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리뷰. 겨울캠핑, 안전을 위한 필수품!

겨울 캠핑을 위해 필요한 것? 겨울 텐트, 난로, 침낭...

첫 캠핑을 준비하던 올해 3월만해도 추워지는 늦가을, 겨울에 캠핑을 나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캠핑은 꽤 잘 맞는 레저 생활이었기에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줄기차게 캠핑을 다녔습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십수차례의 캠핑을 다니다보니 어느새 날씨가 쌀쌀해기기 시작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겨울 캠핑에 필요한 장비들을 살펴보고 하나씩 지르고 있습니다.

 

겨울 캠핑에 필요한 장비라면 주로 추워진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장비겠죠. 일단 돔스크린과 꼬마난로, 그리고 든든한 겨울용 침낭을 질렀습니다.

 

사실 겨울 캠핑용 난로로 어떤 것을 고를지 상당히 고민했는데요, 일반적으로 등유 난로를 많이 쓰는 편이고 최근에는 LPG 가스 난로도 많이 쓰는 듯 싶은데, 등유 난로는 냄새가 맘에 걸렸고 LPG 가스 난로는 가스통을 연결해 쓰는 방식이 왠지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겨울 캠핑 더캠퍼 돔스크린 코베아 리틀썬 camping the camper kovea littlesun겨울 캠핑을 위해 지른 것들

결국 부탄가스를 쓰는 코베아 리틀썬이란 꼬마 난로를 선택했습니다.

부탄가스를 쓰는 제품이니 만큼 깜찍할 만큼 부피가 작지만 열량 역시 등유 난로, LPG 난로의 1/3~1/4에 불과한 꼬마 난로입니다.

간절기에나 적당한 크기라는 평가를 듣는 제품이지만 아직 늦가을/ 동계 캠핑을 한 번도 안나가본 상황이니 일단 한 번 나가보고 많이 부족하다 싶으면 더 큰 난로를 하나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 캠핑,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

겨울 캠핑용 난로들을 살펴보면서 겨울 캠핑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가스로 일산화탄소 자체가 독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혈액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을 방해하여 체내세포 조직의 산소부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연탄가스 중독 사고 등의 형태로 많이 나타났지만 요즘은 가정용 순간 가스 온수기, 가스 보일러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일어나며 겨울 캠핑에서는 상대적으로 좁은 텐트 내부에 내부에 켜놓은 난방기구로 인해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캠프라인 피싱돔 campline fishing dome

사실 이번 여름 캠프라인의 2인용 텐트를 처음 사용하던 날, 밤새 내린 폭우를 막기 위해 텐트의 지퍼를 꽁꽁 채운 상태로 잠을 잤는데, 새벽 무렵에는 약간의 두통과 가슴이 답답함이 느껴지더군요.

2013/08/22 - 1~2인용 소형 돔텐트 캠프라인 피싱돔, 가성비란 이런 것!

난방 기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한 여름의 캠핑에서도 워낙 작은 텐트라 두 사람이 잠을 자는것 만으로도 갑갑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난방을 해야하는 겨울 캠핑에서 일산화탄소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주문한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인터넷에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검색해보니 몇 가지 제품이 검색되는데 국산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고 2만원대의 중국산 제품부터 3~5만원대의 미국 FirstAlert사 제품, 8만원대의 미국산 Honeywell 제품까지. 2~3 업체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3만원대 중반의 FirstAlert의 CO400이란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국내 수입되어 판매되는 제품들보다 해외 직배송 제품들이 더 많았는데요, 배송까지 1~2주까지 걸린다던 업체의 설명과 달리 주문한지 단 3일만에 캐나다로 부터 도착했네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주문한지 3일만에 캐나다로부터 도착!

 

박스를 열어보니 탄탄한 플라스틱 포장에 담긴 CO400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보입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포장 뒷면에는 막힌 굴뚝, 연통, 자동차 차고, 가스레인지, 벽난로, 실내 그릴 등 일산화탄소의 주발생처가 표시되어 있네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또 다른쪽에는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특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열 수 있는 배터리 커버, 2개의 AA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고, 85데시벨의 우렁찬 알람, 5년의 제한적 보증, UL2034 규정을 만족, 7년 사용 후 제품 교체 알람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UL2034 규정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제품에 포함된 영문 설명서에는 해당 규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UL2034 규정을 만족하려면

  • 일산화탄소 농도 400PPM에 노출될 경우 4분~15분 사이에 경보음이 울려야 하며,
  • 일산화탄소 농도 150PPM에 노출될 경우 10분~50분 사이에 경보음이 울려야 하며,
  • 일산화탄소 농도 70PPM에 노출될 경우 60분~240분 사이에 경보음이 울려야 합니다.

이런 일산화탄소 농도가 어느정도 위험한가 하면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 100PPM의 일산화탄소에 20분 정도 노출되는 것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4시간 정도 노출될 경우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 400PPM의 일산화탄소에 35분 정도 노출되면 두통이 유발, 2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가스라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 중독되는 것을 알아채기 어렵다는게 문제입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First Alert 일산화탄소 경보기 CO400의 사용법

CO400의 포장을 열어보니 일산화탄소 경보기 본체와 영문 설명서, 2개의 AA 건전지, 벽 고정용 나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CO400의 본체는 12cm*9cm 정도로 나름 큼직한 편입니다. 손바닥에 얹어보면 이 정도인데요, 무게는 부피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 뒷면에는 벽고정용 단자가 눈에 띕니다.

아울러 뒷면에도 영문으로 빼곡한 정보가 적혀 있는데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삑~ 하는 알람 소리의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적혀 있네요.

삑~ 소리가 네 번 반복되면 일산화탄소 경보이며

한 번 울리면 배터리 교체, 세번/다섯번의 경보는 제품의 고장, 혹은 센서의 수명이 다 한 것으로 제품을 교체하라는 뜻이라는군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센서는 반도체 방식과 전기화학 센서(Electrochemical) 방식으로 나뉘는데, 전기화학 센서는 보다 정확한 반면 수명이 5년~7년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의 경보는 이 일산화탄소 센서의 수명이 다했다는 뜻인데, 제게 배달된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제조일자가 거의 1년전 제품이라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에 AA 건전지를 넣으려면 본체 앞쪽의 뚜껑을 열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극성에 맞춰 건전지를 넣으면 됩니다.

배터리 뚜껑 안쪽에는 일산화탄소가 무색 무취의 개스지만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알람이 울리면

  1. 테스트/무음 버튼을 누르고
  2. 119에 연락하고
  3. 즉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움직이라는

대처 방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건전지를 넣고 소리가 잘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TEST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니 삑삑삑삑~ 하는 네 번의 경고음이 울립니다.

경고음은 무척 고음인데다 음량도 커서 깜짝 놀랄 정도네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TEST 버틀을 눌러 정상 작동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실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제대로 경보음이 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동차로 갔습니다.

시동을 걸고 비닐봉지를 대서 배기가스를 5초 정도 담아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담았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몇 초의 시간이 지나자 비닐봉투안에 담긴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삑삑삑삑~ 경고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경고음과 함께 본체 앞면의 붉은 LED가 깜빡 거리며 일산화탄소 경보 상태임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상태에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시험해봤는데, 역시 삑삑거리는 경고음이 지하주차장에서도 꽤 날카롭게 들리는군요.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일산화탄소 경보기 CO400, 최적의 설치 장소는 어디?

이제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겨울 캠핑용으로 구입한 제품이지만 평소에는 집에 설치해놓으면 되겠다 싶어 설치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산화탄소가 바닥에 가라앉는 무거운 기체라고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부엌의 싱크대 바닥쪽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그러다가 인터넷을 좀 더 검색해보니 일산화탄소는 공기보다 약간 가벼워 위쪽으로 뜬다고 하네요.

마침 건축물내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견했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일산화탄소는 천정부근에서의 농도분포가 바닥 및 중간 지점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천정 부근 30cm 이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일단 일산화탄소 경보기 위치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설치했던 나사못을 빼서 다른 장소에 고정했습니다.

CO400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설명서에는 나사 고정 홀 간격이 표시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이렇게, 부엌 찬장의 천장에 가까운 쪽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First Alert CO400 Carbon Monoxide alarm

실내에서 환기를 시키지 않은 채 가스레인지를 오랜 시간동안 켜놓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겨울 캠핑을 위해 마련한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집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 생각하니 꽤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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