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썩이는 현관문,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해결하기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문 닫히는 속도 조절하는 방법

언젠가부터 저희 집 현관문이 잘 닫히지 않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문을 열었다가 놓으면 자동으로 닫혀야 하는데, 닫히다 말고 어정쩡하게 걸려있는 상태가 되는군요.

 

손으로 꾹 누르면 잘 잠기긴 하지만 양손에 짐을 들고 있어 손이 부족할 때는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또, 저희 집과는 반대로 문이 너무 빨리, 꽝꽝 닫혀서 놀라기도 하고 아이들이 다칠까봐 걱정인 경우도 있겠죠.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현관문이 닫히는 속도는 현관문 위쪽에 달린 도어 클로저를 이용하면 매우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도어 클로저는 유압을 이용하여 문을 부드럽게 여닫는 장치인데요, 도어 클로어 옆면에는 사진과 같이 일자 나사가 달려 있습니다.

이 나사가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하는 밸브입니다.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나사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문이 천천히 닫히고, 반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문이 빨리 닫히게 됩니다.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주의 :

도어 클로저의 밸브는 아주 조금씩 돌리면서(2~3mm정도씩) 문을 여닫아 힘이 작용하는 정도를 파악한 후 다시 조절하는 식으로, 조금씩 돌려가며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자칫 밸브를 너무 많이 돌리면 도어 클로저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게 되며, 도어 클로저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절대! 한 번에 많이 돌리지 마세요!

 

그런데, 저희 집 도어 클로저에는 밸브가 2개인데요, 각각 1차, 2차 속도 조절 밸브입니다.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현관문을 활짝 열고 손을 뗐을때 3/4 정도 지점까지의 속도는 1차 밸브로 조절하고, 나머지 1/4(문이 닫히기 직전)의 속도는 2차 밸브로 조절하면 됩니다.

포스팅 맨 처음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저희 집은 문이 끝까지 잠기지 않아 문제 였는데요, 1차 밸브는 시계 방향으로 돌려 문이 천천히 닫히게 조절했고, 2차 밸브는 반 시계 방향으로 돌려 문이 끝까지 닫히게 조절했습니다.

현관 도어클로저 door closer

 

조절하기 전에는 양 손에 짐을 들고 문을 열었을 때, 문이 빨리 닫혀 몸으로 문을 가로막거나 바닥의 도어 스톱퍼를 내려야 했고 문을 닫을 때는 현관문을 잡아 당겨야 했는데요,

도어 클로저의 속도 조절을 하고 나니 처음에는 문이 천천히 닫히다가(1차 밸브) 마지막에는 속도가 빨라지면서(2차 밸브) 손을 대지 않아도 문이 잠기는 군요.

 

간단한 조절만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도어 클로저에 대한 몇 가지 상식

  • 도어 클로저는 유압으로 작동하는 것이니 만큼, 자동으로 문이 닫히도록 설정해야 하며, 손으로 밀거나 당겨 닫는 것이 반복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유압(기름)으로 작동하는 장치라 계절에 따라 문이 닫히는 속도가 다릅니다. 겨울에는 조금 더디게, 여름에는 보다 빨리 작동하는데요, 온도에 따른 내부 기름의 점도차에 따른 것입니다.
  • 유압 조절 밸브가 하나인 경우에는 매우 미세하게 조절하여 적절한 속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 집안 내부의 밀폐 상태에 따라 현관문이 잘 닫히기도, 잘 닫히지 않기도 하므로, 도어 클로저의 속도를 조절할 때는 집안 창문의 상태도 고려해야 합니다.
  • 조절 밸브를 아무리 조절해도 문이 꽝꽝 닫힌다면, 클로저 내부의 기름이 새어 버리는 등의 원인으로 도어 클로저의 수명이 다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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