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틈새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추운 겨울이 닥쳐오기 전 방풍 비닐이나 풍지판 등 난방비 절감을 위한 대비 작업을 나름 든든히 해둔터라, 쾌적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방풍 비닐 DIY 정도만 해도 단열 효과가 꽤 좋은 편이라 더 이상의 추가 작업은 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고 할 의지도 없었는데요, 한달 전쯤 처가집 창문에 쓸 요량으로 마트에서 문풍지를 하나 샀는데, 용도와 맞지 않아 그냥 가지고 있었습니다.
2천 몇백원에 산 물건이라 반품하러 가기가 귀찮았던 탓이죠.
결국 그냥 두면 몇 년이고 서랍속에서 썩을 것 같아 우리집 샷시문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제품 뒷면에는 창문과 스윙도어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법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꺼내보면, 폭신폭신한 고무 느낌이 드는 고밀도 스펀지 한 롤이 들어 있습니다.
스펀지 한쪽면은 양면 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어 보호 종이를 떼어낸 후 원하는 곳에 붙이는 식이죠.
스펀지 너비는 1cm, 두께 5mm로 꽤 두툼한 느낌입니다.
거실 샷시에 붙였습니다. 제품 설명서에서 충고한 대로 부착면을 깨끗이 닦고 쓱쓱 붙이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5mm 두께의 푹신한 고무 재질이라 그런지 문을 닫을 때 완충 작용이 느껴집니다.
문풍지 부착 전후, 확연한 온도차
사실, 샷시문 안쪽 틈새에는 모헤어라고 불리는, 바람막이용 털이 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별도로 문풍지를 붙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요,
문풍지를 붙인 후 온도를 측정해보니 의외로 차이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샷시 상단 온도를 재보니 붙이기 전에 10.5도 였는데, 붙인지 1시간이 지나자 14.4도로 올랐습니다. 참고로 문풍지를 붙이기 전부터 21~22도로 난방 중이었으며 문풍지를 붙인 후 실내 온도를 따로 조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카메라의 앵글차이가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비슷한 지점의 온도를 측정중
샷시 하단은 온도가 더 낮았는데요, 문풍지를 붙이기 전 8도이던 온도가 붙인 후 12.7도로 올랐습니다.
틈새로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이 딱 맞는 듯 합니다.
통유리로 된 거실 샷시에 방풍 비닐을 쳐둔 덕에 통유리보다는 샷시 모서리쪽의 온도가 낮았는데요, 문풍지까지 붙이고 나니 새나가는 온기를 잡아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특히, 문풍지 작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10분 안에 뚝딱 처리할 수 있는 신속함에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기분탓일까요? 평소와 같이 20~22도 사이의 실내 온도를 맞춰 놓았는데, 문풍지 작업을 마친 저녁의 거실은 꽤 후끈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모바일 다음 메인에 올랐습니다. 마눌님으로부터 난방 전문 블로거라는 칭호와 함께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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