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하고 남은 기름의 찌꺼기, 쉽게 걸러내는 방법

그냥 버리긴 아깝고 그냥 쓰기도 어려운, 튀김하고 남은 기름

즐거운 설 연휴 보내고 계신지요?

 

명절 음식 준비에 빠질 수 없는 게 기름을 이용한 요리입니다.

 

특히 튀김 요리에는 많은 기름이 쓰이기 마련이죠.

 

저의 결혼 전 명절은 방바닥 딩굴 담당이었으나, 결혼 후에는 튀김 및 전 담당이 되어 매년 기름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튀김 기름 냄새에 그리 민감하지 않아 약간의 지루함만 견디면 되는,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ㅎㅎ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전이나 튀김을 하다보면 찌꺼기가 남은 기름이 남게 되는데요, 알뜰한 어머니들은 이 기름을 버리지 않고 병에 따라 두었다가 다른 요리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한 번 사용한 기름은 산패(기름이 열이나 산소와 결합하여 성상이 변하고 냄새가 나는 현상)가 급속히 진행되지만, 가정에서 사용한 기름이라면 짧은 시간안에 다시 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튀김하고 남은 기름을 걸러내기 위한 재료

기름을 담을 유리 병을 준비합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커피 드리퍼와 커피 여과지를 준비하고 병 위에 올려줍니다.

커피를 즐기는 저희 집은 바닥이 깨져 안쓰는 드리퍼가 준비되어 있어서 이런 용도로는 제격입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기름을 여과지에 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단, 뜨거운 기름을 그대로 붓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충분히 식은 상태에서 부어야 합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팬 바닥에 가라앉은 큰 찌꺼기가 보일 정도가 되면 기름 붓는 것을 멈추는게 좋습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걸러진 기름이 유리병에 똑똑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커피 여과지는 거름 성능이 꽤 좋은 편이라, 기름 걸러지는 속도가 조금 더딘 편입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부어진 기름 양이 많을 때는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남은 기름이 적어지면 걸러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집니다.

저는 이 정도 남았을 때 거르는 것을 그만 했는데요, 여과지 바닥에 찌꺼기들이 많이 남아 있네요.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걸러진 기름은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상태입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하지만, 한 번 사용한 기름의 색깔은 사용 전 기름보다 무척 진합니다.

역시 산패가 무척 빠르게 진행되므로 걸러진 기름은 뚜껑을 닫아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튀김하고 남은 기름을 걸러받는, 좀 더 흔하고 간편한 방법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저희 집에는 커피 여과지와 못쓰는 드리퍼가 준비되어 있어 이를 사용했지만, 본가에 오니 이런 재료들이 없네요.

잠시 생각하다가 옆에 보이는 맥주 페트병의 위 아래를 잘라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고 병에 걸쳐 두었습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커피 여과지 역시 보이지 않아 키친 타올을 정사각형으로 뜯어 대각선 방향으로 두번 접어 깔때기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큐팩에 걸치고 식힌 기름을 부었더니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기름 걸러지는 속도가 커피 여과지보다 훨씬 빠르군요! 기름 걸러지는 시간을 못기다리는 분들에게 키친 타올은 꽤 괜찮은 여과지인 듯 합니다.

튀김 기름 식용유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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