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스토퍼 사용 방법. 쓰기 쉽고 듬직한 막대 스토퍼

기본 제공되는 땅콩 스토퍼, 여전히 불편하다

봄여름가을 캠핑을 백패킹용 돔쉘터와 헥사타프로 너무 재미있게 잘 지낸 덕분에 야금야금 겨울 캠핑도 넘보게 되었습니다.

 

플라이도 없는 돔쉘터 텐트로는 겨울 캠핑을 할 수 없겠다 싶어 돔스크린을 하나 지른게 10월 중순입니다.

 

겨울 캠핑을 위해 돔스크린을 구입했지만 공교롭게도 캠핑에 짬을 내지 못해 딱 3번 밖에 캠핑을 나가지 못했는데, 그래도 쌀쌀해진 날씨에 즐기는 캠핑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 덕에 돔스크린 안에 돔쉘터를 쳤더니 바깥 공기는 차갑지만 텐트 안은 또 다른 세상이 되더군요 ㅎㅎ

 

최근 구입한 돔스크린은 가격이나 실용성, 그리고 둘이서 캠핑을 다니는 저희의 캠핑 스타일에는 꼭 맞는, 무척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하지만 돔스크린을 쓰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으니 바로 땅콩 스토퍼입니다.

쬐그만 땅콩 스토퍼는 돔스크린 줄을 팽팽하게 당기기도 힘들고, 팽팽하게 당겨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느슨한 느낌이 들 정도로 풀려버리는군요.

지난 봄, 헥사 타프의 기본 스토퍼 역시 줄이 슬슬 풀려버리는게 신경쓰여 삼각 스토퍼로 바꿔버렸는데, 역시 '기본 제공'되는 스토퍼는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걸로 달아놔야 하는가 봅니다ㅎㅎ

2013/06/19 - 헥사 타프의 단짝 친구, 삼각 스토퍼 사용법

 

헥사타프에 달려 있던 기본 스토퍼를 삼각 스토퍼로 바꾸면서, 삼각 스토퍼의 짱짱한 위력에 무척 감탄을 했었고, 이번 돔스크린의 땅콩 스토퍼 역시 삼각 스토퍼로 바꿔볼까 생각을 했지만, 삼각 스토퍼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막대 스토퍼도 한 번 써봐야겠다 싶어 막대 스토퍼를 주문했습니다.

길이 8cm정도의 둥근 알루미늄 막대 양끝에 구멍을 뚫어 놓은 막대 스토퍼는 든든한 크기에 꽤 묵직한 느낌이네요.

쬐그만 땅콩 스토퍼를 만질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막대 스토퍼 사용 방법 1

일단 막대 스토퍼를 사용하려면 기존에 끼워져 있는 땅콩 스토퍼를 빼내야 합니다.

땅콩 스토퍼 끝단의 매듭을 조심스레 풀고 빼냅니다.

 

매듭을 푸는 과정에서 스트링 절단면의 올이 좀 풀리는 느낌이 있어 라이터를 이용해 끝을 조금 녹인 후 손으로 꾹꾹 뭉쳐줬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손을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삼각 스토퍼는 끼우는 방법부터 살짝 복잡한 반면 막대 스토퍼는 사용 방법이 무척 간단합니다.

막대 스토퍼 한 쪽에 뚫린 구멍으로 스트링을 통과 시킨 후 반대쪽 구멍으로 내보내면 됩니다.

 

스트링의 끝 부분은 옭매듭으로 마무리 하면 됩니다.

옭매듭이란 가장 흔하게 떠 올리는 그 매듭 방법입니다. 그냥 끝 부분을 묶어주기만 하는 것으로 사진에서는 옭매듭을 두 번 반복해 두 개의 매듭을 만들었습니다.

 

막대 스토퍼를 사용하는 방법 역시 무척 간단합니다.

지면에 튼튼히 박은 팩에 스트링 한 쪽을 걸고 돔스크린(텐트)쪽에 연결된 스트링을 아래쪽으로 당기면서 막대 스토퍼는 위로 밀어주면 됩니다.

 

충분히 팽팽하게 당겼다 싶을 때 막대 스토퍼에서 손을 떼면 이와 같이 줄이 팽팽하게 고정됩니다.

여러 장의 사진으로 설명을 했지만 사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한게 막대 스토퍼입니다.

막대 스토퍼 사용 방법 2 - 매듭 방향의 차이

막대 스토퍼에 스트링을 끼울 때, 스트링을 통과시키는 방향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막대 스토퍼의 첫 번째 구멍을 통과한 스트링의 끝을 바로 밖으로 빼지 말고 막대 스토퍼 바깥쪽으로 돌린 후 안쪽으로 스트링을 밀어넣는 방법입니다.

 

역시 스트링 끝은 옮매듭으로 마무리합니다.

 

첫 번째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스트링을 통과시킨 막대 스토퍼는 실전에서 이런 식으로 고정이 됩니다.

 

스트링을 통과시키는 방법에 따라 스토퍼의 고정 형태가 살짝 달라진게 보이죠?

막대 스토퍼 사용의 '정석'은 두 번째 방법대로(사진에서 왼쪽) 스트링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험을 위해 막대 스토퍼를 두 가지 방법으로 각각 세팅하고 돔스크린을 쳐봤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막대 스토퍼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두 번째 방법으로 스트링을 연결한 막대 스토퍼의 스트링 장력이 조금 더 팽팽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가 그리 심하진 않았기에 첫 번째 방법으로 스트링을 통과시켜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기왕이면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기왕이면 더 튼튼한 왼쪽 방법으로 연결하는게 좋다

 

막대 스토퍼는 삼각 스토퍼에 비해 사용법이 너무 간단해서 스트링 고정 능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염려스러웠지만 두 번의 캠핑에서 사용해본 결과 쓰기 편하면서 스트링을 고정하는 능력도 꽤 좋네요.

 

꼭 어디에 어떤 스토퍼를 써야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튼튼하게 고정해야할 타프에는 삼각 스토퍼, 저희의 돔스크린 같이 조금 힘을 덜 받는 부분에는 막대 스토퍼를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확실한 것은, 땅콩 스토퍼 보다는 삼각 스토퍼나 막대 스토퍼가 힘이나 사용시 편리함이 월등하다는 것인데요, 사용 중인 장비에 땅콩 스토퍼가 달려 있고, 땅콩 스토퍼의 장력이나 사용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적이 있다면 주저없이 삼각 스토퍼나 막대 스토퍼로 바꿔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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