 잘 알 수 있는데요, 비닐백 위쪽을 접고 플라스틱 봉을 끼우면 단단하게 밀봉이 되어 물을 꽉 담은 상태로 들어도 전혀 물이 새지 않고 탄탄하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물을 담기 전에 플라스틱 봉을 열어 비닐백에 물을 채우고 물을 다 쓰고 나면 플라스틱 봉을 빼서 보관하면 됩니다.
이렇게 비닐백의 위쪽이 완전히 열리는 형태라 건조도 빠르고 청소하기도 편합니다.
하드 타잎의 물통이나 일반 접이식 물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한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장에서 철수할 때는 코베아 멀티크린백의 플라스틱 봉을 빼고 비닐백을 둘둘 말아버리면 끝납니다.
1년동안 사용한 코베아 멀티크린백, 그떡없는 내구성
사실 코베아 멀티크린백을 처음 사용할 때는 무척 편하긴 하지만 비닐백의 내구성 탓에 그리 오래 쓰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닐백 윗부분을 접어서 플라스틱 봉을 고정하는 방식이나, 두 장의 비닐을 접합시켜 만든 비닐 백이라 물을 담고 둘둘 말아 보관하면 접합 부분이 터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가격이 꽤 저렴한지라 내구성이 좋지 않더라도 두 어개 더 사두고 쓰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능면에서 훌륭한 코베아 멀티크린백이 무척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회가 넘는 캠핑에 빠지지 않고 따라다녔음에도 여전히 건재하네요.
캠핑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코베아 멀티크린백이 구석구석 껴있는 사진이 많네요.
4000원 남짓하는 저렴한 물통이라 신주단지 모시듯 한것도 아니고 막다뤄가며 써왔는데도 염려했던 접합부의 물샘도 전혀 없을 뿐더러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20-30리터짜리 대형 물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용량이 6.5리터에 불과한 코베아 멀티크린백의 용량은 아쉬움이 있겠지만 둘이서 그리고 가끔 네다섯 명이 캠핑을 다니는 용도로는 이만한 물건도 없을 듯 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포스팅 초반에 올린 하드타잎의 물통(캠핑장에 설치되어 있던 물품) 안을 들여다보니 그다지 물을 담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관리가 안되었다기 보다는 대부분의 하드타잎 물통이 원래부터 깨끗이 세척하기가 어려운 구조인게 한 몫 한 듯 싶습니다.
코베아 멀티크린백은 완전히 개봉하여 세척할 수 있으니 찜찜하게 물을 마실 필요도 없으니 캠핑용 물통을 고려하고 있다면 코베아 멀티크린백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흔히 '가격대 성능비'라고 하면 성능이 좀 아쉬워도 이정도 가격이니 만족한다는 뜻으로 사용하지만 코베아 멀티크린백 만큼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기능도 훌륭한, 가성비를 뛰어넘는 제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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