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통유리 썬루프와 선쉐이드
10여년 남짓 썬루프 없는 올란도를 타다가 천장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를 탔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사실 2014년 올란도를 구입할 당시에는 썬루프에 대한 욕심은 거의 없었지만, 중간중간 렌트 차량을 타면서 썬루프를 경험해 보니 썬루프 있는 차량이 좋겠다 싶었는데, 아예 천장 전체가 썬루프인 차량을 타게 되었네요.
다만 테슬라의 썬루프는 개폐식이 아닌 고정식 통유리이며, 천장에 선쉐이드와 같은 햇볕 가리개 용도의 장치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테슬라 썬루프 유리는 자외선 차단율 99%, 열차단 98% 수준이라(해외 테슬라 유저가 직접 측정한 값) 굳이 썬루프에 틴팅(썬팅)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땡볕이 내리쬐는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니 자연스레 선쉐이드 류의 장치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테슬라 공식쇼핑몰을 찾아보니, 모델3용 선쉐이드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전면 글라스루프용 선쉐이드가 9만5천원, 후면 글라스루프용 선쉐이드가 12만9천원으로 가격이 사악합니다.
선쉐이드 재질이나 고정 방식이 뭔가 특별한 지 상품 설명을 자세히 읽어봐도 특별한 기능성은 없는 듯 싶고 그냥 정품 액세서리 버프인 듯 합니다.
테슬라 정품 선쉐이드 가격을 보고 나니, 탈착식이 아닌 수동/자동 개폐식 선쉐이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기도 했는데, 테슬라 천장 프레임에 선쉐이드의 프레임(뼈대)이 추가되어 천장의 개방감이 떨어진다는 상품평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선쉐이드류 제품들을 찾아보다가 일단은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수동 탈착식 선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알리에서 5월 중순에 주문할 당시 배송료 포함 23달러(앞/뒤 한 세트 가격)정도였는데, 지금은 조금 더 낮아졌네요.
위 제품 링크는 알리 수익 코드가 포함되지 않은 단순 링크로, 위 링크를 통해 구매하더라도 제가 얻는 수익은 전혀 없습니다.
주문한 지 1주일 남짓 되어 큼직한 비닐 봉투에 담긴 선쉐이드가 도착했고, 비닐 봉투 안에는 다시 선쉐이드 보관용 주머니가 들어 있었습니다.
천 주머니 안에는 다시 비닐 포장된 선쉐이드 두 덩어리와 고정 클립이 담긴 플라스틱 상자가 담겨 있었습니다.
선쉐이드는 금속 프레임에 천 재질을 씌운 것으로, 8자로 접혀 있는 금속 프레임을 펴면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썬루프에 꼭 맞는 사이즈의 선쉐이드가 됩니다.
선쉐이드의 한쪽 면은 부드러운 질감의 천(제품 설명에는 스웨이드 재질로 표기 됨)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의 경우 회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있는데, 회색을 고른 게 나름 잘 한 선택인 듯 싶습니다.
선쉐이드의 반대쪽 면, 그러니까 햇볕을 마주보는 면은 은색 점이 촘촘히 코팅되어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햇볕과 열을 반사하는 기능성 코팅이라고 하는데, 실제 그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듦새는 제법 괜찮은 느낌입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탈착식 선쉐이드 부착 과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선쉐이드를 부착하는 과정은, 이런 탈착식 선쉐이드라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즉, 천장의 프레임 틈새에 플라스틱 고정 클립을 끼우고, 고정 클립의 툭 튀어나온 부분에 선쉐이드의 금속 프레임을 걸어주는 방식입니다.
플라스틱 클립을 끼우기 전, 선쉐이드의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 봤는데,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앞/뒤 루프 프레임에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군요.
플라스틱 클립은 이처럼 천장 쪽 프레임 틈새에 끼우고, 선쉐이드 프레임을 클립의 툭 튀어나온 부분에 걸어주면 됩니다.
저는 전면 썬루프에 6개의 클립을 걸어주었고
후면 썬루프에도 6개의 클립을 걸어주었습니다.
선쉐이드가 차량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형태라, 긴 면에 플라스틱 클립을 두 개씩 걸어주었고 덕분에 설치 후 3달 남짓 사용 중에도 선쉐이드가 밀리거나 빠지는 등의 문제 없이 튼튼하게 사용 중인데, 테슬라 공식 쇼핑몰의 선쉐이드 부품 목록을 보면 각 면을 클립 하나로 고정하라고 되어 있긴 하네요.
선쉐이드를 고정한 뒤 선쉐이드 중간이 축 처지지 않을지 살짝 걱정되기도 했는데, 테두리의 금속 프레임에 선쉐이드 섬유가 꽤 짱짱하게 고정되어 있어 딱히 처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 썬루프 유리와 선쉐이드 천 사이에 1~1.5cm의 간격이 있는데, 이 간격이 일종의 단열층 역할을 합니다.
실제 햇볕에 쨍쨍 내려쬐는 날 주행을 해도, 손을 선쉐이드 천에 직접 대야 열기가 느껴지는 정도라, 선쉐이드의 열차단 역할이 꽤 괜찮은 듯 싶습니다.
다만 두께감 있는 스웨이드 재질의 선쉐이드라 빛 투과가 전혀 안되며, 선쉐이드를 고정 설치해 두면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넓은 통유리 천장의 개방감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테슬라 공식 쇼핑몰의 선쉐이드는 메쉬(망사) 재질이라 66%의 가시광선을 차단한다고 하니, 약간의 개방감은 있는데 비해 이런 류의 선쉐이드는 천장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형태입니다.
단, 선쉐이드 설치 전/후 온도차는 측정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4도 정도, 개인적으로는 선쉐이드 설치 전후 온도차가 제법 있다고 느꼈는데, 메쉬형 선쉐이드의 경우 열차단 효과는 좀 떨어질테니, 선쉐이드 재질에 따른 개방감과 열차단은 일장일단이 있다 하겠습니다.
저는 처음 한 달 정도는 앞 뒤 썬루프에 선쉐이드를 모두 설치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운전 중 썬루프로 눈길을 줄 일이 거의 없음에도 어느 비오던 날, 썬루프의 개방감이 아쉬웠고 결국 앞쪽 선루프의 선쉐이드는 제거, 뒤쪽 선루프의 선쉐이드만 설치해 사용 중입니다.
역시 수동으로 탈/착 해야하는 이런 선쉐이드는 필요 시 즉시 탈착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있다면(귀차니즘의 압박을 견딜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듯 싶습니다.
그나마 3만원이 채 안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 트렁크에 넣고 다니더라도 크게 아깝지 않은 가격이 장점인 듯 싶고, 저는 땡볕이 내리쬐는 한 여름에 뒤쪽 선쉐이드만 설치/사용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개방 상태로 다닐 생각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2021.08.08-버티컬 블라인드 조절 끈 위치 옮기는 방법. 버티컬 조절끈과 기어 위치 바꾸기
- 2017.04.23-거실과 침실에 암막커튼 설치 방법.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커튼 설치 DIY
- 2016.06.07-알고보면 간단한 창문 블라인드 설치 방법. 이케아 호프발스 블라인드 설치 후기
- 2015.07.02-노루표 열차단 유리페인트 사용후기. 시공이 쉽고 차단 효과가 좋은 유리페인트
- 2014.07.28-헥사타프를 가림막으로 설치하는 방법. 쉬운 헥사타프 응용 설치 요령
- 2013.06.15-헥사타프쯤 혼자서 뚝딱! 헥사타프 치는법, 어렵지 않아요!
'자동차생활 > 테슬라 모델3'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ocki 5 in 1 멀티 시거잭 충전기 4개월 사용 후기. 적당한 가격에 쓸만한 시거잭 충전기 (4) | 2024.09.24 |
---|---|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구입 3개월, 우편으로 도착한 리콜통지서와 리콜알리미 등록 과정 (0) | 2024.08.30 |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용 사이드 카메라 커버 사용기. 만족도 높은 드레스업 아이템 (0) | 2024.07.28 |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용 머드가드 장착 방법 및 사용 후기 (4) | 2024.07.22 |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모니터용 강화 유리 사용 후기. 테슬라의 액정보호 필름 경고문 (0) | 2024.07.20 |
- 자동차생활/테슬라 모델3
- 2024. 8. 26. 19:33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