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방충망 설치 DIY 성공! 시원한 여름을 위한 준비 끝!

현관 방충망 설치 DIY 성공! 시원한 여름을 위한 준비 끝!

추위와 더위는 남보다 덜 탄다고 자부해 왔지만 지난 여름의 더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찌는 여름이 지나고 겨울도 연일 뉴스에 오르내릴만큼 정말 추웠죠.

 

겨울이 추우면 다음 해 여름은 그만큼 덥다는데, 이번 여름 초반부터 기세가 만만치 않죠?

지난 여름 더위 포스팅에 등장했던 개님

저희 집은 현관문과 베란다문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들이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꽤 시원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여름에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파리를 비롯한 불청객들이 몰려들기 마련이죠.

 며칠 전, 벼르던 현관 방충망을 주문해서 설치를 마쳤습니다.

사람을 불러 설치하면 재료비까지 대략 10~15만원이라는데 돈도 돈이지만 평소 DIY를 즐기는 저는 직접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현관 방충망, 뭐가 이리 복잡하지?

오픈 마켓에서 '현관 방충망'을 검색하니 백개는 족히 넘을 듯한 방충망 판매 업체들이 즐비하게 표시됩니다.

저마다 품질은 자신있다고 하는데, 업체별로 제품 종류가 너무 많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찬찬히 파악을 해보니 업체별로 대략 5가지의 제품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현관 방충망 일반형 - 현관 방충망을 닫았을 때 망이 노출되는 형태(가장 저렴한 제품)
• 현관 방충망 고급형 - 현관 방충망을 닫았을 때 망이 프레임에 감춰지는 형태 (일반형보다 만원가량 비쌈)
• 하단 접이식 - 현관 방충망을 쓰지 않는 계절에 하단 프레임을 옆으로 접거나 빼놓을 수 있게 한 형태. 역시 만원 정도 비용이 추가됨
• 무턱이 - 하단 턱이 없는 형태 현관 방충망을 열고 닫을 때 플라스틱 기어가 여닫히는 형태(9~10만원선으로 가장 비쌈)

일반형과 고급형은 각각 하단 접이식과 아닌 형태로 나뉘어 총 5가지 형태가 있었습니다.

망 종류에 따라서도 좀 나뉘긴 하는데요, 요즘은 강도와 내연성을 높인 화이바 글래스 망이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저는 가격 등 여러가지를 고민한 끝에 6만원이 조금 되지 않는 가격의 '고급형 하단 접이식' 현관 방충망을 선택했습니다.

잘못 재면 대략 낭패! 현관 방충망 사이즈 재는법

현관 방충망 판매 업체들은 대부분 사용자가 현관문의 사이즈를 재서 알려주면 이에 따라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절단하여 보내줍니다.

집마다 현관 문의 사이즈가 다르다보니 이를 정확히 재야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현관 방충망 판매업체의 사이즈 측정 그림을 빌려왔는데, 문에 도어 클로저가 없는 집이라면 문틀 사이즈에 맞춰 재면 됩니다(왼쪽).

하지만 문 내부에 도어 클로저가 달린 경우(오른쪽)라면, 도어 클로저가 현관 방충망을 간섭하게 되므로 간격을 띄우고 도어 클로저 부분은 다른 것으로 막아주어야 합니다.

저희 집은 구조상 문틀 외부에 설치하는게 제일 적당하다고 여겨져 문틀 외부의 사이즈를 쟀습니다.

저희집도 문 안쪽에 도어 클로저가 달려 있었지만, 도어 클로저를 막는 플라스틱 부품이 15000원 가량에 판매되더군요.

부품 가격이 과다하다 싶어 현관 방충망 업체가 판매하는 부품 대신 다른 것으로 막을 요량으로 업체의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현관 방충망 프레임의 폭과 높이는 꼼꼼하게 재야 합니다.

저희집 문 하단에는 두께 1cm 남짓한 걸레 받이가 붙어 있어 현관 방충망 폭에서 걸레 받이의 두께, 2cm를 뺐습니다. 

집에 도착한 현관 방충망의 커다란 키에 겁먹지 말자

전날 오전에 주문한 현관 방충망은 다음날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2m가 훌쩍 넘는 박스다보니 살짝 위압감이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ㅎㅎ

 

펼쳐놓으니 거실 한공간을 훌쩍 차지합니다.

 

알루미늄 각재의 모서리가 날카로와보이는군요.

작업을 할때는 목장갑이 필수입니다. 

 

저희 집 문 사이즈에 맞게 절단된 현관 방충망이다보니, 절단시 발생한 알루미늄 가루까지 그대로 왔네요.

쇳가루까지 털어내어 보내기는 무리가 있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절단시 나온 알루미늄 가루가 아쉽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모서리는 플라스틱 부속과 나사를 이용해 결합하게 됩니다.

제가 주문한 현관 방충망은 하단 접이식으로 주문했고, 이에 맞는 플라스틱 부품이 추가로 왔습니다.

이 하단접이용 부속의 가격이 대략 만원이란 얘긴데, 살짝 거품이란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프레임 고정용 플라스틱 부품

현관 방충망 조립의 시작은 플라스틱 부품과 프레임의 결합 부터

조립의 시작은 가로세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플라스틱 부품으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알루미늄 각재와 플라스틱 부품이 꼭 맞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조립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요, 플라스틱 부품의 가로세로 방향이 정해져 있으므로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됩니다.

조립의 시작은 플라스틱 부품의 결합

 

이런 식으로 플라스틱 부품과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결합하면 됩니다.

가로세로 프레임을 플라스틱 부품으로 고정

 

저는 하단 바를 접이식으로 선택한 덕에, 별도의 부품이 있는데, 이 부품도 결합 방법은 똑 같습니다.

현관 방충망 프레임에 가로세로를 맞춰 끼워주면 됩니다.

접이식 하단바, 무려 만원짜리 부품@,.@

 

요런 식으로, 현관방충망 프레임과 플라스틱 부품을 결합하면 되는데요, 혹시라도 플라스틱 부품이 프레임에 잘 끼워지지 않는다면, 가로세로 방향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알루미늄 프레임의 모서리와 플라스틱 부품의 결합부를 잘 확인하고 끼워야 합니다.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끼우면 플라스틱 부품이 망가질 수 있으며 자칫 날카로운 알루미늄 프레임에 손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조립 방법은 다르지 않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플라스틱 부품을 끼운 뒤에는 나사로 단단히 고정해줍니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플라스틱 부품을 고정

 

현관 방충망의 나사는 각 모서리마다 가로세로 두 개씩 고정해줍니다.

가로세로 방향으로 나사를 단단히 고정

 

프레임의 조립이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렸는데요, 현관 방충망 프레임과 플라스틱 부품의 상태 및 결합 방법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다음 설치(본가와 처가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ㅎㅎ)때는 훨씬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벤딩끈은 아직 풀지 않는다

 

조립이 완료된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문 앞에 세워보니 얼추 사이즈가 잘 맞네요.

이제 현관 문틀에 고정해야하는데, 이때가 늦은 밤이라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현관 방충망을 문틀에 고정하기, 살짝 어렵네

이제 현관 방충망의 프레임을 문틀에 고정해야 하는데요, 저는 문틀 사이즈에 맞춰 최대한 넓은 사이즈로 주문했더니 나사 구멍과 벽의 간격이 좁아 고정하기가 살짝 어렵네요.

아무래도 다음에 주문할 때는 문틀의 중심에 오도록 사이즈롤 조금 작게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미니 전동 드라이버로 살짝 고정해주었습니다.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완전히 고정하지 않은 것은 프레임 안쪽에서 해야할 작업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단단하게 묶여 있는 벤딩끈을 잘라줍니다.

조립이 끝난 후 벤딩 끈을 자른다

 

현관 방충망 아래위 벤딩끈을 모두 잘라내니 안쪽에 안전핀이 나오는 군요.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는 기분으로 조심조심 뽑아냈습니다. 뭐 이걸 뽑아도 프레임이 조립된 상태에서는 아무일 없으니 그냥 확 뽑아도 됩니다 ㅎㅎ

안전핀을 뽑고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가고정한 상태에서 안전핀을 뽑고 열었다 닫았다 해봤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현관 방충망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프레임의 고정 위치를 잘못 잡은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프레임을 고정하기 전 꼼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고정된 상태에서 문을 여닫아 확인

 

문이 잘 열고 닫히는 것을 확인했으면 현관 방충망 봉을 살짝 들어올려 빼낸 후 하단에 받침대를 고정합니다.

봉의 바닥 부품 고정

 

그리고 손잡이의 위치로 어디가 좋을지 잘 확인하고

손잡이 위치를 잡고

 

손잡이도 나사로 고정해 줍니다.

손잡이도 나사로 고정

 

일련의 작업이 끝나면 가고정해두었던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현관 문틀에 완전히 고정할 차례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3.6볼트 미니 전동 드라이버로는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해, 드릴에 십자 드라이버를 끼워 작업에 사용했습니다.

전동 드릴을 사용할 때는 힘조절이 중요합니다.

작동 버튼을 살짝살짝 눌러 드라이버가 조금씩 회전하도록 하는게 핵심입니다.

현관 방충망 프레임을 현관 문틀에 고정

현관 방충망 설치 작업 마무리, 도어 클로저 공간 막기

네 모서리에 긴 나사를 이용해 현관 방충망 틀을 현관 문틀에 단단히 고정했고, 이제 도어 클로저 공간을 메꾸는 작업이 남았네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희 집은 문틀에 도어 클로저가 달려 있지만 현관 방충망 업체에서 권장하는 15000원짜리 플라스틱 커버 대신 저 공간을 직접 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도어클로저 공간이 비어 있는 상태

 

처음에는 우드락을 사다가 붙일까 했는데, 문득 집에 나무 막대가 있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무 막대는 사다리 모양이지만 사다리라기엔 너무 약한, 좀 알쏭달쏭한 막대인데요, DIY때 쓰려고 창고에 넣어두었고 이번에 쓰게 되었네요.

빈공간을 막기 위한 나무 막대 등장

 

현관문 너비에 맞게 나무 막대를 잘랐습니다.

현관문 너비에 맞춰 자르고

 

이렇게 배치하여 현관 방충망 위쪽을 막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나무 막대의 한쪽만 흰색 칠이 안되어 있네요. 집에 페인트가 없는데...쩝... 

 

결국 집에 있던 나무 무늬 시트지가 등장했습니다. 나무 막대에 시트지를 잘 발라줍니다. 들뜨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발라주었습니다.

나무 무늬 시트지 등장

 

이렇게 3개의 무늬목이 탄생했고

 

현관 방충망 위쪽을 막았습니다.

비싸기만한 플라스틱 커버로 막은 것보다는 꽤 깔끔하게 나와주었네요.

이렇게 나무로 작업하는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화방에서 우드락을 사다가 잘라 써도 좋습니다.

자르기도 쉽고 무늬나 색상도 꽤 다양한 편이라 적당한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인데, 무엇으로 하더라도 직접 하는게 결과물이 훨씬 깔끔한 듯 합니다.

도어 클로저가 있던 빈공간이 깔끔하게 채워졌다

 

현관 방충망 설치가 모두 끝났습니다.

처음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대체로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는데요, 현관 문틀에 나사를 고정하는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현관 방충망을 가고정 해 두고 실리콘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쓰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현관 방충망 DIY는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좀 시원하게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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